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 대기업도 주목하는 서비스경영 1위 선병원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선승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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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업의 성공= 능력(0~100)X열정(0~100)X마음가짐(-100~100)이라는 공식이다. 능력과 열정이 많을 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둘다 플러스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않으면 -100이라면, 1,000,000이라는 최악의 성과를 나타낸다. -p.59.

 

사업의 성공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즈니스 이야긴가?  병원이 비즈니스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병원경영 이야기라고 제목부터 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게 무슨 이야기지?  선병원을 몰랐다.   그곳이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곳인지 몰랐다.  처음엔 일본의 어느 병원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래도 삼형제가 병원경영를 하고있구나 하고 보고는, 읽어봐야지 하고는 읽기 시작하고는, 이곳이 일본도 유럽도 아닌 우리나라 이야기임을 알고 눈이 동그레 졌다.  이런 병원이 우리 나라에 있단 말인가? 정말?

 

선병원은 보건복지부 평가 환자만족도 A등급 병원이란다.   대학병원도 아닌 지방 개인병원이 환자 만족도 A등급 병원이란다.  아버지 때부터 시작하여 45년만에 이렇듯 우수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중부 최고 병원으로 이끈 선병원 선승훈 원장이 병원경영서비스를 이야기해준다.  현재 의료업계는 수도권 중심의 거대병원을 탄생시켰고, 이러한 거대병원들이 블랙홀처럼 전국의 환자를 끌어들여 의료전달체계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지방에 위치한 선병원의 도약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산업에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무엇이든 한쪽만 커지면 안된다.  그런데 어떻게 지방병원이, 그것도 개인병원이 이렇게 환자 만족도 A등급을 받는 가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었을까?

 

삼형제가 각자 국내외의 우수한 경력을 뒤로하고 지방병원에 모였다.  의사와 경영인으로써 오직 환자의 쾌유에 대한 소망과 배려, 또한 환자의 편의가 최우선인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선병원은 지방유수의 병원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병원은 치료를 하는 곳을 잊지 않음과 동시에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사실을 염두해두고서 말이다. 그래서 처음 한 일이 리모델링 이란다.  병원을 오가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 그들뿐 아니라 물건을 갖다주는 택배원들까지 고려해서 리모델링을 했단다.  처음본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꿨단다.

 

24시간 직장보육시설, 간호사 전용 기숙사, 해외견학, 주부사원을 위한 퇴근 시 반찬테이크아웃 제도 등이 있지만 <포춘>지에 나온 기업에 비하면 갈 길은 멀기만 하다.  -P.32

 

이런 회사를 본 적이 없다. 주부사원을 위한 퇴근 시 반찬테이크 아웃이라니.. 그런데 부족하단다.  직원이 행복해야 일할 맛 나는 병원이 되고, 그런 병원이 되어야 환자들이 행복해 진다는 것이 삼형제가 이야기 하고 있는 병원 철학이다. 이러니 그곳으로 사람이 모이는 것이 당연하다.  직원만 행복한 곳을 원하지 않는단다.  CCO(Chief Client Officer), 주요고객담당자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다.  환자를 따라다니면서 환자와 똑같이 경험을 한단다. 환자의 불편을 실시간으로 알수 있는 이런 직원이 있단다. 그리고 그것을 반영한단다.  환자가 찾아올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의료서비스란 모든 서비스의 집합체다. 의식주를 제공하는 일은 물론 무엇보다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정한 서비스 경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삼형제가 실천했던 구체적인 사례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경영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알려주고 있다.   경영은 마음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상대를 사랑하고 존중해야지만 존중받는 그런 경영을 할수 있다고 선병원의 삼형제는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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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PC방 - 몰랐지용? 컴퓨터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시리즈 : 까불래용의 알겠지용 2
차영훈 지음, 현태준 그림, 페이퍼100 기획 / 타임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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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다 있구나.  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대단하네.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까불래용 알겠지용?』은 시리즈 물이다.  그 두번째 이야기가가 <엄마몰래 PC방>이다.  몰랐지용? 컴퓨터.

 

학교를 다닌지가 거의 20년이 되어가니, 그때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컴퓨터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과목이었다.  세상에서 어떤 컴퓨터가 가장 크고, 어디에 있고 하는 걸 배웠던 기억이 난다. 천리안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소설을 텍스트로 읽고, 전화선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었던 시대였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그당시 배웠던 if문이나 그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어디에 쓰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왜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 책은 뭐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재미있다.  용의 후손인 돌연변이 카멜레온, '까불래용'과 드래곤플라이인 '꼬불래용'이 여기저기서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용용 시리즈'는 어렵거나 주루한 책도, 재미만 있는 책도 아닌 재미와 교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 줄것이라고 말이다.

