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 해밋 전집 세트 - 전5권 대실 해밋 전집
대실 해밋 지음, 구세희.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친 아저씨들의 이야기. 물론 '팜므파탈'이라 불리는 속모를 여인네들도 등장한다. 서로 얽히고설켜서 물고 물어뜯기고. 하지만 뭐가 어찌 됐든 양복에 모자 눌러쓰고 담배를 꼬나문, 거칠고 체력 좋고 추리력도 좋은 아저씨들의 이야기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하드보일드 소설이 꼭 남자들만 탐닉하는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남자 팔뚝에 불끈 솟아있는 힘줄에 로망을 지닌 여자분들이 있는 걸 보면 여자라고 해서 이런 종류의 소설을 꼭 멀리 할 것 같지만은 않다. 다만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따라가기도 바쁜 판국에 전에 일어났던 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알고 있는 듯한 아저씨들의 말투와 행동은 무척이나 눈꼴사나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판은 그렇게 치밀하게 짜여졌고 그 상태에서 독자들에게 읽어보라고 초대장을 내민 것을. 내민 초대장을 받아 들였다면 순순히 따라가서 아저씨들의 활약에 박수를 쳐 주는 게 좋다. 어쩌면 진심으로 감탄할 수도 있다. 이 아저씨들 착한 남정네들은 아니지만 의외로 매력 있다. 거친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은 느낌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