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 이야기 땅콩집 이야기
강성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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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성장한 저자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성장소설이다.  머리글에 저자는 작가가 되기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를 서술한다.  처음부터 장편을 쓴 것은 아니었다.  작가가 되기위해 지역의 문학단체에서 작품을 투고해 수상했다.  어린 시절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성장과정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나누어 단편소설 분야로 수상한 후 이윽고 이 작품으로 첫 장편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  여러 곳의 출판사로 이 작품을 보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드디어 현재의 출판사를 만나 출판에 성공하게 되었다.  참 감격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이 박힌 한권의 단행본이 서가에 꽂혀있는 것을 보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예전 직장에서 작가가 계셨다.  20여년 나이차이가 나는 직장 선배셨는데 지역 문학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시와 수필집을 내셨다.  한 번은 인근의 도서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그분의 작품을 보았다.  그의 직장내 모습은 그리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았지만 책에 쓰여 있는 그의 이름 석자는 빛나 보였다.  이 책을 보며 아쉬웠던 점은 소설로써의 재미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출간 전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 당한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이 성장해 가며 느꼈던 여러 감정에 몰입되어 주인공의 감정에 일희일비하며 함께 성장해 가고 싶었지만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 왜 이런 장면이 등장해야하는가를 고민해야 했다.  기승전결의 구조속에 이야기는 구성 요소가 긴밀히 연결되어가며 하나의 결말을 향해가야 하지만 나는 결말의 장면에서의 완료성이나 아니면 성장소설이 주고자 하는 최소한의 교훈을 느낄 수 없었다.  당시의 시대상이 살아 움직이는 묘사로 그려지거나 아니면 독특한 경험담이 주는 흥미로움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지만 무엇하나 새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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