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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와 고양이 마우츠 ㅣ 미니 미니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미니 미니>시리즈가 총 15권으로 되어졌다고 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미니가 학교를 들어가는 첫번째 시리즈 였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고양이 마우츠에 관한 내용이다. 미니가 학교에 들어가는 내용을 읽은 후에 만난 책이라 귀여운 미니를 생각했었는데 미니의 모습만 보면 3-4학년 정도 된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미니가 꽤나 크게 그려져 있다.. 아마도 15권의 미니 시리즈가 한번에 발표된것이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이번에 읽은 미니시리즈는 미니의 새로운 친구 이야기 인데, 뒷표지를 장식한 말이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다. 미니가 첫사랑을 만나기라도 한 것일까?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라니.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니고, 미니의 사랑을 누가 막고 있는걸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척 성숙한 아이로 그려져서 미니가 10살정도 되었나 싶었는데, 여전히 미니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모리츠가 9살로 그려진 걸 보면 말이다. 그리고 은행원인 아빠 페터, 여행사에 근무하는 엄마,리지와 2년 전에 은퇴하신 할머니가 미니의 가족이다. 미니는 엄마 아빠한테 대체로 만족 하지만, 집에 애완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하시는 것은 싫다. '개? 안돼!, 고양이? 안돼!. 기니피그? 안 돼!, 난쟁이 토끼? 안 돼!, 앵무새? 안 돼!, 햄스터? 안 돼! 금붕어도 절대 안돼!'(p.9). 도대체 가능한 것이 있긴 한걸까? 로또를 한번도 산적도 없으시면서 아빠는 로또에 당첨되어 정원 딸린 집을 사면 고양이를 길러도 된단다. 왜 고양이를 키우는데 정원이 필요한건지 미니는 모르겠다. 당나귀라면 몰라도.
미니는 집에 올때마다 질버 가세 골목으로 온다. 9호 집에 후버 할머니가 고양이, 마우츠랑 함께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걸 알았으니까. 미니는 마우츠와 금방 친해치고,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대신, 매일 마우츠를 보러 후버 할머니 집에 간다. 어느 날, 후버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 하시고, 미니는 혼자 남겨진 마우츠를 집으로 데려온다. 후버 할머니 집에서 후버 할머니와 마우츠를 돌보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데, 마우츠가 집으로 오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엄마는 "미니, 당장 그 녀석을 도로 갖다 주지 못하겠니!"(p.46) 하시고, 아빠 역시 미니 편은 아니다. "안 돼, 미니! 내가 집에 갔을 땐 고양이가 없어야 한다!(p.49) 그나마 할머니는 미니 편을 들어주시지만, 미니와 함께 살고 계시지 않는다. 방법이 없다. 할머니 집으로 마우츠와 함께 가는 수 밖에.
할머니 집에선 소파에서 잘 수도 없고, 할머니의 코고는 소리도 들어야 하고, 아침마다 미니가 싫어하는 코코아를 먹어야 한다. 텔레비전도 보면 안되고, 저녁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은 어떻게 얌전하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도 들어야 한다. 음식을 먹을땐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이기 위해서 겨드랑이에 책을 끼고 있어야 한다. 미니가 가져온 장남감들은 할머니의 장롱 속에 다 넣어야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고양이한테는 '최고'였다. 고양이는 뭐든 해도 좋았으니까. 그게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게 어쩌면 좋을까? 후버 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 이제 미니는 영원히 할머니 집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마우츠도 좋지만 엄마, 아빠가 보고싶다.
미니는 계속 할머니집에서 살아야 할까? 이야기는 당연히 해피엔딩이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글이니까. <우체국 도둑 놈!놈!놈!>이 기억난다면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내는지 알 것이다. 그녀의 글은 톡톡 튄다. 아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쩜 이렇게 호호 할머니가 아이들의 생각과 말을 들려주시는지 대단하다. 그리고 아이들만의 반전도 빠지지 않고 만들어 내고 있다. 미니 시리즈 역시 그렇다. 학교에 간 미니의 이야기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미니의 이야기도 끝에 나오는 귀여운 반전이 살포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트리스티네 할머니가 들려주는 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