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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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단순히 한 소방관의 경험담만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의 경험담 속에 우리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삶 속에서 맞이하는 죽음 또한 같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지 말아야할 직업군이 있다면 경찰관과 소방관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그 둘 중 하나인 소방관이라는 직업군 아래 구급대원 일을 하고있다.
그가 구급대원으로 일을 하며 마주한 세상은 약자는 한없이 약하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저 한 인간일 뿐인데 가난한 이들은 병원에서조차 가난하기 때문에 순서가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폭력적인 가족이 있음에도 결국 그 지옥같은 집을 떠날 수 없어하고 자주 술을 마시고 넘어진다는 이유로 무심히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방문을 걱정하는 어이없는 사람들을 보며 그의 마음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한 가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구급대원임에 어쩌면 죽음을 제일 먼저 마주해야하는 사람이며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 속 고통으로 보통의 사람이 느껴야할 내면의 무엇인가가 사라지는 일이 가장 두렵다고 말하고 있다.

📚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할 온도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죽음에 대해 무뎌졌다고 말하지만 그 동안 그저 꾹꾹 눌러 참아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참아왔던 것이 외할머니 댁 수도꼭지로 인해 밖으로 꺼내어져 그도 우리와 같이 36.5도의 체온을 가진 인간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에도 비슷한 일화가 나온다.
어린 레지던트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아이의 사망 선고를 하지 못하고 슬픈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담당 교수에게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며 앞으론 그러지 않겠노라 말하는데 그 때 교수는 "의사도 사람 아니냐. 괜찮아 울어도...." 그리고 그럼에도 의사로써의 본분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소방관도 사람이다.
슬픈 죽음을 보면 함께 울 수 도 있다. 수많은 죽음을 맞이했다고 죽음에 대해 무뎌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자신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꾹꾹 눌러 참고 있을 뿐.
우리는 36.5도의 체온으로 같은 피를 가지고 있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찮은 인생을 살고 있지도 않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이유도 없는 모두 고귀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다.
한 소방관의 에세이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까지 다시 생각해보다니.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그저 경험담만 담긴 책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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