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일본 보그사 지음 / 참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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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였는지 중학교였는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학교에서 뜨개 방석이 유행한적이 있었다.  요즘이야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에게 힘든 일이겠지만, 한명이 뜨개질을 하기 시작하면 유행처럼 번져서 뜨개 방석을 만들어 앉곤 했었는데, 그당시엔 그냥 문양 이라고만 생각했었던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니 얼마나 반가운지, 꼭 옛 친구를 만난것처럼 기분이 좋다.  사각형이나 원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솜씨가 좋은 친구들은 꽃처럼 겹쳐서도 만들고 색색의 실을 사용해서 화려하게 만들곤 했었는데, 그땐 그저 형태로만 이야기를 했었지 이름도 몰랐었다.

 

 

책을 통해서 어린시절 만들었던 패턴들을 모티브라고 한다는 걸 알았다.  다양한 모양으로 뜰 수 있고, 실의 종류에 따라 전혀 새로운 아이템으로 만들어 내는 이 작은 모티브들은 여러장을 연결해서 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은 아이들을 만들어 낸다.  실 굵기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거야 당연한 사실이지만  책을 통해서 이렇게 많이 변하는지도 처음 알았다.  도안과 살제 모티브를 함께 보여주는데, 마술도 이런 마술이 없다.  하나의 모티브도 아름답지만 모티브를 엮어 놓으면 새로운 그림이 만들어 진다. 연결고기를 조금만 다르게 변형해도 근사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모티브들은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시선을 강탈해 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근사하고 아름답다.

 

 

책은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원형, 삼각형과 에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단색, 배색, 레이스 뜨기를 보여주고 있다.  눈으로 보는 재미는 확실히 두꺼운 실보다는 레이스가 예쁘고, 화려한 에징이 눈을 사로잡는다.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이라는 책 제목처럼 300개의 뜨개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눈이 돌아갈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에징은 222번부터 300번까지니 그 종류가 상당하다.  도안을 구하기가 힘이 드는데, 이렇게 책 한권에 300개의 도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뜨개를 시작하면서 굉장한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뜨개를 시작하면 뜨기전부터 맘이 따뜻해진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모티브는 코바늘과 실만 있으면 10분도 안걸려서 완성이 될것 같다.  그 짧은 시간들이 모여서 따뜻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연결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서는 <모티브 연결 포인트 레슨>이 부록처럼 준비되어 있어서 걱정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빼뜨기로 연결하기, 한길긴뜨기 1코로 연결하기, 짧은뜨기로 연결하기와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처음 손뜨개를 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코바늘 기초 도안이야 인터넷 몇번만 뒤져봐도 알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길...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패턴 도안 300점과 4가지 모티브 연결법이 들어있는『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코바늘 레슨'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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