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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선생님께 아부하지 마! ㅣ 슈퍼 걸스 시리즈 1
크리시 페리 지음, 섀넌 램든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이유만으로 알랑방귀쟁이라고 놀림을 받는 것이 너무 억울했어. 차라리 선생님의 골칫거리가 되는 편이 나을 것 같았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 가운데 따돌림 당하는 게 가장 고약한 일이니까. p.60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다 있지? 남자애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우리들 - 여자애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사춘기에 접어든 듯한 6학년 우리 딸 아이랑도 비슷하다. 작년에 우리 딸 아이가 고민하던 부분들을 예쁘장하게 생긴 <슈퍼걸스>의 주인공들이 들려주고 있다. 지금에야 이 책을 읽다니, 아깝다. 미리 읽어볼 껄... 굉장히 재미있고 재기발랄한 아이들의 속삭임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슈퍼걸스>1권은 '선생님께 아부하지 마!'라는 강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움찔한다. 매디는 학교 가는 걸 좋아한다. 단짝 친구, 에린과 한반이 되었고, 예쁘고 멋진 다이아몬드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라니. 학교 가는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게다가, 선생님이 어렸을 때 매디처럼 책을 좋아하셨다고 하고, 뭐든 열심히 하고 싶은 맘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데 친구들이 매디가 선생님께 아부한다고 생각을 한단다.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주시는 스티커를 받았는데, 혼자 받은 것도 아닌데, 이런 소리를 듣다니 너무 억울하다.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 까지도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다.
매디는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보니는 스티커쯤은 상관하지 않는 줄 알았다. 선생님 말씀에 딴청만 피우고, 숙제도 않해 오면서 늘 당당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매디가 보니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아니, 매디와 몇몇 아이만 칭찬 스티커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거, 칭찬 스티커의 패단일까? 우리 나라 동화 중에 <나쁜 어린이표>라는 동화가 있다. 아이들의 스티커를 보면서 <나쁜 어린이표>가 생각나는 건 나뿐만은 아니었을 듯 하다. 어쨌든, 매디는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린다는 걸 알고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나 잘 하는게 같진 않다. 매디는 공부도 잘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니 독후감도 잘 쓰지만, 수학과 달리기는 못한다. 장난만 치는 것 같은 보니는 공부나 꾸미기는 잘 못하지만, 달리기는 매디의 반에서 일등이다. 벌이었을 망정, 1등으로 달리기를 한 보니에게 스티커를 주시는 다이아몬드 선생님. 반짝 반짝 빛나는 선생님임에 틀림이없다. 그리고 손을 번쩍들어 달리기 1등을 알리는 매디도 말이다. 묵직할 것 같은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슈퍼걸스> 재밌다. 특히, 행운의 선물 뽑기 속 선물이 정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