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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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누군가를 구하려던 일은 사실은 나 자신을 구하려는 일이었다.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이제 겨우 물 밖으로 나왔지만 다시 그 물 속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제 허우적거리지는 않는다.

✔️ 태풍으로 한이 살던 마을은 그대로 잠겨 버렸다.
100일 지났지만 아직도 엄마는 그 물 속에 있다고 믿는 한은 호텔에서 일 하며 마음을 닫은 채 지낸다.
그런 그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꿈틀거리게 만드는 쪽지를 발견한다.
'죽고 말것이다. 반드시.' 바로 Y의 쪽지였다.
그리고 호텔에 엄마와 함께 여행을 온 겨울이를 만났다.
한, 겨울 그리고 Y.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세 사람이 얽힌 이야기가 시작된다.

✔️ 그저 Y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로 겨울과 함께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려 하지만 한은 미쳐 알지 못했다.
Y를 살리려는 것은 바로 그 자신도 함께 구하려 한다는 것을.
어쩌면 Y를 살리겠다는 것은 핑계였고 자신을 포기하려거나 혹은 엄마의 죽음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좌절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 자신만 그것을 모르고 있을뿐.

🍀 전작인 <스파클>에서는 눈이 크게 반짝거리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날아오르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면 <심장, 유영>에서는 짜오프라야강이 그 매개체가 되었다.

📚 고향을 잃은 아이가 자신의 슬픔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별거 아니었을 수도 있는 쪽지 한 장이 그 아이가 슬픔에 벗어나 다시 물 속을 헤엄칠 수 있게 만들었다.
다시 물로 돌아간 한에게 도착 한 편지는 과연 누가 보낸 것인지 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저 한의 안녕을, 겨울이의 또 다른 도전을, 그리고 Y의 마음이 평온을 바라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심장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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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박하선 지음 / 한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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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누군가 나에게 마음을 전할 때 책과 함께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내 마음을 전할 때 책을 함께 전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 빛나에게 '오늘 서점'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석호로 인해 구멍난 가슴을 꽉꽉 메울 수 있는 곳 또한 '오늘 서점'이었다.
그 곳에는 여러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방문한다.
빛나는 그런 그들이 가슴 깊이 온기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책을 추천하고 따뜻한 차를 내어준다.

✔️ 투명(새로운 시작), 빨강(응원), 파랑(믿음), 분홍(사랑), 노랑(행복), 보라(추억), 초록(편안함), 주황(격려)
풍선의 색깔마다 지닌 의미는 다르다.
풍선 속에 책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오늘 서점'.
이것이 '오늘 서점'의 특별한 점이다.

🍀 '회복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것이 너무 특이했다.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을 하며 그 속에서 발견한 특별한 것들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응원을 하는 글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따뜻한 이유이다.

📚 '책을 사랑하는 사람 구함'이라는 공고를 본다면 한걸음에 달려가 지원할 만큼 책을 사랑하고 애정하는 나로써는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서점이 우리집 근처에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운정동 주민들이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물론 빛나처럼 큐레이션을 기획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지는 못하겠지만 진심을 담아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함께 마음을 공유할 자신은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기분이 좋았고 괜히 응원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에 따라 찾는 책이 다른 것 처럼 8가지 색깔의 풍선이 주는 의미도 다르다.
풍선을 보낼 수 있다면 나는 누구에게 보낼까 고민해 본다.
격려를 보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응원을 보내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빛나를 위한 편안함도 보내고 싶다.
이제 막 소설가가 된 빛나의 편안함을 위해.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의풍선이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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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꼭 그런 사람이 있기를
최라라 지음 / 득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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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생각나게 하고 잊고 있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소소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잊고 지내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미세먼지가 걷힌 후 맑은 하늘, 추운 겨우내 준비운동을 마치고 파랗게 피어날 새싹들 그리고 사춘기와 갱년기의 맞대결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웃어주는 가족들.
따지고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준다.

