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라는 데는 다 철학이 있다 - 청소년을 위한 윤리학 수업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 1
이창후 지음 / 좋은날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제시하는 책들은 많다. 그러나 쉽지 않은 그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면서 쉽게 답하는 책들은 많지 않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이 그런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해 유효하고도 적절히 대답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철학을 다룬다. 철학의 몇가지 주요한 논리들이 씨줄날줄로 엮여져 삶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도출한다. 초반부에선 삶에 대한 일반적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일반적 답들을 살피며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언급한다. 모순되거나 중요한 요점들을 철학의 논리를 가져와 해설해 가며 저자는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그 과정에서 공리주의, 칸트의 정언명령, 아리스토 텔레스의 이론들이 등장한다. 어려운 개념들이지만 어디까지나 올바른 삶이라는 관점에서 그 개념들을 적절히 배합해 가며 부드럽게 이야기는 진행한다. 청소년을 위한 윤리학 수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삶과 철학에 관한 이야기는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다. 교훈적인 생각거리를 제공하며 청소년들을 독려한다는 것도 이 책의 좋은 가치라 할 수 있겠다. 알기쉽다고 써놓은 철학 책들도 막상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만큼은 그런 기대를 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책은 20여개의 주제들로 구성되는데 번호는 매겨져 있지 않다. 번호가 없지만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는게 좋을 것 같다. 설명했듯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가 점점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철학의 깊은 개념들은 나오지 않지만 이따금 등장하는 철학 용어 자체가 난해할 수 있으므로 한번에 이해하게 되는 면이 있고 여러차례 읽어 새로이 알게 되는 면이 있을 수 있다. 한번 죽 읽고 때때로 주제별로 정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했듯 생각하는 힘이며 방식이라는 철학은 남의 것이기에 어렵고 낯설다. 관심을 가지고 자꾸 되새겨 논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때 얻어지는 특별함이 진정한 철학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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