 

세상에 지식은 정말 많지만,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야지 내것이 될수 있다. 뒤죽박죽인 지식을 하나로 집중 탐구할수 있게, '용용시리즈"는 한가지 주제를 한권에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은 퀴즈 형식으로 되어있다. 각 꼭지의 첫 부분에 제시된 문제를 읽어보고 답을 떠올려 본 후 본문을 읽는 식이다. 한 챕터가 끝나면, 다시 리마인드를 시켜서 배운 내용을 상기 시켜준다. 그리고 마지막, 이 책의 묘미. 현태준작가의 그림이 곳곳에 흥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10개의 퀴즈 문제는 하나의 챕터로 묶어서 50개의 문제가 나오는데, 이 문제들이 상당한 수준이다.  무식한 엄마 소리 듣지 않으려면, 머리위에 날아다니는 아이들보다 먼저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거기에 요 책으로 꽤나 상식이 늘었다.

 

USB가 뭐의 준말일까?  처음 알았다. 그냥 USB, USB했지, 이게 Universal Serial Bus의 줄임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USB가 정말 많다. 이동용 메모리만 USB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케이블이란 케이블은 온통 USB다. 이 무식... 요 책이 살렸다. 미국에선 '검색해봐'를 뭐해봐라고 한다고 한다. 오... 그렇군.  참 많은 신조어들이 나오는데, 그런 언어들에 무디다. 그 무딘 머리를 '용용시리즈'가 일깨워주고 있다. 분명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엄마몰래 PC방>이 아니라, <아이들 몰래 책읽기>를 해봐야할것 같다.  아이들 수준에 맞추려면 꽤나 힘들듯하다.  '용용시리즈'가 이 책 한권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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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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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 울면서 책을 읽으니, 남편이 의아하게 본다.  아이 책이라면서 왜 울어...?  가슴 아프고, 가슴 설레고, 가슴 에려서 울지. 왜 울어. 그런 책이다. <두 개의 달위를 걷다>는.  <두 개의 달위를 걷다> 어떤 내용일까?  엄마를 찾아가는 성장이야기라는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청소년 컬렉션으로 되어있는데, 두께가 상당하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  그런데, 이 책 손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출간즉시 숱한 화재를 뿌린 책이란다.  1995년 뉴베리 상, 미국 어린이 도서상, 스마티즈 북 상, 영국독서협회 상등 헤아릴수가 없는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열세 살 소녀, 샐.  샐이 엄마를 만나러 가기위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엄마가 지나갔던 길을 따라 여행을 한다. 그 속에서 샐은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이야기 하면서, 엄마의 모카신을 신게된다.

 

살라망카는 열세 살 난 소녀이다. 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샐은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고,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어째서 집을 떠났는지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되지만, 왜 그랬는지 처음엔 모른다.   아빠와 함께 이사를 간 곳에서 샐은 피비를 만나게 되고, 피비와의 이야기를 엄마를 찾아 가는 여행중에 하게된다.  샐은 피비에 이야기를 하면서 피바에 이야기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꼐 말한다.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좋다구나를 연발하시고, 할머니와의 멋진 침대 이야기를 잘때마다 하시는 할아버지..

 

책을 읽는 내내, 난 열세 살 소녀가 되었다.  피비와 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샐과 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떨리고 조마조마한건 샐과 동일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의 막바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와 할머니... 얼마나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는지 모른다.  여운이 참 많이 남은 책이다. 블랙베리 맛이 나는 뽀뽀와 피비가 이야기 하는 정신병자. 아이들 입장에서 노력하는 버크웨이 선생님...  너무나 깔끔하게 이야기 해버리는 뱀의 한입. 그리고 노래하는 나무까지.

 

벤이 말을 한다. 어째서 너는 사람이 닿으면 움찔하냐고지금 내 아이들은 어떤가?  12살, 9살이 된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더 안아줄수 있을까? 아이들이 다 커서도 안아주고 싶다. 사람이 다가가도 움찔하지 않도록. 10대가 되어 버린 우리 딸아이에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다.  그럴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피비의 엄마가 사라진 뒤, 그 집에 일어난 일들.  샐의 엄마가 사라진 뒤, 샐이 느끼는 무서움과 공허함.  청소년 컬렉션이라고 되어있지만, 이책은 엄마가 아빠가 읽어야할 책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주고,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니 말이다.  언젠가 내 딸아이가 딸아이에 삶과 내 삶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오면 이 책을 보여줘야 겠다.

