내일이면 다시 태어나는 거야 - 계절 앤솔러지 : 겨울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1
문이소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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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앤솔러지 시리즈.
3월 2일(봄), 여름 방학(여름), 9월 모의고사(가을), 섣달그믐(겨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이야기.

✔️ 또다시, 섣달그믐
✔️ 모서리의 파수꾼
✔️ 쌀식빵으로 할 수 있는 열세 가지 모험
✔️ 홍대에는 갈 수 없어
✔️ 꼴찌를 위한 계절

<<쌀식빵으로 할 수 있는 열세 가지 모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작가의 전작이었던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미확인 외계 생명체 K-9 전담요원이 된 민아는 자동차 이름같기도 한 케이구와의 만남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학교도 그만두었고 부모님과도 헤어져 어딘지 모를 곳에서 케이구에서 먹일 쌀식빵을 만들어야 했다.
한 끼에 쌀식빵 열세 덩어리.
나름 열세 덩어리를 먹어야하는 이유가 있었고 민아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유팀장언니의 숨겨진 비밀도 밝혀지며 민아의 목숨도 위험해지던 때.
케이구의 능력으로 민아는 지구를 떠나게 된다.
그 첫번째 장소는 아마도 지구인과 비슷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큰개자리가 될 것이다.

📚 우린 12월 31일이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상실감과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새로운 해의 보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하지만 19살의 12월 31일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면 다시금 그때로 돌아가 그때의 감정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인물들 또한 마냥 어린아이들이었지만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친하지만 속마음까지 털어놓아야 할지 망설였던 아이는 진정한 친구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고 남들이 모두 YES라고 할 때 NO라고 말해 불이익을 받게 되었지만 그것이야말로 본인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 자신의 확고한 의지였음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은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에 숨은 시간. 마치 인생의 첫맛이나 뒷맛처럼.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불꽃을 확인하게 될까.' <하유지_또다시, 섣달그믐>

첫맛과 뒷맛이 공존하는 날짜.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
그 사이의 시간 속에서 우린 안도를 내쉬기도, 환호를 지르기도, 내일은 다를 것이라는 부푼 희망도 가져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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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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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남자의 마지막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하루에 만난 마지막 얼굴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 책은 고귀한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닐스는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서 피오르 해안으로 사람들을 배로 실어 나르는 페리 운전수이다.
아버지를 이어 페리 운전수가 된 그는 일평생 피오르 해안에서 살았고 그가 실어 나른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무게는 굉장했다.
그렇게 살아온 그에게도 삶의 마지막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고 마지막 운행에서 그가 그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 중 먼저 떠난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배에 태우게 된다.
그들 중 착하고 닐스를 유난히 잘 따르던 개, 루나도 있었다.
그의 마지막 하루에 다시 만난 그들은 아마도 닐스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서 아픈 손가락이었을 동생 이바르와의 만남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용서를 빌었을 것이다.
그렇게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과 동생을 만났지만 그가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은 바로 부인이었다.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그의 삶속에 들어왔다.
눈은 가렸지만 숨결만으로도 그녀가 왔음을 느꼈다.
닐스의 마지막 항해가 그리고 그 마지막 항해에 탑승한 손님들이 결국 그녀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이 소설은 평생 페리 운전수였던 닐스 비크의 회고록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가 열렬히 사랑했던 한 여인을 만나기 위한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바로 사랑했던 그녀.
그녀를 만나 그녀의 손을 잡고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었던 닐스의 바램이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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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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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단순히 한 소방관의 경험담만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의 경험담 속에 우리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삶 속에서 맞이하는 죽음 또한 같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지 말아야할 직업군이 있다면 경찰관과 소방관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그 둘 중 하나인 소방관이라는 직업군 아래 구급대원 일을 하고있다.
그가 구급대원으로 일을 하며 마주한 세상은 약자는 한없이 약하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저 한 인간일 뿐인데 가난한 이들은 병원에서조차 가난하기 때문에 순서가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폭력적인 가족이 있음에도 결국 그 지옥같은 집을 떠날 수 없어하고 자주 술을 마시고 넘어진다는 이유로 무심히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방문을 걱정하는 어이없는 사람들을 보며 그의 마음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한 가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구급대원임에 어쩌면 죽음을 제일 먼저 마주해야하는 사람이며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 속 고통으로 보통의 사람이 느껴야할 내면의 무엇인가가 사라지는 일이 가장 두렵다고 말하고 있다.

