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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관주 메모성경 개역개정판 - 대(大).단본.색인 - 무지퍼, 이태리 신소재 가죽
성서원 편집부 엮음 / 성서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수 많은 성경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대다. 기독교 방송이 24시간 흘러 나오고 있고, 라디오를 통해서도 나온다. 마음만 있으면 하루 종일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시대다. 그렇게 듣고 매주 주일예배를 비롯해서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참석하고 있지만, '내가 주님과 동거하는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분명 말씀을 듣고 그 말씀들을 받아 적고도 있는데, 왜 아무런 감흥이 없는 걸까? 한때 주님의 말씀에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그 말씀에 순종한적도 있었던것 같은데,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건, 내 첫사랑을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이야기를 했다. 어쩜 진한 원액이 아니라 물을 탄 성경만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쿵하는 울림이 들려왔다. 내 가슴이 이렇게 허한 이유를 그제야 알았다. 내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구나. 내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해주는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100%원액이 아닌 50%도 안되는 물탄 주스만 마시고 있었구나. 아이와 함께 성경통독에 들어갔다. 하나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읽겠다면서 그냥 붙들수 밖에 없었다. 검색해보면 성경을 읽어주는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속독으로 듣기 시작했다. 말씀에 갈급해 있었기 때문인지, 이 말씀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치게 들리는지 모른다. 아이가 읽고 있는 만화 바이블들을 읽고는 또 다시 성경을 듣고, 성경을 읽었다. 이 말씀이 이랬던가? 이렇게 달고 맛있었던가? 창세기부터 시작되는 말씀을 나는 분명 다 알고 있고, 알고 있다고 여겼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새로운 말씀으로 다가오고 있을까? 이렇게 성령님을 만난다. 나를 움직이시는 성령님과 함께 성경을 통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예전에 읽었던 성경들까지 모으면 성경이 몇권이나 된다. 아이들이 읽는 쉬운 어린이 성경부터 개역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 읽었던 성경까지 말이다. 그런데도 관주 메모 성경을 찾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큰 아이가 드디어 하나님께 메달리기 시작했다. 주님이 아이를 어떻게 만지실지는 알수 없지만, 분명 내 눈에도 주님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보이고 있다. 한동안 '에베소서'를 아이 혼자서 읽더니, 이젠 하루에 에베소서만 5-6번씩 읽고 또 읽고 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 구입해 준 '어린이 성경'이었는데, 아이말로는 제대로 된 성경을 읽고 싶단다.

내 어린시절 성경은 굉장히 지저분하다. 말씀을 메모하고, 형광펜으로 줄도 그어져 있다. 이제 그런 성경이 아이에게도 필요할 때가 되었다. 아이의 인생을 함께 할 그런 말씀이 가득한 성경이 말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성경이 필요했다. 그렇게 메모성경을 만났다. 아이를 위해서 말이다. 메모를 해야하고, 여러가지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얇지는 않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성경보다도 두께가 있다. 분명 아이에겐 또 다른 성경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같이 할 친구로 아이의 손글씨가 담겨지고, 색색의 형광펜으로 아이의 시간이 담겨져 있는 이런 성경 꼭 필요하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아이 손에 넘긴것은 아이의 모든것을 책임지실 주님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