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선택하라고 하면 아무런 의심없이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라고도 알려진 이 작품은 마로니에 북스에서 출간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에도 실렸었기에 셜록 홈즈에 열광하는 독자들이라면 모르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는 수능언어영역에도 빈번하게 나올정도로 우리에게는 꽤나 익숙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자 불멸의 고전 추리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서스펜스와 공포, 저주와 소문.  한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모든 것이 들어있는 작품이니 말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라고 주저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는 1901년~1909년 잡지에 연재된 이래 1914년 독일에서 무성영화로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18번이나 영화화되었으니 그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전설 속에서 부활한 사냥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내기에 셜록 홈즈 시리즈중 최고의 걸작, 불멸의고전 추리 소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  과학을 신봉하는 홈즈와 왓슨에게 전설의 부활을 밝혀내라고 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것인가?

 

'셜록 홈즈는 자신의 관심을 자유자재로 변경하는 매우 놀라운 능력이 있었다.  미술관에 있는 두 시간 동안 홈즈는 우리가 방금 전까지 관여했던 그 사건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벨기에 현대 미술 거장의 그림에 오나전히 빠져들었다.' (p.67)

 

  관심 분야도 다양하고 변장술 뿐만아니라 관심을 자유자재로 변경하는 능력까지 뛰어나 홈즈. 그에겐 정말 다양한 의뢰들이 들어온다. 그리고 홈즈의 관심을 끄는 하나의 사건이 있다.  한적한 시골의 부유한 귀족, 찰스 바스커빌 경이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두려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주검은 그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인 거대한 개를 본 충격 때문이라는 소문을 퍼지게 만들고, 상속인이자 후계자인 헨리 바스커빌 경이 캐나다에서 돌아오자, 왓슨은 바스커빌 저택까지 동행하고 홈즈는 런던에서 수사에 착수한다. 왓슨이 본 다트무어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바스커빌 영지는 거대하고 음침한, 안개 낀 황야와 이웃하고, 그림펜 늪이라는 습지까지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밤이 되면 황무지로 나가지 말라'는 바스커빌 가문의 전해지는 이야기.  베리모어 저택을 관리하는 배리모어 부부, 이웃에 사는 스테이플턴과 그의 여동생, 헨리 바스커빌과 함께 하고 있는 모티머. 모두가 용의자 이지만 그들만이 이 음침한 곳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런던에 있는 홈즈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왓슨은 베리모어 저택에서 밤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와 비밀스런 집사를 파헤쳐내며 홈즈의 조수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해낸다. 황야에 숨어 있다는 살인죄를 저지르고 탈옥한 범죄자. 누군지 알 수 없지만 황야에 서 있는 이상한 남자. 불을 뿜어내는 괴물 같은 개. 숨길 수 밖에 없는 이야기와 숨겨진 이야기들.

 

'여기서의 생활은 마치 그림펜 늪 같더군요. 늪 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는 작은 단서들이 여기저기 사방에 널려 있지만, 아무도 거기에 가 닿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지 않네요.' (p.118) 

 

  왓슨의 말처럼 작은 단서들이 사방에 널려있지만, 그림펜의 늪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는데, 늪을 피해 가는 길을 알 수가 없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전설 속 괴물의 소리는 공포를 조성하기에 충분하지만, 이곳에서도 사랑이 피어난다.  스테이플턴 양에게 한눈에 반한 헨리경과 헨리경을 거부하는 스테이플턴 양.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황야.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알수 없는 기이한 일들.  왓슨의 편지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나라고 생각 한다면, 분명 오산이다. 이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홈즈는 언제나 사건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1900년대 초에 쓰여진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는 지금 읽어도 서스펜스와 공포가 대단하다. 여전히 뮤지컬과 연극으로 만들어 지고 있고, 홈즈의 명석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범인들은 불가능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홈즈.  홈즈와 함께하면서 홈즈와 비슷해져가고 있는 왓슨.  그리고 그들을 따라가기도 벅찬 나.  역시나 홈즈는 깔끔하게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전설은 전설일 뿐임을 알려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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