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펭귄 생포 작전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5
허관 지음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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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전사 K1과 기생충 소년 바탈이 펼치는 펭귄 생포 작전!

✔️ K1이 펭귄들을 생포해야할 이유는 단 한가지!
식량난으로 굶어가는 아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동지인 G3와 함께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살아생전 마지막 임무 수행을 하려고 했으나 G3는 사망했고 홀로 남은 K1만이 길을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떠난 길이었지만 계획서는 어디에도 없었고 갑자기 기생충 같은 소년 바탈이 나타났다.
계획서는 사라졌지만 모두 바탈이 외우고 있었기에 그와 원치 않은 동행이 하게 되었고 오래전 일로 K1에게 복수를 해야하는 샤이마까지 나타나 K1의 목숨까지 위협하게 된다.

<< 62º 13' 23.81" S, 58º 47' 16.66" W >>
바로 킹 윌슨섬의 위, 경도이다.
K1은 이것만 알았어도 이렇게 귀찮아질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커피를 마셔야만 총명하고 말도 더듬지 않는 바탈과 시시때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샤이마를 피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쉬울 것으로만 생각했던 펭귄들의 반전모습에 K1은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난항에 빠진다.
​
📚 어쩌면 식량난의 문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도 마음껏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수없이 많고 그들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자선 사업들도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샤이마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샤이마가 겪은 일들이 아직까지도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명 명예살인이라는 프레임으로 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것에서 살아남은 샤이마가 선택한 것은 전사가 되는 것이었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는것이었다.

​이 책을 단순히 펭귄을 생포하러가는 여정을 따라가며 읽기 보다는
잘못된 믿음과 신념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불행을 초래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독불장군처럼 강하기만 한 남자가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지와 말도 더듬고 세상 약해빠진 한 소년이 얼마나 강한 남자가 되어 가는지 그 변화를 눈여겨가며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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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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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내고 인생을 바꿔준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은 지금 내 인생이 얼만큼 만족스러운지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이 곳은 평범한 일본식 이자카야 같지만 굉장히 은밀하고도 신비로운 곳이다.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미술감독, 촬영감독으로 이루어진 이 조직은
첫째, 전 재산을 내놓을 것.
둘째, 인생을 훔치고 싶은 롤모델이 있을 것
셋째, 그 인생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할 것
이 세가지 조건만 지킨다면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게 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다크펀의 시나리오 작가 허징청이다.
사람들이 찾아와 다크펀에 대해 물으면 규칙을 설명하고 원하는 인생을 적어주면 그 종이를 가지고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감독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원하는데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이 곳, 다크펀이다.

📚 책의 제목만 봤을 땐 굉장히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의 범죄조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법의 경계선에서 심하게 벗어나는 범죄를 하지는 않는다.
(예를들면 살인, 상해 같은 범법행위들)
단지 지금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전 재산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주는 조직이랄까?
다크펀에 들어올 땐 모두 세상 근심, 걱정을 다 짊어진 듯한 표정들이었지만 나갈때는 그렇게 행복하고 만족해하며 가는 것을 보면 범죄조직이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쨋든 이 일은 불법이고 희망자들의 롤모델들은 자신도 모른채 인생을 도둑 맞았으니 엄연히 따지고 보면 범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다크펀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던 사람들은 100% 만족을 하며 새 인생을 살고 있을까?
나의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면서 내가 롤모델로 삼았던 이들은 행복에서 불행으로 바뀌게 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과연 이 일이 전 재산을 다 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재산은 다시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자.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후회가 남을지도 모른다.

📖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게 뭔지 알 것 같아요"
"그게 뭔가요?"
내가 물었다.
"자신이 더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요." [p.231~p.232]

다크펀을 통해 바뀐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은 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지만 모두 후회를 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와 바뀐 인생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어했다.
왜 그랬을까?
모두 원하던 인생이었을텐데.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는 사연들이 있다.
크고 작은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불행하게 하기도 행복하게 하기도 하지만 불행하다고 해서 그 인생이 망했다고도 볼 수 없고 행복하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

100% 만족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우리가 있다.
상승선과 하락선만 있는 그래프는 재미없다.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고 평평하기도 한 인생이 더 재밌지 않을까?

