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2.0 - 인류를 위한 최고의 혁명, 생체 공학 라임 주니어 스쿨 24
패트릭 케인 지음, 새뮤얼 로드리게스 그림, 김선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라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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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휴먼 2.0]은 생체 공학을 먼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인간과 과학이 어떻게 함께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던 헤이만이 생체 공학 기술로 다시 빛을 보며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라는 부분은 기술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잘 보여 줬다.


변화의 시대에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에게도 자신의 몸과 미래를 다시 그려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팔과 다리, 눈 역시 태어날 때 그대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안경이나 렌즈, 라식 수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움직임과 감각 또한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덮으며 '좋은 팔과 다리, 좋은 눈'이란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얼마나 자유롭게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자유로운 삶이란 기능의 우수함보다, 스스로 움직이고 일상의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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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1 : 나당 전쟁 편 - 본격 체험 한국사 대모험 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1
심용환 기획, 우렁각시탈 글, 타니스튜디오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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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VR 타임머신이라는 설정이다.

몸째 과거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정신과 의식만 전환하는 '스위치 브레인'을 통해 과거를 체험한다는 점이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VR ·메타버스 개념과 잘 맞아떨어진다.




누군가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심으며 방화벽이 무너지고, 참가자들과 친구들이 과거 어딘가에 갇히게 된다.


안전한 체험이었던 시간 여행이 실제 위험으로 바뀌고, 이야기는 단숨에 긴장감이 흐른다.



역사 속에 갇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AI 캔이 등장해 오한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선택받은 주인공처럼 몰입했다.



특히 탐색창을 활용해 흩어진 에너지를 추적하는 과정은 게임처럼 전개되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오한이는 끝까지 친구들과 참가자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긴장되었다.




나당 전쟁은 초등 과정에서는 가볍게 다뤄지지만, 실제로는 고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중, 고등 과정과 한국사 시험의 기본 토대가 될 것이라 한다.



그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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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 - 250만 명의 인생을 바꾼 배짱 이야기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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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모집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나를 얽매는 강박은 곧 자기감정을 차단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참아라, 드러내지 마라, 튀지 마라"는 메시지 속에서 살아왔다.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일은 체면을 깎는 행동이 되었고, 누구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를 먼저 고민하는 삶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감정을 억누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흐릿해진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내 모습은 더 이상 '나'라고 부르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숙맥'은 단순히 소심한 사람이 아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자기감정을 꺼내지 못하고, 배짱 없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다.


특히, 내향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 요즘 말로 MBTI "I'형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정의가 낯설지 않다. 깊이 생각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들.


저자는 이들의 고통과 침묵을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배짱'은 흔히 떠올리는 무모함이나 허세가 아니다.


배짱이란 자기 실력을 정확히 알고, 자기감정에 솔직해질 용기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것, 틀렸음을 깨달았을 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 때로는 지고 물러설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진짜 배짱이라는 설명은 묘하게 마음을 놓이게 한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이 용기라는 그의 시선은 우리를 불필요한 자존심 싸움에서 내려오게 한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체면에 대한 분석이다.


가난했던 시절, 체면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였지만, 잘 살게 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체면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겉과 속이 다른 삶, 표리부동한 태도에 익숙해졌고,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해졌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곪아 터지는 한국인 특유의 '화병'이 생겨난 이유다.



이 책이 40여 년이 지나 다시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음에도, 인간의 내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리는 더 눈치를 보고, 더 조심스러워졌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여전히 숙맥처럼 살고 있다면, 그 삶에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고.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강박증을 벗어라.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내 모습은 더는 내가 아니다. 솔직한 나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떠나보자."


이 문장은 제안처럼 다가온다.

당장 바뀌지 않아도 괜찮지만, 적어도 내 감정을 외면하지 말자는 약속.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은 삶을 바꾸라 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정말 내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오래도록 머무른다.



숙맥이어도 괜찮지만, 용기를 갖고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음을 저자는 조용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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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되는 꿈 보름달문고 102
심순 지음, 이소영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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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5학년이 되는 꿈]은 일상에 작은 구멍 하나를 내며, 언제나 한 방향만 바라보지 않고, 잠시 시선을 옮겨 보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책 속에서 최근 사정이 좋지 않은 아빠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라고 말한다. 반면 가윤이는 공부도, 친구 사귀는 것도, 관계 유지도 어려워 그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아빠가 가윤이 교실에 나타나면서 당황스러움이 커지지만, 끼리끼리 어울리던 아이들이 점차 모두 함께 즐겁게 지내는 학급으로 변해간다. 가윤이도 친구와 진정으로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마땅히 봐야 할 곳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까? 가윤이와 아빠를 통해 스스럼없이, 재고 따지지 않고, '그냥 좋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유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는 고고학과 학문에만 관심 있던 구하가 이유를 만나고 처음으로 가슴이 뛴다. 많은 고민 끝에 용기 내어 고백하게 되는데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야?"라는 이유의 질문에 구하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당연히 이유가 있어야지"라고 아이가 말하며, 아이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저 좋다고 말하는 대신, 자신만의 이유를 찾는 과정은 상대방과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며 단단한 연결 고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빽빽마을에 큰일이 생겼어요]는 유쾌한 발상 뒤에 '없어져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웃음과 함께 많은 생각을 안겨 준다. 



다섯 편의 단편 이야기가 담겼다. 


[5학년이 되는 꿈]은 아직 아이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아빠의 등장은 "빈틈도 그냥 그대로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고, 일상의 작은 구멍들을 발견하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뜻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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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1 : 두 영웅의 탄생 초한지 1
견위 지음, 김현 엮음, 김옥재 그림 / 봄마중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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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1권은 시황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단번에 끌어당겼다. 김옥재 작가님의 표지와 친근한 삽화 덕분에 다양한 인물을 눈으로 확인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재미도 컸다. 



시황제의 죽음과 그로 인한 혼란 속에서 두 영웅이 탄생하는 서사가 펼쳐지며, 마지막에는 "내가 따르고 싶은 리더는 누구일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유방과 항우의 뚜렷한 성격 대비를 통해 두 인물과 함께 지략가들이 영웅을 어떻게 돕는지, 그리고 시황제가 죽고 이세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는 조고라는 인물의 역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인물들을 떠올리며 이야기 나누기에 좋았다.  



특히 '초한지 속으로 한걸음 더' 코너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와 초한지의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고, 낯선 어휘들도 친절히 풀어 주어 역사 이야기의 몰입을 도왔다. '초한지 한자 성어'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 교훈과 지혜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1권은 각 장마다 4-5개의 소제목과 대화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도 역사와 영웅 이야기를 부담 없이 재밌게 읽었다. 



봄마중 [초한지 1 : 두 영웅의 탄생]을 접하며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고정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아이도 '사람'이 살아 숨 쉬는 이야기라며 흥미를 보였다. 



흥미로운 인물과 사건 덕분에 이미 3권까지 나온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며, 고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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