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 사바나의 여왕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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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아이는 1-6권까지 읽었지만 일반 도서관에는 책이 없어 멈춘 상태였다. 그리고 13권일 읽고 다시 7-12권을 모두 사 달라고 했다.


한창 동물의 마음과 행동이 궁금했던 아이는 릴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문장은 쉽고 간결해서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고 대화체와 동물의 시각 묘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300페이지라는 긴 호흡의 글이지만 몰입해 읽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야생 동물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고, 사바나의 밤을 상상하며 릴리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아프리카에 사는 원주민 소년 티모를 만나 동물이 남긴 흔적으로 위치를 찾는 능력은 아이 스스로의 능력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13권부터 처음으로 직접 읽게 되었다. 작가는 현실적 문제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엮어, 어린 독자에게는 모험의 재미와 성인에게는 윤리적 성찰을 동시에 제시한다.



13권부터 읽어도 괜찮았다. 사바나에서의 모험을 다루고 있고 모험적 얘기뿐 아니라, 아직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트로피 사냥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나미비아가 배경이고 관광수입, 야생 동물 개체 수 조절 등의 이유로 현재도 트로피 사냥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그것이 진짜 야생 동물 보전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농장의 지배인 마고로씨는 슈톨츠베르거가 큰 고객이고 농장 수입을 위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 예사야와 할아버지는 이를 솔직하게 말한다. 평소에도 일방적인 예사야 아빠는 이 모든 일이 릴리와 예사야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펄쩍 날뛴다.



이 책을 통해 생명을 돈으로 사고파는 현실과 사냥을 목적으로 원래 그곳이 서식지가 아닌 동물이 옮겨와 굶주리는 렉스의 장면은 릴리만큼이나 큰 충격이었지만 책 속에서 갈등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다행히 예사야 할아버지는 불법을 묵인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솔직하게 밝히는 용기가 대단했다. 이 일로 직장과 터전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조부모님은 끝까지 솔직하셨다. 



릴리는 동물과 말하는 특별한 능력 외에도 웃음으로 꽃을 피우고 자라게 하는 능력이 또 있다. 환상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동물과 자연, 생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일깨워 주었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는 환상적인 모험 속에서 생명 존중과 자연 사랑의 마음가짐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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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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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김혜정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었다. 

독특한 세계의 설정에 매료되었고, 현재의 삶의 의미를 새기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빨려들어가 몰입했다. 


 김혜정 작가는 [오백 년째 열다섯]을 통해 청소년기의 고민과 삶의 의미를 녹였다. 가을은 인간과 야호와 호랑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존재로 반복되는 삶 속에서 정체성과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며 성장한다. 



작품 속에 인물들은 세월을 넘나들고, 세대와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며 주인공 가을이는 자신의 선택을 믿게 된다. 



구슬 전쟁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은 시간과 삶의 깊이를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령은 '영원한 건 없다.'고 말했다. 수수는 살면서 깨달은 건 '지금뿐'이라는 것.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는 '다 잃어도 유머만큼은 잃으면 안 된다'고 했던 말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청소년은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자아 탐색의 시간을 거쳐 성장하고 그 시간이 영원히 아닌 또 다른 선택으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열어주었다. 



이 책을 읽고 영원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생각해 보았다.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고 선택하는 용기를 알고 있다면 영원을 살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삶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2022년 첫 책을 시작으로 4권까지 이어진다. 아이도 함께 읽은 책인데 시리즈 모두 찾아 읽기로 했다. 어쩌면 주인공처럼 비밀스러운 운명을 가진 이들이 우리 모두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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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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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언행일치, 옳고 그름의 구분, 관점의 차이를 알고 '곧은 마음'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실천하는 철학이다.

율곡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말과 행동을 일치하는 삶을 실천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길을 사례로 전한다.

아이는 가르침보다 모습을 보여주라는 말에서 '자신을 봐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게 남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아이를 사랑하며 거짓 없는 일치 속에서 '곧은 마음'의 중요성을 배웠다.

"남편이 실수하면 바르게 권면하고, 아이의 잘못은 타일렀고, 집안 하인의 범죄는 꾸짖었다."는 대목은 가정의 평화가 천하로 이어진다는 말과 맞닿아 있다.

