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 책벌레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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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에 대한 기초가 없는 사람으로서 자본주의가 출현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경제사적 이해를 가지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추상적이고 특유의 관념적인 언어로 독자들을 질리게 만든다. 책 속에서 용어 자체 하나하나를 주석으로 풀이해 주면 읽기가 부담이요, 그것을 지나치면 도무지 무슨 말인데 무엇을 뜻 하는지를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점을 탈피했다. 머리말을 보면 경제학만을 강조하면 너무 딱딱하고 역사만을 강조하면 체계를 세우기 어렵다고 했는데 저자는 이 양자를 잘 조율한 듯 싶다.

경제사적 조류를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이해시킴으로서 효과적으로 자본주의의 출현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서술한다.

후반부의 맑스 이념 이후 부터 본격적인 자본주의 실상을 분석한 부분은  다소 어려운 것도 사실이나 그 이전까지는 세계사에 약간의 지식이 있고 경제에 관한 약간의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충분히 이해가능할 만큼 쉽다.

이 책에는 무수히 많은 저서가 인용되었다. 총 21장 으로 기록되 있는데 한 장 한 장 마다 10 수권의 책에서 발췌해 놓은 이론의 집약들을 통해 설명을 전개해 간다. 일일이 주석으로 달아져 있고 인덱스까지 보태어져 있어 꼼꼼한 저자의 성의를 느낄 수 있다.(개인적으로 성의가 느껴지는 책을 매우 좋아한다.) 그 견해라는 것들이 무척 다양하고 한 편으로 치우침이 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는 바가 없어 정확한 평가는 못 내린다.) 중심을 잃지 않으며 이런 경향, 저런 경향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깊숙이 책의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명쾌함이다. 군더더기 없이 본질적인 부분만을 중심으로 죽죽 경제 역사의 과정을 서술해 간다. 봉건-중세-도시발달-자본의집약-절대왕권...등 등 역사의 한 요소요소를 서술하되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은 피하였고 경제와 연관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밝힘으로서 당 시대의 경제적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1 장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으나 각 장은 물이 흐르듯 매끄럽게 연결된다. 마치 술을 마시듯 이야기 중심으로만 봐도 흥미를 가지고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달하고 만다.

경제사에 관한 체계를 세우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반면 심도있는 지식을 전해 주지는 못 한다. 경제나 역사를 단편적으로만 알아 각 시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사람이나 이 사회가 어떤 원리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개략적 이해가 필요한 사람에게 권한다.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부분을 정리하는 용도로 쓸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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