 
그 때 처음으로 엄마가 떠난 것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의 문제는 나와는 별개였던 것이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자기 엄마의 인생을 소유할 수는 없으므로.- p.284


 

문득 나는 모카신과 일정표와 슬픔의 새와 우물과 인생에 관한 그 모든 쪽지들이 어느새 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혀서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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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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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카 비어만.  울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이다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작품이 나왔다. 열심히 책먹는 여우2로 검색을 하고 있던 우리 딸아이가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을 발견하고 그날부터 나를 조르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이 나왔다고.  드디어 집으로 책이 배송되어왔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너무나 그림풍이 익숙하다.  <책먹는 여우>를 통해 익숙한 그림체가 보인다. 요녀석은 어떤 녀석일까?  내가 읽기도 전에 큰녀석이 먼저 읽어버렸다. 느즈막하게 작은 아이를 옆에 끼고 읽어주기 시작했다.  깔깔깔~ 웃음 소리부터 터져나온다. 읽어 주는 내내 아이가 웃어된다. 이 책은 재미있다.  아이를 웃게 만들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를 웃음짓게 만든다. 

 



우선 주인공을 소개해보자.
 
딱 자기만한 초록색 쇼파에 너무나 편하게 누워있는 요 고양이가 이 책에 주인공 『뒹굴이』이다. 초록색 쇼파와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는데, 커다란 쿠션을 밑에 깔고 있다.  뒹굴이가 누워있는 쇼파로 만하자면, 워낙에 뒹글이한테 길이 들어서 뒹굴이가 앉은 바닥에는 큰 언덕과 연못이 생긴 무지하게 희귀한 쇼파이다.  쇼파 밑을 보자. 없는게 없다. 열을 식혀주는 금붕어 어항을 시작으로, 근사한 털을 더욱더 근사하게 만들어 줄수 있는 빝,  리모콘, 메모할수있는 메모지와 연필, 그리고 커피잔까지.  그뿐이 아니다. 요녀석은 무지하게 하루가 바쁘다. 어찌나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지 한시도 쇼파를 떠날수가 없다.

 

소화시키려고 잠자는 시간이 무척이나 긴 요 녀석, 뒹굴이에게 무슨일이 있어났기에 책 제목이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일까?  사건은 정말 우연치 않게 일어났다.  뒹굴이가 하루에 딱한번 쇼파를 떠나 밖으로 나가는 일이 있다.   정원 뒤쪽, 세상의 끝...   말은 근사한데, 들쳐보면 뒷간이다.   이 세상의 끝으로 갔다가 헤딩으로 공을차고 있는 옆집 개, 루디와 부딪친 것이다.  부딪치기만 했다면 말을 하지 않을텐데... 루디와 부딪친 순간 뒹굴이는 친구하나를 얻게된다.

 

그 친구란, 바라 바로 벼룩...  눈에 보이지 않는 곤충이지만,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다리에 발톱이 있어서 먹잇감을 꽉 붙잡을 수 있고, 납작해서 먹잇감의 털 사이로 아주 쉽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  그런데 이녀석은 먹잇감을 바꾸기를 좋아해서 새로운 먹잇감에 몸이 닿으면 그쪽으로 옮아간다.  그래서 뒹굴이는 이 녀석을 다른 쪽으로 떼어 내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게적으로 유명한 미용사 뒹굴이는 공짜로 기니피그의 머리를 만져주고, 숲이나 초원, 건물에 사는 벌레잡이 사냥꾼 뒹굴이는 암소 주변을 윙윙거리고 날고 있는 파리를 퇴치해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코치인 뒹굴이는 루디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만들어 주고, 세상에서 가장 쓰다듬기 좋기로 소문난 뒹굴이는 소녀에게 안겨도 주고, 유명한 가수인 뒹굴이는 또순이의 노래 실력을 향상시켜주고는 친구들과 포옹을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만났을까?  벼룩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 부분은 읽어보시길...  <책먹는 여우>처럼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은 입가의 미소를 잔잔히 피어오르게 만드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아이를 웃게 만들고 엄마를 웃게 만드는 이책. 참 예쁘고 사랑스럽다. 뒹굴이를 만나서 오늘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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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새 - 상 - 나무를 죽이는 화랑 Nobless Club 8
김근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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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생각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다른 사상으로 덮어져 버리는것.  어떤 것이든, 이러한 이유때문에 책을 놓을수가 없다.  소설속에 등장한 서다함처럼 나는 그렇게 책을 벗어나서는 살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바리데기이야기를 처음 만난건 아이와의 공연이었다. 바리데기 이야기를 표현하면서 저승과 이승을 오고가는 공주가 참 곱게 그려져서, 예쁘다만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황석영작가의 <바리데기>. 분명 읽었는데, 바리데기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 바리데기의 이야기가 새롭게 각색이 된 책 한권을 만났다. 바리데기 뿐만 아니라, 주몽과 처용이 너무나도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  읽으면서 이럴 수도 있구나.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책을 만났다.
 