🍀 시인의 산문집은 어떨까 궁금했다.
뭔가 시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산문집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특유의 편안함을 느낀다.
옆에서 함께 나긋나긋 대화하는 기분이 들어 마음까지 안온해졌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문장들도 많고 필사를 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우리는 모두 한 송이 꽃이다. 향기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피는 시기가 조금 다를 뿐 모두가 한 떨기 꽃이다. 너는 꽃이라 명명하기 전에 먼저 중얼거려 보자. 나는 '나' 라는 꽃이다. [p.31]

💬 이 구절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창 예민하고 학업과 교우 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을 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 한번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자.
분명 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매일, 매 순간 기억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것들이 혹은 그런 사람이 나에게 있다는 것만은 가슴 속에 깊히 새겨보길.
살다가 힘에 부쳐 주저 앉고 싶을 때 가슴 한 켠에 있던 그 무언가를 꺼내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응원과 위안을 받으며 살아가길 바라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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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미소설
여국현 지음 / 득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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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소설의 재미를 두 배로 이끌어 주는 책이다.
18세기에서 20세기 영미 소설들을 더 알고 싶고 더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영국 소설 11편과 미국 소설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들 속 문장들의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제시하며 그 속의 재미를 쏙쏙 뽑아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작가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어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하나를 예를 들어보면,
<주홍 글씨> 1850년, 너새니얼 호손
- 불모의 대지에 핀 금지된 사랑과 속죄의 드라마
이 책의 집필 배경과 인물들의 이름과 주홍 글씨 A의 상징성, 세 명의 인물들에 대한 상대적 평가를 비롯한 이 책의 작가인 너새니얼 호손에 대한 설명까지 구성되어 있다.

🍀 저자는 2004년부터 영미문학을 공부하는 모임을 결성해 운영해 왔다고 한다.
영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시와 단편들을 집필한 경험이 있기에 21개의 영미 소설에 대해 연구와 분석을 하는 것에 대해 탁월한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 고전에 가까운 소설들을 읽다보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가에 따라서 그 이해도도 다를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그 작품에 대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반대로 또 어떤 부분에서 비평적 요소를 펼쳐야 할지에 대한 것을 독자들에게 이해시켜 준다면 책에 대한 매력을 더 느끼고 작가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소설을 썼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느껴진다.
그냥 읽었던 책들도 다르게 느껴지고 몰랐던 소설들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영미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강의실밖으로나온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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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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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질문 - 선을 넘어야 비로소 열리는 것들
이동원 지음 / 에피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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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좋은 질문, 나쁜 질문.
이것을 구분하고 판단하는 것은 누구인가?
애시당초 좋고 나쁜 질문은 없다.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 학벌이 좋다고 모든 일에 완벽할 수는 없다.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이 짧거나 좁다고 말할 수도 없다.
누가 어떤 일에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고 궁금해 하며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지가 중요하다.
1 더하기 1은 2이다.
아, 그렇구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너무 유명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생각만 늘어놓지 않는다.
그 동안의 처절한 실패들로 다져진 것들을 토대로 독자들을 설득한다.
그는 상대가 불편해할 질문들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코 무례해 보이지 않고 꼭 해야만 하는 질문들이었다.
보통은 인간관계와 당장 그 자리의 분위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질문들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래서 그가 연출한 프로그램들에서 시청자는 진정성을 느낀다.

📚 '상대가 불편해도 외면할 수 없는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 그 질문이야말로, 닫혀 있던 문을 열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결국 설득이란 부탁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필요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p.91]

이런 질문들을 더 이상 불편해 하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꼭 자신에게도 이런 날카롭고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그런 나쁜 질문들을 던져보길 바란다.
어쩌면 나쁜 질문의 결과는 좋은 질문이 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쁜질문
#선을넘어야비로소열리는것들
#이동원
#에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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