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To my parents로 헌사가 시작된다. 나의 모든 강함이 부모님의 사랑으로 부터였다는 헌사.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지에 관한 헌사로 책은 시작된다. 몇 주전에 신문을 통해서 권율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았다. 서바이버라는 미국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서 우승을 거머진 굉장한 실력자라는 내용이었는데, 그보다는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다. 그래서 권율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이 편했을 텐데, 책부터 읽었다. 실은, 이 책속에 서버이버에 관한 내용을 상당부분 담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내경우는 비디오 보다는 책을 통한것이 더 잘 들어오니까.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권율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아니, 그가 서바이버에서 어떻게 우승을 했는지 궁금했다. 서바이버 시즌 13. '쿡 아일랜드'의 모든 에피소드를 찾아서 봤다. 리뉴니온까지. 내가 느낀 서바이벌 권율. 굉장한 남자다. 15편의 에피소드 중 권율이라는 인물이 우승을 차지한적은 한번도 없다. 그럼에도 모든 게임은 그가 조정하는 느낌을 받았고, 2편을 통해서 보여지는 한국계 미국인, 베키에 대한 의리는 베키와 결승전까지 함께 간것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빠른 두뇌회전과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혼자만의 독단적인 리더쉽이 아닌, 함께 하는 리더쉽. 그의 모든 것이 40일간의 '쿡 아이랜드'에서의 생활로 보여주고 있다. 율, 베키, 오지. 결승전의 오른 이 세명은 율의 부족이었고, 그들을 이끄는 그의 힘은 독보적이었다. 강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어우르면서 나가는 율. 모든 에피소르를 보면서 이 남자 어떻게 자랐을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율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서울대를 나온 아버지에 숙명여대를 나온 어머니를 두었으니, 그당시 꽤나 엘리트였을텐데, 이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아이를 낳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형, 폴과 함께 이 형제들은 부모의 머리도 있었겠지만, 공부를 너무 잘한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어떻게 영어를 배웠느냐가 흥미롭다. 유치원을 보낼 형편이 되지않아 TV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익힌 아이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어린시절 TV를 통한 동양인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서, 많은 갈등을 했단다. 그럴 수 밖에. 동양인임에도 그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 속 동양인에 대한 이미지는 너무나 부정적이었으니까 말이다. 8살 무렵부터 강박증과 폐쇄공포증을 겪은 이유는 이것때문이었을 것이다. 동양아이가 백인과 같은 미국인이 아닌 이민자로 취급당하는 나라에서 성장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이다.
강박증과 폐쇄 공포증을 겪던 8살의 한국계 미국인인 작은아이. 한국인으로도 미국인으로도 속하지 못했던 이 아이가 어떻게 2006년 피플 매거진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 되고, 미국의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로 떠오를수 있었을까? 동양인에 대한 이미지는 공부벌레다. 율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율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무엇이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공부, 운동, 인턴십 등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들에 도전했단다. 처음 도전이 무섭지, 하다보면 습관처럼 도전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병적일 정도로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했던 이 아이는 더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으로 무조건 수업시간 5분안에 손을들어 말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는다.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참가자들은 주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로 생각하고, 말미로 갈수록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 5분이 가장 좋은 발언 시점이라는 것이다. 율은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각각 만들면서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하나씩 지켜 나가는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했단다. 몇해전 다큐 프로그램 중 '습관'에 관한 것이 있었는데, 습관이 의지를 이긴다는 말이 맞는 순간이다.
율의 이력이 대단하다. 스탠퍼드 대학, 예일대 로스쿨, 맥킨지, 구글, 어바마 정부를 거쳐 지금은 방송인으로서 앵커와 사회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간의 서바이버가 있었다.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예측할수 없는 그곳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이 똑똑한 남자는 다른이들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만만의 준비를 했다. 출연하기 전 두달동안, 아침엔 달리기, 저녁엔 수영으로 체력을 키웠고, 서바이버에 필요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첫째, 나는 어릴 때부터 자기통제와 자기 절제를 배웠다. 둘째, 나는 서바이버에 출연하기 전 이미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고를 치른 상태였다. 셋째, 나는 변호사, 경영 컨설턴트, 의회 보좌관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했다. 다양한 경헌믄 매순간 큰 도움이 됐다(p.80~81)라고 말이다. 그리고 서바이버 우승자로서 받은 100만달러의 상금의 거의 대부분을 기부를 했단다. 그가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로 떠오른 이유가 아닐까?
'나는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스토리가 있을수록,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삶은 풍요로원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어다.'(p.189) 그의 진화론의 시작은 스토리다. 더 많은 경험과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느끼는 그 순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는 진화하고 있다. 오바마 선거 캠프를 돕던 이유도 그가 당선될 확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뒷일을 기대하면서 잘 보이고 싶었다거나 유명해지기 위한것이 아닌, 자신의 신념으로 나아가는 것. 그가 진화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것이 아니었을까? 율이 이야기하는 메타리더 (meta-leader). 리더를 넘어서는 그 이상. 다양한 리더십의 성품과 기술을 가지런히 정돈해 놓은 자신만의 레퍼토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율은 정의를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훈련을 위해서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통 우리는 한 우물을 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같지 않음 또한 인정해야 한다. 차세데 오피니언 리더라 일컬어지는 율.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그 순간, 그의 곁에 있고 싶다는 사람. 한 가지에만 자신의 가능성을 가두고 싶지 않다는 사람. 모든 것을 포기 할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서바이버 시즌 13 '쿡 아일래드'와 <나는 매일 진화한다>를 통해서 만난 '율'은 분명 전방위적인 한인 차세대 리더로 매일 진화하는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