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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6 ㅣ 고우영 초한지 6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한신과 함께한 45만의 군대가 상진의 왕 장한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백전의 노장 장한. 보기에는 씩씩하지만 주로 쫒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나아가는 선봉장, 하우영을 보고 밖으로 나온 장한. 패전의 장이 되어버리는 장한. 한신의 지략과 장수들의 용맹이 초한전의 장을 열고 있다. 그렇게 함양성에 다시 돌아온 유방. 팽성으로 옮겼던 항우에게 연락이 가고, 상대가 일개 천박한 창잡이 한신에 의해 함양성이 넘어간것을 보고야 범승상의 말을 듣지 않은 실책을 인정하지만, 이미 지나간일.

유방을 찾아간 장량. 유방옆에서 항우를 붙들어 놓은 묘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단 한장의 편지와 가짜 격문으로 70만 항우의 대군의 진로를 함양이 아닌 제나라로 바뀌놓고는 위나라를 한나라 유방에게 맹세를 하게 만드는 무서운 사내. 그리고 항복하는 사람들을 용서해주고 벗으로 지내고자 하는 유방. 유방의 생각이었는지, 그의 모사들의 생각이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항우와는 분명 비교가 되는 일이었다. 진나라 황제를 죽이고, 20만의 군인을 생매장을 시켰던 잔인무도함이 끊임없이 항우를 따라다니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유방. 능소 능대. 상대에 비해 힘이 약할 때는 서슴없이 무릎 밑을기다가도 일단 유리해지면 잔혹한 지배자로 돌변하는 자. 장량. 우수한 두뇌와 정확한 사세판단으로 천하를 그 머릿속에서 요리할 수 있는 큰그릇. 한신. 왕족으로 태어난 무서운 전략가. 작전의 명수이며 실전의 귀재. 이들이 합심해서 대항하니 큰일이건만, 안들을 하는 이는 범증 뿐이다. 풍패땅의 연금중인 유방의 아비와 식솔들이 필요하다.
범증만 그런 생각을 했으랴? 풍패땅으로 왕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풍패땅 주씨 형제와 함께. 한나라편에서 보면 국태공, 국태마마.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갔는지 모른다. 항우의 군을 몸으로 막고, 단지 10분, 15분을 벌어주기 위해서 죽어나가고, 국태공 일행은 함양으로 돌아온다. 역사속 제왕옆에는 항상 인물들이 있다. 옆마을 어미를 볼 수 없어 가슴 앓이 하면서도 말을 몰았던 왕릉이 그랬고, 홍문의전에서 유방을 도왔던 진평이 그랬다. 이제 진평이 유방을 찾아간다. 역사의 인물들이 유방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떻게 항우를 물리칠수 있을까? 대의명분이 필요하다. 임금을 시해한 역적 항우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서 군사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격서가 천지 사방으로 보내지고, 제나라로 향한 항우가 없는 틈을 타서 유방은 팽성땅을 차지한다.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 아무 문제 없는 듯 보이는 이곳에서 장량과 한신이 반대를 한다. 하지 말라고. 능소능대라 했던가? 자신이 유리해지면 아무 생각없이 자기 맘데로 하는 유방의 성격이 그대로 나오고, 한신의 도움없는 유방은 항우에게 쫒기게 된다.
항우와 유방의 싸움은 한신이나 장량이 없으면 언제나 항우의 승리였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으로 유방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삼국지의 조조를 새롭게 보는 것처럼 항우를 재조명하고 있다. 물론 항우의 성격은 조조같지는 않다. 숙일때는 숙이는 그런 것이 항우에게는 없다. 항우는 무조건 돌진하는 코뿔소 같다고나 할까? 짧은 시간 동안에 벌어지는 초와 한, 항우와 유방의 싸움은 완벽한 이야기를 만드러 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한가운데 서있다. 그들의 싸움을 관망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