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듀오] 성서원 쉬운말성경 소(小) - 비닐
쉬운말성경 편찬위원회 엮음 / 성서원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 세례를 받고 엄마한테 받았던 성경은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에 검은 성경이었다.  세로로 된 말씀은 중간중간 한자가 섞여 있어서 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첫 성경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아련하게 찾아오곤 한다.  세례를 받았을때 좋아하시던 부모님의 모습도 떠오르고, 성경구절 퀴즈대회를 위해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과 내성경이라면서 좋아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통독을 하겠다고 엄마가 성경을 꺼내시면 나도 꺼내서 읽곤 했었는데, 그땐 참 통독이 어려웠다. 엄마가 몇독을 하시는걸 보면서 시간이 많이 남으시나하는 생각을 했으니, 나도 참 어지간 했다.  그때 엄마에 나이가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아이들한테 나는 엄마처럼 기도로도 행동으로도 해주시 못하는걸 느낀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분홍색의 작은 어린이성경을 선물했었다.  참 귀여운 성경이었는데, 주일학교에서 사용하는 성경과 달라서 아이가 보는 경우가 드물었다.  성경보다는 집에 있는 성경 이야기 책을 더 많이 읽고 즐겼던 것 같다.  그 성경이 불편했던지 내가 읽던 묵직한 관주 메모 성경을 들고 다니는게 아닌가?  결국 6학년이 되면서 휴대하기 편한 쉬운말 성경으로 선물을 해줬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외국에 나갈때도 성경을 꼭 끼고 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그런데, 내가 깜빡하고 있던 우리 둘째 녀석은 누나가 읽다가 주는 성경만 들고 다닌다. 그것도 좋다면서 들고 다니는데, 누나가 읽으면서 불편했던 성경이 작은 녀석한테 편했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작은 아이한테 어린이성경도, 커다란 메모 성경도 아닌 아이한테 딱 맞는 성서원에서 나온 <쉬운말 성경>을 건네 줬다.  이제 드디어 관우에게도 관우에 성경이 생겼다.  민트색을 바탕으로 밑부분이 노란 너무 예쁜 성경이다.  작은 녀석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제 드디어 자기만의 성경책이 생겼다고, 주일학교 갈때마다 가방에 꼭 가지고 다닐꺼라고 말이다.  지금도 아이에 주일학교 가방엔 성경책이 있다. 누나가 읽었던 성경이지만 말이다.  어떤 책을 선물할때보다도 행복할 수 있는 건, 아이가 하나님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성경으로 행복한 아이를 보면서 나 역시 이렇게 행복한 것은 아이에게서 성령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쉬운말 성경을 읽어본적이 없다.  군데군데 한자가 적혀있던 성경을 거쳐서 몇번을 개역 개정판으로 되어있던 성경은 읽어왔었지만, 쉬운말 성경은 읽어볼 기회가 없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2007년에 개혁 개정판이 나올때 구입한 성경이다. 매일 읽고 손때 묻은 성경이라 가죽이 낡고 볼품없지만 나는 내 성경이 참 좋다.  오래도록 함께 하고 있는 친구같은 성경이니 말이다.  아이의 성경은 이제 아이에 친구가 될 것이다.  얼마나 오랜시간 함께 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일학교를 거쳐 중고등부에 올라가서도 함께 할 것이다.   1991년에 발간한 <현대어 성경>이 절판 되면서 <개역한글판 성경>이 나왔고, 그후에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개역개정판>이 나왔다.

 

 

 아이가 읽는 <쉬운말 성경>의 장점은 첫째, 누구나 읽는 대로 즉시 이해하는 '쉬운' 번역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둘째, 원어와 주석에 기초한 '정확한' 번역이다. 셋째, 올바른 해설을 곁들인 '친절한' 번역이다. 넷째, 운율과 흐름을 살린 '문학적인' 번역이다. 다섯째,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번역이라고 성서원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성경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시편을 읽으면서 문학적인 소산과 노래를 부르는듯한 생동감에 떨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성령님의 뜻으로 지어진 성경은 원본이 우리글이 아니기에 조금이라도 우리글에 맞게 쓰기위에 많은 분들이 애를 쓰셨다. 성서원의 <쉬운말 성경>은 제목 그대로 누구나 쉽게 읽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우리말로 '풀어 옮긴'성경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성령의 권능을 받기를 원한다.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한다.

 

 4복음서 속에 예수님의 말씀을 읽는것이 아닌라 듣기를 원한다. <쉬운말 성경>엔 예수님의 말씀은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어렸을때 만났던 성경들이 이랬었는데,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성경은 구분이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반갑다.  우리 아이가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어른이 되어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말씀을 이렇게 구분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올해 나의 목표는 성경 통독이다. 말씀을 들으면서 통독을 시도했다가, 다시 성경읽기로 돌아왔다.  이번엔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해보려고 한다.  성령의 권능을, 주님의 임재를 아이와 함께 맞보기를 원한다.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이 아버지이시기에, 성경한권에 행복한 아이가 내 아이임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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