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선거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보리스 르 루아 지음, 엘렌 조르주 그림, 김지현 옮김 / 큰북작은북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반장은 권력이 없다.  반을 대표한다고 해서 권력이 생기는 건 아니야.  단지 회의를 진행하고 반을 위해 말없이 봉사 할 뿐.  p.18

 

 

 

 4.11 총선이 막을 내렸다.  정당을 보고 후보자를 보면서 어떤 사람을 뽑고 비례대표는 어떤 당을 뽑아야하는가는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후보들이 보내오는 것을 꼼꼼하게 읽기 위해서 노력했었고, 각 후보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내가 원하던대로 선거가 막을 내리진 않았지만, 후보자 만큼 신중을 기했기에, 결과에 깨끗하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를 보낸다. 그리고 이 책은 선거가 있기 한참 전에 읽었던 책이다.  글을 쓰려니, 읽었던 내용들은 기억이 나는데, 주인공들이 기억이 나지않아, 다시 펼쳐들었다.  어른들은 왜 이걸 모를까?  아이들도 아는 내용을 말이다. 

 

 누구를 뽑아야 우리 반을 대표할 수 있을까?   별명이 오리인 아나르는 감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카쇼가 반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장선거에 나간다.  후보는 달랑 두명.  카쇼와 아나르다.  그냥 뽑으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는 곳에서 선거의 유래와 원칙, 후보 연설, 유권자의 권리와 자유 의지, 권력 등의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선거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리가 좋아하는 달빛. 륀느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 도서관 사서. 교사. 학부모가 선정한 CULA 선정도서로 되어있는 이책은 읽으면서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된 프랑스라는 나라에서의 수업풍경을 만나게 된다.

 

 사실 아나르가 후보를 자청한 이유는 륀느다.  카쇼가 반장이 되겠다는 이유중에 하나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진 외국 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도록 학교에 건의하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외국에서 이민을 온 륀느를 의식한 말이 틀림이 없고, 륀느를 좋아하는 아나르가 그냥 넘길수도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이 두 녀석은 학교 내 폭력문제와 운동장에서 지킬 규칙 등 학생 자율권에 관한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열기로 한다. 하지만 이녀석들,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체육 시간에 열린 축구 시합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서로 상대방의 흉을 들추어내며 으르렁거리다가 치고받기에 이른다.  참, 단순한 머슴아들 답다.

 

 선거는 어떻게 되었을까?  후보는 두명인데, 불려지는 이름은 세명이다.  프랑스라는 나라는 그럴 수 있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이 선거가 학교 선거니까 가능한가?  책을 읽으면서 그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아이가 반장이 된다.  그러니 해피엔딩?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 민주주의와 선거, 주권과 왜 공정한 선거를 해야하는 지를 알려주고 있다. 반장선거라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제대로 검토해야 하는 이유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니까 말이다.

 

나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괴롭히거나 소외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권리가 있듯이,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권리를 갖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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