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노래는 누굴 위한 것일까? 천국도, 지옥도 아닌 곳에서 포기하지 않고 읊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하다.✔️ 얼룩말처럼 얼룩 무늬와 형형색색의 깃털을 지니기도 한 새들을 키우며 판매를 하기도 하는 조류원을 운영하는 단노 가족의 삶은 그저 조용했고 평화로웠다.어느 가족들처럼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로 사랑 가득한 가족이었다.하지만 그런 모습은 단노의 막내 가나타의 죽음 전의 일이었다.묻지마 살인. 그것이 하루 아침에 한 가족을 망가뜨렸다.아들이 죽고 엄마 교코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딸인 가온도 함께.단노는 교코를 예전으로 돌려 놓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그도 역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그렇게 세 사람은 아들과 동생을 잃은 슬픔에서 점점 벗어나는 듯 보였고 평온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아 보였다.단노 미치오와 단노 교코 그리고 단노 가온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지며 노래의 끝에 신이 존재하는지 그 곳이 천국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미치도록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다.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라 할지라도.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우린 처절하게 기도하고 매달린다.그리고 마침내 평온을 얻고 심지어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이들도 있다.교코가 죽은 가나타를 만났다고 간증하는 대목은 그녀가 얼마만큼 신에게 빠져들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그런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함께 하는 것을 택한 남편 마치오는 어찌보면 아내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그가 택한 것은 방관이라고 생각했다.옳지 않은 길인 것 같지만 엄마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가온 역시 마찬가지다.엄마와 가온의 이야기는 사랑 받고 싶은 아이와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한 모성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 서로의 상처가 되고 그 관계를 어떻게 치유하고 용서하는지를 보여주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먹먹함을 느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신곡#가와무라겐키#소미미디어#솜독자3기#책이야기#책소개#소설추천#일본소설
🔖살다보면 벼랑 끝에 몰리는 순간이 꼭 한번씩 찾아온다.하지만 모든 일은 반드시 올바르게 돌아가게 되어있다. 그 곳엔 나를 믿고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락영은 서울대 후드티 하나면 되었다. 그 다음은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는 문제였다. 그런데 어느 날 찾아온 지유로 인해 락영의 고등학교 생활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지유의 일련의 사건으로 도영이 등장하고 공부말고는 다른 것에 관심 없던 락영은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시작되었다.지유의 사건과 도영에 대한 마음만으로도 복잡하고 힘든데 부모님의 문제까지, 락영은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했다.하지만 언제나 문제는 해결된다.락영에게는 오래된 아빠의 가게 바로 첼시호텔이 있다.어렸을 때 부터 봐오던 단골손님들이 있고 언제든지 맛있는 야식을 만들어주는 아빠가 있으며 오래된 LP판들의 음악이 있는 그 곳.애증의 관계이기도 한 첼시호텔은 그저 그 자리에서 묵묵히 락영이에게 위로가 되어준다.그렇게 락영은 그 곳에서 해답을 찾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겼다.📚 어두운 뒷골목 끝에 오래되고 낡은 술집이 있다.많은 LP판의 음악들이 흘러 나오는 이 곳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맨해튼의 첼시호텔과는 다른 이들이 드나든다.사랑의 상처로 인해 마음이 닫힌 이, 끝없이 작품을 써내려가지만 정작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는 이, 온갖 병들을 쌓으며 인생은 균형이라고 외치는 이.그렇게 마음 속에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 바로 락영이네 첼시 호텔이다.정작 그런 곳에서 락영은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다.그저 사회 부적응자들이 술을 마시러 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첼시 호텔은 락영이의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이었다.결국 락영도 첼시 호텔 품속으로 들어갔으니.작가는 맥주와 음악이 있는 공간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그래서 청소년소설의 배경으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 LP바 이야기를 썼다고 했지만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낯선 LP가 주는 매력을 알렸다고 생각한다.책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을 찾아서 들으며 락영이가 했던 고민들과 첼시 호텔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로해준 음악이 무엇이었는지 공감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음악이 주는 위로와 공간이 주는 안도감이 잘 어우러진 이야기였다.락영이에게 첼시 호텔이 그랬듯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엄마 아빠가 있는 이 곳이었음을 바라본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모든골목의끝에첼시호텔#조우리#문학동네 #서평단활동#오늘은음악데이#책이야기#책추천#소설추천#청소년문학