세상의 문제는 '옳고 그름'과 '잘하고 못함'으로 나뉘며, 특히 옳고 그름은 반드시 가려야 할 본질임을 강조한다.
일상의 갈등은 대부분 '관점 차이'에서 비롯되므로 욕심을 버리고 바른 마음으로 소통해야 함을 알게 된다.

동호문답에서는 "임금은 이치를 깊이 따지고 마음을 공평하게 가지려면, 무엇보다 욕심을 줄이는 것이 근본"이라 말한다.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일이 한 나라와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깨닫는다.

이 책은 도심과 인심을 구분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본질을 보아야 한다는 가르침과 언행일치의 중요함을 깊이 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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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플러스 3 : 물러설 수 없는 대결 - 어드벤처 과학 탐구 만화 어스플러스 3
이돌돌 지음, 박정기 그림, 정은혜 감수 / 스튜디오프랜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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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3권 역시 흥미로운 모험과 통합과학 지식이 가득이 했다. 

통합과학 도서로 단연 최고다. 


3권에서는 도롱뇽 해적단이 힘을 보태고, 어스플러스 탐험대 B팀 대장 미노가 합류하면서 모험의 스케일이 한층 커진다.


플루와 미노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비밀을 탐구하고,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좇으며, 갑자기 발생한 지진 진원지까지 찾아 나선다.



[어스플러스]3권은 아이가 스스로 모험 속으로 뛰어든 듯 푹 빠져 읽은 책이었다. 플루와 카리아의 여정을 따라가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함께 과학적 발견이 너무 즐거웠다.


마찰력, 빛, 생명 기원 같은 어려운 주제들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해 어렵지 않았고, 모험을 동료와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더욱 흥미로웠다.


챕터마다 나오는 '나다송의 과학 지식 플러스'를 함께 보며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부터 읽고 스토리를 더 깊이 즐길 수 있었다. 벌써부터 아이는 4권을 기다리고 있다.


최선 2022 개정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서울대학교 정은혜 교수님의 꼼꼼한 감수와 과학 교과 연계표까지 더해져 앞으로도 깊이 있는 학습을 이어가기에 더욱 믿음직하고 좋은 책이었다.


과학에 흥미를 키우고 싶은 초등·중등 학생, 자녀와 과학적 이야기를 나누며 교과 학습을 확장하고 싶은 학부모에 추천한다. 모험과 과학 지식이 만나 즐거움과 배움이 동시에 가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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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세종대왕 3 - 밤하늘 아래의 약속 역사를 생생하게 우리 영웅 시리즈
박지연.박한 지음, 이지운 그림, 이익주 감수 / 아울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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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모두의 것'

"왕자와 노비라 부르지만 모두가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는 생각은 세종이 백성을 바라보았던 마음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라서 마음속에 깊이 남는다.  


"주군과 신하는 벗과 같다"

충녕군과 노비,인선이가 서로의 목숨을 지키기로 약속하는 장면은 충성과 우정이 교차하는 장면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로 인해 세자가 충녕을 경계하는 모습은 권력의 긴장과 인간관계가 동시에 드러나면서 긴장을 더했다.​


충녕은 책을 사랑했고, 노비와 인선이랑 함께하는 모습이 나온다. 어릴 때부터 과학, 음악, 여행, 여러 지식을 익히며, 하고 싶은 일은 스스로 찾아 나가는 모습은 오늘날 아이들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삼면이 바다인 나라의 지형을 미리 내다본 듯, 충녕은 배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세자는 승부를 위해 사람을 모으고, 충녕은 재주 있는 사람을 알아보며 배 경주를 준비하는 장면을 흥미로웠다.


​하류를 미리 살피고 어떤 배를 만들지 계획하는 모습은 사람과 환경을 살펴 일을 준비하는 리더십이 엿보였다. 오늘날까지도 통하는 원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대왕 한 사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성장 스토리로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연표를 통해 업적을 함께 살펴보며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는다.


앞으로 이어질 충녕대군의 모습과 세종 대왕으로 성장하며 펼칠 위대한 업적, 백성을 향한 마음을 어떻게 다양하게 그려낼지 계속해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의 지혜와 용기, 우정과 감동을 만나는 상상만 해도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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