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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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한국사 참고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교과서’라고 할까, 하다가 책의 내용이 기본적, 기초적인 내용을 압축해서 다뤘다기보단 조선이란 왕조 국가의 체계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현상들을 선택적으로 다루기에 ‘참고서’란 단어를 사용했다.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조선의 왕들, 즉 태조부터 성종까지 치세를 살펴보면서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생각이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고, 멀리는 조선왕조가 유지되던 내내, 가깝게는 바로 다음 왕의 치세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서술한다. 특이하게도 같은 시대 서구 유럽은 어떤 길을 밟고 있었는지 개략적인 설명을 담고 있어서 머릿속에서 따로 놀던 동서양 역사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기회도 제공한다(아, 저 사람들이 이때 사람들이었던 거야!).


대략 100년 단위로 시기를 구분했으니, 조선사만 다섯 권 분량.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괜찮은 역사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많이 등장하는 한자어나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 탓에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처럼 자신의 관심 여부를 떠나서 반강제적으로 읽어야만 하는 교과서도 아니고, 성적을 내기 위해 외워야 하는 참고서도 아니라면, 다시 말해 조그마한 관심이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역사서라면 그 정도의 장애물은 충분히 극복하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거다. 아마도.

이 책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선택해서 읽는 거라면 전용 ebook 리더기보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읽는 걸 권한다. 흑백이면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ebook 리더기로는 책에 실린 사진과 그에 딸린 주석을 제대로 볼 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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