<피리새> 이름이 곱다.  책 제목을 보고 이 새가 궁금했다.  피리새라는 새가 있을까?  이 피리새는 되샛과의 새로 몸 길이가 15cm정도라고 한다. 머리꽂지와 날개, 꽁지가 검고, 초식성으로 낙엽수림에서 겨울을 보낸다. 주로 유라시아 대륙의 북부에 분포하고 있고, 피리새라는 이름말고 멋쟁이라고도 불린다.  이 멋쟁이라고 불리는 새, 피리새는 새이기도 하지만, 소녀다. 15살의 여린 소녀다.  피리새라는 이름의 소녀. 그 소녀를 만났다. 피리새라는 이름처름 목소리가 고울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소녀, 말을 하지 않는다.  정말 못하는 것일까?  이 소녀 곁에 있는 너무나 자기만 아는 남자, 바오 가람. 화랑이란다.  신라시대가 배경일까?  아니다. 화랑이 나오고 처용이 나오지만 삼국시대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는 서야라는 왕국이 중심이다.  이 서야 왕국엔 딸만 여섯이 있다.  달이장, 별이장 공주를 시작으로 미루공주까지. 공주만 있으니 왕위계승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이건 이 왕국이 이야기의 중심 배경이란 말이지, 공주님들 이야기가 중심 이야기는 아니다.
 
귀신을 볼수있는 소녀 피리새와 나무를 죽이는 숙명을 타고 태어난 화랑 바오가람. 이 두 인물과 그둘의 뒤를 케는 사람들. 또 그 뒤에 왕비 미리부인까지.  이야기를 다 하면 재미가 없어져서 이야기를 할수는 없다. 하지만, 왜 나무를 죽이는 숙명을 타고 태어난 화랑이라고 할까?  이 책에서는 신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나온다. 먼 옛날 하늘에서 신령스런 나무 신단수를 타고 신인이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전설때문에 생긴것이 신목인데, 이 신목이 숭배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 신목이라는 것의 대부분이 나무 귀신이 붙어있는 나무라는 것이다. 그 귀신을 보는 피리새. 하지만 피리새는 고운 목소리가 입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귀신들이 몰려들고, 그걸 막을 수 있는 것은 가람뿐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 한다.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못하고 공주이나 공주가 아닌 피리새라고. 어느날 갑자기 서야의 일곱번째 공주가 되어 바오가람과 함께 서역으로 떠나게 되는 피리새.
 
이야기는 흥미롭다.  내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들을 소설이라는 이름아래 몽땅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화랑신검을 용의 아들 처용이 만들어 처용의 얼굴을 새겨놓고,  주몽은 하나의 직책으로 나온다. 그래서 몇대 주몽, 몇대 주몽이라고 나오는데, 이 주몽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기도 하고, 주몽이 가지고 있는 천궁은 무지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리고 바리데기 공주. 저승과 이승을 오구갈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 공주는 무엇일까?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이 이야기들이 합쳐져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화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부터 읽는다면 머리좀 아플듯 하다. 그래도 책 두께를 봐서 아이들이 먼저 읽을 일은 없을 듯 하니 다행이다.  <얼음나무 숲>을 시작으로 해서 루크미디어의 나오는 나무들은 두렵다. 몇일동안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읽어서 그런지 내게 미치는 느낌이 다르다.
 
가슴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피리새>의 사랑이야기는 가족애이다.  너무나 오래되어 한솥밥을 먹어 식구가 되어 버린 가족애.  그래도 오누이를 보듯 피리새를 지키는 가람의 사랑이 절절하다.  자신의 숙명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피리새나, 운명을 선택하는 가람.  이 풍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김근우 작가의 박식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는 이야기 한다. <피리새>는 한 마디로 강위를 날으는 한마리 새라고. 책을 덮고 난 후 작가의 그 한마디가 모든것을 대변함을 느낀다.  너무나 간결하고 깔끔하게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줬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권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귀신의 존재도 흥미로웠지만, 내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풀어낸 작가의 상상력의 박수를 보낸다.  재미있었다.  바리데기 피리새보다 가리박사의 존재가. 익살맞고, 흥미로운 가리박사.   멋지다. 그렇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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