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만 옆으로 한 발짝만 앞으로 - 완전한 주식, 펀드 투자의 정석
이진호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자산관리 회사에서 일하는 저자가 사회 이슈에 대해 경제적 식견을 가지고 풀어낸 책이다.  뉴스에서 스쳐지나며 봤던 유명한 사건들의 이면에 있는 경제적 의미들을 전문가가 이런저런 인터넷 유머를 곁들여가며 풀어낸 점이 좋았다.  컬러인쇄에다 도표와 그림들이 이해를 돕고 있다. 200페이지를 좀 넘는 분량이며 주제별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단락이 마무리되므로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던 저자의 접근 방법이 신선했다.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며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블로그의 글들을 책으로 펴냈기에 아마 이런 특징들이 있는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쉽게 쓰려고 한 노력에 비해 책이 별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한번이 아닌 여러번 들어봤던 것들이다.  아이돌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유명한 sm 기업이나, 미국의 셰일 가스 업종 현황이야기, 경제 대국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중국 등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참 친근한 주제들이 시종일관 등장한다.  그런 주제들에 대해 저자 나름의 독창적 해석이 덧붙여지는데 경제 초심자의 입장에선 생략된 부분들이 많아 잘 정리가 안된다.  저자가 어떤 입장인지 대충 감은 잡겠는데 소주제들에 대한 설명들이 주는 지식들은 저자의 수준에서 출력되다보니 그 수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다소 혼란스럽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각종의 인터넷 유머 표현들도 어떤 경우엔 쉬운 비유로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어떤 경우엔 이 표현이 경제 분야에서 어떤 의미를 함축하는지 모호한 경우가 있다.  이걸 퓨전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제가 잘 되지 않은 퓨전음식을 대하는 느낌도 든다.  책이 주로 다루고 있는 시점이 2-3년 전이라 현재와 괴리가 느껴지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친숙한 주제들이라는 점은 좋으나 어떤 면에선 식상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미 언론매체, 인터넷 상의 설전에서 적지않게 들었던 부분들이다.  물론 저자의 내공이 어우러져 새로운 해석이 있기도 하지만 주제 자체의 범위가 좁다보니 새로움을 느끼면서도 지겨워지는 측면이 있다.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부분들이 적잖게 공존하는 묘한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