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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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한 선택들은 독일 아마존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는데 그에 걸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결한 문장과 세련된 편집, 주제마다 들어가 있는 삽화는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제목은 '선택'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하지만 이 책과 선택과의 관계는 간접적이다. 수십여년에 걸친 인지 심리학의 이론들을 저자가 보기좋게 편집해 놓았다. 사람이 흔히 갖는 생각들과 오류들을 지적하고 주의해서 좀더 나은 선택을 하자는 게 이 책의 취지다.

        이런 류의 책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기존의 책에서 보지못한 참신한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책과 차별화 했다. 심리 관련 사례로 흔히 언급되는 밀그램 실험처럼 흔한 예화가 많지 않다. 심리 서적이라는 게 보통 흥미로운 사례들을 제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 맞았어 나도 그런데..'하는 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게 성패의 포인트인데 다른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강점이다. 제시되고 있는 사례들이 새롭기에 독자들은 흥미를 잃지 않게된다.

        책은 50여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졌다. 그 주제들에는 번호가 붙어있지 않다. 3-4 장 정도의 분량으로 각 장의 심리 주제들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마음 편히 아무 데나 펴고 보아도 좋다. 분량이 그렇다 보니 내용도 가볍다. 화장실에서 가볍게 보기 좋을 책이다.

        주제 중에 눈길을 끌었던 건 신문에 대한 언급이었다. 신문과 뉴스를 꾸준히 보는 사람이라면 그것들을 걸르면 큰일이라도 나는 양 걱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체라는 것은 자극적인 내용 위주로  꾸며져 있으며 오히려 보지 않는 편이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를 비추어 봤을 때 상당 부분 동감한다. 언론이 제공하는 것들이 늘 옳은 건 아니며 오히려 어떤 입장에서 쓰여 졌는가를 생각해 보는게 텍스트보다 많은 부분을 말해 줄 수 있다. 그런 의심은 뉴스를 꾸준히 봐서 생긴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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