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흩날린다. 비가 내리기도 했고, 예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빨랐던 터라 서서히 꽃이 질 때도 됐다. 벚꽃은 꽃이 피어있을 때도 예쁘지만, 질 때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매년 피고 지지만, 매년 똑같지만, 사람들은 그 반복을 즐거운 마음으로 반긴다.


집에 들어와 청소를 한다. 10년 넘게 쓴 진공청소기는 나이 먹었다고 큰 소리로 어찌나 유세를 떠는지 일 안 시킨 지 오래다. 그래서 선택한 건 돌돌이. 다른 집에선 보통 옷이나 천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는 데 쓴다. 하지만 우리 집에선 밀대에 연결해 바닥을 밀고 다닌다. 그런데 문제는 고양이. 청소할 때 가만히 있어 주면 좋겠는데 이 녀석 사방팔방 뛰어다닌다. 놀이라 생각하는 모양. 결과는? 돌돌이로 밀고 지나간 자리에 바로 고양이 털 투척. 이 짓거리를 매일 반복한다. 문득 궁금해진다. 매년 피는 꽃과 매일 반복하는 짓거리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뭐, 어쨌든, 난 매일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한다.


이눔의 자슥, 거기 가만히 안 서냐!

(우다다 우다다)

말을 들으면 고양이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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