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
랄프 리슈 지음, 엄성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유명한 책이다.  왠지 다른 서양의 위인들보다 이름부터 특이한 마키아벨리는 그의 책을 읽기 전부터 특별히 기억되고 있었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실제 읽게 된 것은 한참이 지난 후 부터였다.  사실 다 읽진 않았다.  초반부를 읽는데 너무 뻔한 얘기만 늘어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읽다 말았다.  그렇게 마키아벨리와 그의 책 군주론은 기억의 저편으로 치워졌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마키아벨리의 시각을 현대 경영에 접목한 책이었다.  내 수준으론 군주론을 해석할 수 없었기에 중단되었지만 저자는 군주론에서 무언가 특별한 점을 발견해 이 책을 펴냈다.  그게 무엇일까 하는 의문으로 책장을 넘겼다.  책은 12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첫번째는 마키아벨리의 시대와 그의 책이 나오게 된 배경, 군주론의 요약이며 이 후 관리자, 직원, 조언, 운 등등 경영에 있어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요소들을 나열하며 군주론에서는 이런 요소들에 어떤 해석을 내렸는지 보여준다.  군주론의 일부 인용이 있고 이에 덧붙여 저자의 해석과 현대 경영에서 보게 되는 실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완독하지 못한 나로서는 첫 주제가 좋았다.  검색 사이트의 정보보다 잘 정리되어 있어 적은 분량이지만 전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의 다른 주제들도 성의를 들여 저자가 쓴 흔적이 보여 중요부분은 접어가며 잘 읽었다.  아쉬웠던 것은 특별한 시각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점이다.  한번쯤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것은 아닌, 다소 건조한 느낌이었다.  어쩌면 성공이라는 것은 상식적인 방법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기에 그럴 지도 모르겠다.  상식적이라는 것은 들어봤을 법한 것이며 그만큼 친숙하다.  마키아벨리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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