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더 레전드 4
유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SPACE 1 히어로 메이킹 / SPACE 2 새로운 목표 / SPACE 3 미완 퀘스트 X3 / SPACE 4 경계 너머로 ! / SPACE 5 병원에서 생긴 일 / SPACE 6 아웃랜드 / SPACE 7 낚아 올리다 ! / SPACE 8 검은 물 밑에서 / SPACE 9 금액의 비밀

 

게임 소설의 장점은 가독성이 엄청나다는 것에 있다. 이 가독성이 어느정도냐면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다보면 지난 이야기가 생각이 안날 정도가 되어버린다. 워낙에 게임 소설들이 보여주는 내용들이 위기가 닥쳐왔을때 주인공이 게임속에서 말도 안되게 강한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또 한번 강력한 케릭터로 탄생하기 때문에 위기속에서 조마조마 하긴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아크가 아닌가? 전작인 아크에서 아크가 보여줬던 그 무지막지한 자기 중심적 케릭터가 사라질리가 없다. 문제는 지금 내게 있다. 10권까지 읽다 다른 책에 빠져 버렸다. 몇개월이 지나버렸더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시 읽지 않으면 책 내용이 뒤죽박죽이 되어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내 머릿속 아크는 4권에서 만났던 아크가 아니니 말이다.

 

3권에서 우주 전쟁 중 하나를 기가막히게 이겨내고 명성을 쌓게 되는 아크가 4권에서는 NPC인 마틴 후작과 서로 이용하면서 win win 전략을 쌓아가는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의 돈은 10원 한푼도 아까와 쩔쩔매는 이가 아크니, 마틴 뜻데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새로운 퀘스트인 자렘 잠입과 자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4권의 주요내용이다. 전권들에서 만났던 자렌족들과의 상호작용과 더불어 아크는 어느곳에서도 경험치를 쌓고 특기를 발견한다. 할일없다고 낚시를 하고 낚시 스킬을 익히는 게임어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실,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서 소설 속에서 말하는 게임룰을 확실하게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아크의 끈기엔 고개가 끄떡여진다.

 

아크의 게임속 케릭터 진화와 함께 『아크 더 레전드』는 갤럭시안으로 아크를 끌어들인 전작 게임인 '뉴월드'의 바이러스였던 루시퍼가 진화한 '붉은 학살자'의 이야기와 아크를 만나기 위해 갤럭시안을 시작한 금발의 청년의 이야기가 액자 소설처럼 따로 또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아직은 이들이 함께 만날 시기가 아니니 말이다. 움직임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금발 청년이 이제는 거의 지휘를 하고 있을 정도니 이 청년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전작인 『아크』를 만났던 이들이라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만으로 그가 누구인지 알것이다. '뉴월드'에서 아크와 대립 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인물 아란. '아크'의 끝부분에서 죽은걸로 되어있던 아란이 식물인간처럼 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고 오직 아크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갤럭시안을 시작하지만, 이 둔하디 둔한 현우가 아란을 알아차릴 일이 없다. 아란이 식물인간 상태인것도 모르고 전작이 끝났으니 말이다

 

언제나 아크를 만나면 가슴이 꿈틀거린다. 게임때문에 꿈틀거리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 청년만큼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꿈틀거리고 반성하게 된다. 매번 잠에 취하고 조금이라고 편한것에 익숙해졌기에 지금의 내겐 현우의 절실함이 필요할 때다. 현우의 절실함이 말도 안되는 것임에도 그의 절실함이 지금 내게는 필요하다. 그래서 아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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