전 재산을 걸면 인생을 바꿔준다고?
성공한 삶도 아니고 매일매일 스펙타클한 초딩과 사춘기 절정인 중딩 그리고 늘 사랑을 갈구하는 바깥양반까지 지지고 볶고 살고 있지만 난 그런 제의는 사양하겠다.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사는 걸로!!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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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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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작가와 동명의 주인공이다.
마치 <면도날>의 서머싯 몸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인듯 아닌듯 애매하지만 다 읽고 나면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총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이다.
✔️ 프롤로그
✔️ 3월 10일
✔️ 소설가의 본보기
✔️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 가짜
✔️ 수상 에세이

그 중 표제작이기도 한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는 부와 명예에 대한 허와 실을 낱낱이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럴듯한 이야기로 상대를 현혹시켜 투자를 하게 만들고 그 투자금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허황된 욕망이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3월 10일>은 어느 한 날에 대해 떠오르는 기억의 오류를 바로 잡아가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인간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매우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 읽다보면 에세이적인 요소가 강한 이야기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흑과 백의 모습 중 흑에 해당하는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회성이 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 ⁠거짓을 진실하게 마주한다니, 점쟁이의 일과 다르지 않다. 나는 내가 하는 일과 내가 가장 혐오하는 사람들의 일이 실상은 같은 종류의 기만, 같은 종류의 진실성을 필요로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편집자에게 완성된 원고를 보냈다. [p.151]

어쩌면 이 대목이 이 책을 대변하는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은 에세이적 성격이 강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철학적인 요소로도 충분히 접근할 필요가 있는 소설이다.
오가와 사토시는 이 소설 속에서 자신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어두운 면들에 대해 자각하길 바라며 우리에게 질문은 던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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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탁동철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양철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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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부모도,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아이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모두 아이에게 손가락질을 했고 그런 아이를 감싸준 사람은 아이의 할아버지뿐이었다.
그렇게 할아버지를 따라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 염소를 팔지 않기 위해 학교를 가야하는 장호다.
그런데 이 학교, 많이 이상하다.
고집을 피우는 장호에게는 지조가 있다고 칭찬을 하고 그런 장호를 따라 하는 아이들에게는 의리가 있다고 칭찬을 한다.
욕을 하면 운동장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우는 규칙까지.
장호는 하루하루 달력에 표시를 하며 학교를 졸업하는 날만 기다렸다.
그리고 때때로 떠오르는 기억들로 장호는 괴로웠다.

 📚 강제전학으로 할아버지를 따라 왔지만 장호는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낸다. 이상한 학교와 선생님과 아이들과는 전혀 친해질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장호는 어느 새 그 속에 동화되고 어둡고 날카로웠던 눈은 호기심 가득한 세상을 보며 더 깊어졌다.
장호처럼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전학 온 친구를 보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자꾸 생각나서 괴로웠다.
순간 순간 그 기억들로 장호는 구석으로, 밑으로 숨어버리지만 어느 새 다가온 친구들의 순수한 눈빛이 다시 장호를 밖으로 나오게 한다.
자연이 주는 힘은 위대하다.
나무에서 나는 소리와 새 소리,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 소리들을 듣다보면 자연이 아이들을, 장호를 부르는 것 같다.

장호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 마주한 세계는 호기심 가득한 눈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단을 함께 맞춰주는 선생님 그리고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아이는 부모도 자길 버렸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자기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았기에 마음의 문을 닫고 경계의 칼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아이를 변화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시 어른들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랬고 삼태기골의 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입도 닫아버렸던 아이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마지막처럼 썰매를 타면서 날아오르는 장호와 아이들처럼,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함께 모든 아이들에게 날아가 앉았으면 좋겠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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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 ㅣ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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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무로 변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세상.

✔️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해버렸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고 정부는 우산이라 불리는 것을 통해 서울을 정화시키려고 한다.
그와 관련된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숲으로 갇힌 서울에 다시 들어가게 된 여운과 그 속에서 수많은 나무들을 관리하며 살아남은 생존자 정인과의 만남.
그리고 여운과 정인 곁에 있는 인공지능 로봇 R과 미호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지며 우산에는 예상하지 못한 비밀까지 감춰져 있었다.
과연 서울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될까?

📚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소중한 가족의 마지막조차 보지 못한 채 보내주기도 했고 감기와는 다른 고통을 느끼며 약을 삼켜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가 허무맹랑하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그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언제든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 생각하니 여운과 정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사람들이 나무로 변했다.
그 와중에도 변이체는 생겨났고 그것들을 정화한다는 목적으로 모두 소멸시키려는 사람들을 막을 힘은 여운과 정인에게는 부족했다.
나무로 변했으니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나무로 변했지만 그 속에서도 뇌파가 흐르고 나뭇잎이 흔들리면 노래를 부르는 것같이 들리기도 하니 여전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의 충돌.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0이냐 1이냐의 이분법.
그리고 인간의 잔혹성과 최소한의 양심이 대립하는 인간의 양면성.

다시 사람으로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그 고통을 겪은 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을 애도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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