📚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할 온도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죽음에 대해 무뎌졌다고 말하지만 그 동안 그저 꾹꾹 눌러 참아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참아왔던 것이 외할머니 댁 수도꼭지로 인해 밖으로 꺼내어져 그도 우리와 같이 36.5도의 체온을 가진 인간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에도 비슷한 일화가 나온다.
어린 레지던트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아이의 사망 선고를 하지 못하고 슬픈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담당 교수에게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며 앞으론 그러지 않겠노라 말하는데 그 때 교수는 "의사도 사람 아니냐. 괜찮아 울어도...." 그리고 그럼에도 의사로써의 본분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소방관도 사람이다.
슬픈 죽음을 보면 함께 울 수 도 있다. 수많은 죽음을 맞이했다고 죽음에 대해 무뎌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자신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꾹꾹 눌러 참고 있을 뿐.
우리는 36.5도의 체온으로 같은 피를 가지고 있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찮은 인생을 살고 있지도 않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이유도 없는 모두 고귀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다.
한 소방관의 에세이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까지 다시 생각해보다니.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그저 경험담만 담긴 책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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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의 여름
권석 지음 / &(앤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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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무더운 어느 여름.
이 책의 주인공인 K-고딩은 진정한 사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새엄마를 찾아 나선 여행이었지만 진정한 자아성찰을 위한 여행을 시작 하게 된다.

✔️ 림우진 - 어쩌다보니 리무진이 되어버린 K-고딩. 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며 콩쿨 참가를 위해 미국에 왔지만 사실 다른 목적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새엄마를 찾기 위해 떠나왔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 울룰루 - AI로봇이라 감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어느 인간들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로봇이다.
✔️ 베티 - 새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주소로 찾아갔다가 만난 소울 충만한 할머니. 새엄마를 만나지 못한 우진과 동행하며 함께 여행을 한다.
✔️ 테일러 - 거리의 시인. 오레오를 먹어야 시상이 떠오르는 괴짜스러운 아이. 분명 MBTI가 쌉T일 것 같은 냉정하지만 맞는 말만 하는 아이.

 📚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우진은 콩쿨을 핑계로 미국으로 왔고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새엄마를 다시 만나 하고 싶은 말이 분명 있었다.
그저 그 말만 하기 위해 떠나온것은 아닐테지만 우진은 울룰루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마무리 했다.

이 책은 새엄마를 찾기 위한 고등학생의 힘겨운 여행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고에 입학했지만 점점 뒤쳐지는 피아노 실력과 손목 통증으로 방황 아닌 방황을 보내고 있는 17살의 청소년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다.

📖실패의 가능성이 0이라면 너는 무얼 하고 싶니? [p.89]

💬 내가 17살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대답은 사실 잘 모르겠다.
실패의 가능성이 0이라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까? 그 질문은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도 쉽게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을 찾아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작가가 예능PD 출신인 것이 글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스피디한 전개는 말할 것도 없고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과 기승전결 속에 반전도 숨어있으니 읽는 내내 자꾸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고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마치 잘 만든 청춘드라마를 한 편 본듯한 기분이라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유쾌한 기분이 오래 머물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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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의 푸른 책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7
마논 스테판 로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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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에게 글을 써보라고 했다.
네보라는 마을의 어느 집에서 가져온 노트였다.
하지만 아들은 오히려 엄마에게 글을 쓸 것을 권했다.
그렇게 이 푸른 책 앞쪽과 뒤쪽에 각자 이야기를 적기 시작했다.

✔️핵폭발이 종말이라는 대재앙으로 이어진 세상에 엄마와 아들이 웨일스의 작은 마을에 남아 살아가고 있다.
지낼 곳을 가꾸고 먹기 위해 식물을 재배하며 덫을 놓아 토끼도 잡으며 종말이 시작 되기 전에 엄마가 챙겨 온 책들을 보며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빈집에서 가져 온 노트에 엄마는 종말 전의 이야기를, 아들은 종말 후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핵전쟁과 원전사고 등으로 우리의 삶은 위협을 받고 있다.
아마도 그 우려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아마 이 모자처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구 종말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전기, 수도, 통신이 모두 끊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 여동생이 죽고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더욱 애틋하고 굳건해진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두 사람은 조국의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책들을 읽고 일기를 썼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어느 날 폭발음 같은 소리와 지진이 일어날 것만 같은 땅의 진동이 울렸다.
세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만나게 될 현대 문명이 달갑지만 않은 두 사람이다.

이 책은 끔찍한 종말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엄마와 어리지만 되려 엄마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커가는 아들의 성장 속에서 기억해야할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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