🔖긴 노래가 끝이 나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인생이란 그저 긴 노래가 흐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그 끝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후회가 아니라 안도이길 바라본다.✔️ 산울림의 막내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오랜 세월 병상에 누워 계시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와의 투박한 둘만의 식사 그리고 유년시절의 추억과 친구에 대한 애틋함이 실려있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속에 꿈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그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작가의 첫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 30주년 기념 개정증보.새로운 8개의 글들과 그의 그림 작품 20점이 더해져 구성되어 있다.요즘 젊은이들에게 그는 그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하지만 마흔 중반인 나는 그를 먼저 만난 것은 노래였다.흔히 알고 있는 <어머니와 고등어> 도 있지만 <청춘> 또한 명작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목소리는 정교하게 기교를 부리지도 않고 가창력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위 말하는 심금을 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읊조리듯 조곤조곤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다.그런 그의 노래처럼 그의 글도 마찬가지다.대단한 기교 따윈 없이 그저 툭툭 던지는 단어 하나씩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한동안 나의 플레이 리스트는 아마도 산울림이 될 것 같다.아. 산울림 노래의 제목들도 얼마나 서정적인가.그것을 모르는 MZ들이 없길 바라본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이제야보이네#김창완#다산북스#산울림#서평단활동#책이야기#책추천#에세이추천
🔖신금속 인간에게도 심장은 중요했다.✔️ 아홉 달 동안 아홉개의 신체 훼손과 아홉 달의 마법을 견디고 신금속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그는 10번 성채가 되었다.오직 남성중심사회인 그곳, 모데란의 주인이 된다.모데란에서 삶의 목표는 오직 전쟁뿐이다.하지만 신금속 인간일지라도 죽음은 두렵다.그 와중에서도 그들은 불멸이라는 영원을 꿈꾸지만 사랑은 귀찮고 비현실적인 일로 치부한다.그래서 신금속 인간을 상대한 신금속 인형이 쾌락을 선사한다.하지만 신금속 인형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그들은 전쟁을 위해 마주하면 '슬픔은 슬픔으로.' 를 외치지만 결국 눈물로 마무리하는 나약한 모습도 보인다.아홉 달 동안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성채가 되었지만 점점 다가오는 종말은 그들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971년에 2064년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작가는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것일까?플라스틱 대란과 기후 변화 혹은 핵전쟁 같은 문제로 혼란스러운 지금의 시대 상황을 예언했던 것은 아닐까?모데란에서 살점인간이 신금속 인간으로 변하지만 끊임없는 전쟁 속에 결국 그들도 나약한 존재임을 느꼈다. 사실 내용 자체는 굉장히 난해하기도 하고 앞뒤 맥락이 맞지 않는 대사들이 등장해서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하지만 작가는 단지 금속 인간들이 영원한 삶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환상에나 가까운 곳에서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속성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듯 보이는 주제들로 600페이지에 가까운 벽돌책이라는 점에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독자들도 있을테지만 결국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용기내어 이 책에게 다가가길 바라본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모데란#데이비드R번치#현대문학#서평단활동#책이야기#책추천#SF소설
🔖누군가의 눈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본다.그 곳엔 내가 보지 못했던 진실이 펼쳐지고 또 다른 눈부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 5년 전, 유리는 영이와 함께 사고를 당했다.그저 배고픔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사고였다.그 사고로 동생 영이는 병원에 있고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그리고 유리는 눈 한쪽의 각막을 잃었다.기적적으로 이식을 받게 된 유리는 5년 후 예전과는 다른 세상을 시작하게 된다.유리는 기적적으로 각막을 이식 받았으니 그것에 보답하는 것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만 모든게 혼란스러웠고 그 무렵 눈이 내린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아이와 함께 자신의 새로운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수학과 과학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본 것만 같다.눈이 내린 그 겨울은 유리의 마음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그 반짝거림은 학원의 수학 선생님의 질문에서 시작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그 질문으로 시작된 반짝임은 시온을 만나고 이영준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어지고 잊고 있던 할머니의 진실을 기억하면서 절정으로 빛나게 된다.그리고 끝내 그 반짝거림은 유리의 바램대로 하늘에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가끔 도망가는 것은 비겁해서가 아니라 다시 잘 돌아오기 위함이라는 것을.' - 작가의 편지 중이 책은 작은 결정체가 크게 반짝거리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날아오르는 일만 남은 모두를 위한 이야기였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스파클#최현진#창비#가제본서평단#모두반짝이는삶을살길#책이야기#책소개#소설추천#청소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