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제신문 따라읽기
류대현 지음 / 새로운제안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뒷면에 독자의 여러 찬사가 있었다.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경제의 여러 측면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학 용어나 부동산, 증권, 각 종의 예금 등에 대해 매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책의 여러 부분에 저자의 독창적인 견해와 특유의 해학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 책을 봄으로서 큰 윤곽에 대한 막연하지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너무 쉽게 쉽게만 강조되다 보니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깊게 들어갔으면 좋을 듯 한데 거기서만 그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물론 책의 집필 방향을 생각할 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그러나 그 쪽 분야에 대한 상식이 적어 너무 어렵게 여겨지시는 분들은 중고학생을 막론하고 읽어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만큼 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명성을 처음 들은 때는 군대시절이었다.

우연히 신문지 하단에 크게 '지의 거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어있던 것을 보았다. 3만권의 책이 보관되 있는 개인 서재 빌딩이나 몇 십권의 책을 쓴 그의 이력,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무수한 독서량 등은 책에 대한 관심이 있던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강한 흥미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을 보게 된 것은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오늘이다. 이런 저런 일들로 그에 대한 관심은 가슴 한 편에 밀어 두었지만 몇 년이나 지나는 세월동안 가끔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 그를 볼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늘 궁금해 왔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는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이 책이 저자 자신의 독서담을 나이가 들어가는 시점에서 정리한 자서전 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것과는 좀 달랐다. 300 여 페이지가 좀 못 되는 분량에 몇 편의 칼럼과 그의 서재 빌딩, 그의 친구의 글, 그와 인터뷰한 내용이 전부였다. 칼럼들도 꽤 오래전에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실망했다. 그러면서도 값은 12000원에 이른다. 출간일이 2002년이었는데 웬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최근 집필이 아니라면 그의 글을  더 추가해서 체계를 꼼꼼히 세웠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성도 중간에 엉뚱하게 그의 빌딩 전경과 인터뷰 내용이 있어 흐름을 끊는 느낌이었다. 어떤 주제를 세우고 주제에 맞게 그의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저 몇몇 그의 기고글들을 끌어다가 짜맞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면서 광고는 대문짝만하게 그의 일본내의 명성을 빌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기성 책이다.

책 자체에 대해서는 실망이 크지만 그의 글들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의 글쓰기에 대한 자세, 책에 대한 견해,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지의 거인 답게 그는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그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방법들을 똑같이 따라하면 혹 그처럼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곧 그건 뱁새가 황새 좇아가는 격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사람이 아닌 '괴물'이었다.

출생 이 후 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책과 어울리기에 더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숱하게 많은 책을 어린나이에 읽었고 대학 이 후엔 직업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서 자료를 다루고 정리하는 기술을 익히고 책을 섭취, 소화, 배출하는 체계적인 기능을 습득 발달 시키고 있는 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다독, 탐독가가 된 것은 지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과 거기에 더한 전업작가로서의 의무때문이었다. 마감일을 지켜 원고를 써야 하고 의뢰 받은 원고를 위해 수 많은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을 상대해야 했던 그는 정말 죽어라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그의 철저한 성격까지 더해져 지금의 '지의 거인'이 되고 만 것이다.

책은 술술 잘 읽힌다. 저자 자신도 글이라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어서는 안 되며 정보를 압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를 사용해서 쉽게 써야 한다고 밝힌 것 같은데 이 책은 이에 부합한다. 어렵지 않게 읽혀지며 그의 생각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국 내,외 많은 책들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저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주관적인 비유를 남발 함으로서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독서를 하면서 아울러 묵상까지 하게 만드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역자후기를 보니 번역하신 이언숙 님도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때로는 반나절이나 고심을 거듭해서 정성을 다했다고 하니 책이 직관적이며 눈에 잘 들어오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를 해보면 이 책은 읽기가 평이하다. 그러나 체계적이지는 않으므로 그저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인물의 단편적인 인상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가 쓴 글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하나의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책을 읽지만 왜 책을 읽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 사람이 지를 흡수하고 흡수하다 보면 과연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종착역에 대해 궁금하신 분, 엄청난 독서광의 풍모를 엿보고 다시금 독서에 대한 열의를 상기시키고 싶으신 분, 공부에 대한 혼란 가운데에 있는 중,고등 학생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활자가 크고 쪽수도 많지 않아 가벼이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책이다.

인생교훈을 전달하려는 목적이며 인생에 대한 자세를 선물로 빗대 궁금증을 유발하고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다소 뻔하긴 하지만.) 관심을 붙잡는다.

인생교훈서의 폐단 중 한 가지는 너무 산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 자신이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성취한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저런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는 하지만 자칫 이것은 책을 산만하게 만들어 개성을 잃어 버리게 하고 독자의 흥미를 떨어뜨리게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잘 계획되고 체계화 되어 이런 폐단들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 군더더기가 없고 정해진 순간에 딱 딱 다음 화제로 이동하는 모습이 치밀한 프로젝트 발표를 듣는 기분이다. 그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무미 건조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용이 무척 쉽지만 나름대로 인생에서는 중요한 삶의 자세에 관한 부분을 다루고 있으니 중고교학생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성인이 읽어도 감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제목에서 밝혔듯 특별한 맛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게 여겨질 수도 있다. 발렌타인데이 때 나오는 무수한 이쁘게 포장된, 그러나 실속은 덜 한, 그렇고 그런 초콜렛 같은 느낌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