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왕들의 전쟁 2 - 얼음과 불의 노래 2부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쁘다. 눈코뜰 사이도 없이 바쁜데, 책장을 넘기는 순간 모든게 올스톱이 되어버렸다. 뻔히 그러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는 <왕들의 전쟁>2권을 읽어버렸다. 몇일까지라고 기한이 정해져있는 책들이 책상위에 쌓여있는데도 얼토당토하게 도서관까지 가서 빌려왔으니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읽는 일주일은 어쩜 이렇게 달콤하고 짜릿한지 다른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책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을 읽지 못한 동안엔 즐겨보지도 않는 미드까지 찾아서 봤다. 궁금해서 도통 있을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대너리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브랜은 새로운 눈을 찾았는지, 아리아는 롭에게 갔는지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판타지 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조지 R.R. 마틴의 연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왕좌의 게임>시리즈를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이시리즈가 4부로 되어있긴 하지만, <왕좌의 게임>과 <왕들의 전쟁>은 <얼음과 불의 노래>에 속해져 있는 이야기였다. 4권을 읽고 나서야 왜 책에 '얼음과 불의 노래'라고 되어있을까 하고 있었으니 참 둔하기도 둔하다.

<얼음과 불의 노래>의 배경은 세븐킹덤이다. 어느날 갑자기 알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나 세븐킹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겨울의 세계로 접어든다. 계속해서 여름만 왔던 이 가상에 나라에 다가오는 겨울은 그 끝을 알수 없을 정도로 길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와 함께 로버트왕의 죽음으로 왕의 세력은 약해지기 시작하고, 수많은 왕자, 제후, 기사, 마법사, 여걸들이 저마다의 야심을 펼쳐나간다. 배신, 살인, 음모가 어둠이 무성한 세븐킹덤에서 씨실과 날실같은 갖가지 사건들이 펼쳐지기 시작된다. 에다드의 아이들이 큰 줄기를 이루면서 그들에 다이어울프도 함께 보여지기 시작한다. 롭-그레이윈드, 산사-레이디, 아리아-니메리아, 브랜-서머, 릭콘-섀기독과 존의 백색 다이어울프, 고스트. 조프리에 의해서 산사의 레이디는 죽음을 당하고 아리아의 니메리아는 행방이 묘현한 상태이긴 하지만 다른 다이어울프들은 주인의 곁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주인을 지키고 있다.
세븐킹덤에 북부의 왕이 된 롭과 그에 형제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바다건너에서 드레곤을 가지고 세븐킹덤으로 향하고 있는 대너리스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 이야기도 들어줘야한다. 빛의 신을 잉태하고 그림자로 죽음을 불러오는 묘령의 사제와 함꼐하는 스타니스 바라테온과 바다만이 살길이라고 외치고 있는 그레이조이 가문의 인물들. 다가오는 겨울은 두려워 하면서도 이들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불가사의한 힘들을 믿지를 않는다. 그림자에 의해 렌리 1세가 죽었음을 알면서도 풍문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기도 일수다. 예전에 사라져 버린 드레곤이 다시 살아난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드레곤이 오래된 알에서 부화하고 불속에서 죽지않고 살아서 나오는 칼리시가 있고, 죽은이가 다시 살아나서 움직이는 곳이 세븐킹덤이다. 하지만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 역시 세븐킹덤의 사람들이다. 무지하고 모르기에 이들에 마법은 연기처럼 펼쳐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사 Sansa / 캐틀린 Catelyn / 존 Jon / 브랜 Brandon / 티리온 Tyrion / 테온 Theon / 아리아 Arya / 캐틀린 Catelyn / 대너리스 Daenerys / 티리온 Tyrion / 다보스 Davos / 존 Jon / 티리온 Tyrion / 캐틀린 Catelyn / 브랜 Brandon / 아리아 Arya / 대너리스 Daenerys / 티리온 Tyrion / 테온 Theon / 존 Jon / 산사 Sansa / 존 Jon / 티리온 Tyrion / 캐틀린 Catelyn / 테온 Theon / 산사 Sansa / 다보스 Davos / 티리온 Tyrion / 산사 Sansa / 티리온 Tyrion / 산사 Sansa / 대너리스 Daenerys / 아리아 Arya / 산사 Sansa / 테온 Theon / 티리온 Tyrion / 존 Jon / 브랜 Brandon
"나를 찾을 일이 있으면 브라보스에서 온 아무에게나 이 동전을 주면서 발라 모르굴리스라고 말해." 아리아의 속삭임에 차례로 사람들을 죽여주던 자켄이 자켄을 죽여달라는 말엔 선뜻 나서질 못했다. 아리아를 돕고 사라져 버리면서 알수없는 모습으로 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자켄. '발라 모르굴리스'. 이게 어떤의미로 다가올지는 아직은 알수가 없다. <성검의 폭풍>과 <까마귀의 향연>을 만나야 알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라져 버린 자켄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겠다. 아니, 지금은 아리아가 롭을 만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아리아 뿐일까? 조프리의 약혼자로 있다 파혼을 당한 산사가 캐틀린을 만날 수는 있는걸가? 그녀뿐 아니라 존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자신들의 늑대와 한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존과 브랜은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들 역시도 꿈인지 현실인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배신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보여진다. 브랜과 릭콘을 죽인것처럼 장대에 메달아 놓은 테온이나 테온을 피해 납골당에 숨어있던 아이들. 이제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미드로 <왕좌의 게임> 시즌 2를 먼저 봐서 대너리스에 용들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나오지 않은걸 보면 <성검의 폭풍>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성검의 폭풍>은 다시 세븐킹덤을 찾고자 하는 대너리스와 그녀의 용들에 이야기일것이다. 거세병사의 이야기도 나올것이고 더욱 커진 용들이 갖는 힘도 보여질 것이다. 그리고 와이즐링들과 함께하는 존에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와이즐링을 속속들이 알기위해서 와이즐링 무리에 들어간 존. 에다드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함에도 서자이기에 스타크트의 성조차 쓸 수 없는 존 스노우. 워낙에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처음엔 와이즐링을 데드맨으로 알고있었던것 같다. 서로 다른 신을 믿고 있기에 같은 사물을 보고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이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그렇게 싸우고 있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와이즐링과 존. 어느 인물도 그저 그런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그려지면서 그들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왕좌의 게임>시리즈는 그 끝이 어떻게 끝날지 상상조차 불허하게 만들고 있다. 난 도대체 누가 승리를 하길 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