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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슈타니 가족 4 - 마법 열쇠와 흔들의자, 비룡소 걸작선 47 ㅣ 비룡소 걸작선 엉뚱한 슈타니 가족 47
베라 페라미쿠라 지음, 로물루스 칸데아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11월
평점 :
소시지 껍질을 지하실에 있는 생쥐들에게 가져다 주는 슈타니 가족에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바로 바로 꼬맹이 슈타니의 생일. 꼬맹이 슈타니는 무슨 선물을 가지고 싶을까? 모든 가족들이 꼬맹이 슈타니에게 물어본다. "지금 막 소원이 하나 생각났어요! 전 제 생일에 뭔가를 찾고 싶어요!"(p.17). 슈타니 가족이라면 이런 선물을 원하는 것이 당연한 듯 하다. 꼬맹이 슈타니를 위해서 가족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예쁜 조개껍데기와 달팽이 집이 가득 든 자루를 감자 포대 뒤에, 엄마는 빨랫감 넣어 두는 바구니에 동화책과 헛간에 금색 물고기가 그려진 수영 튜브를, 베로니카는 노래를, 할아버지 슈타니는 빗물 받이 통 뒤에 점토로 빚은 회전목마를, 아빠 슈타니는 벚나무 위에 노란 바람개비와 빨간 초롱을 숨겼다. 생쥐들도 꼬맹이 슈타니를 위해서 자신들을 숨기고 뻐꾸기 시계안의 뻐꾸기도 벌통안으로 숨어들어간다.

이제 꼬맹이 슈타니가 숨겨놓은 선물들을 찾을 차례다. 베로니카의 예쁜 노래는 찾았는데, 생쥐도 뻐꾸기도 보이지 않고, 대신, 해바라기 사이에서 무언가를 찾아낸다. 지팡이 세개. 큰 지팡이, 작은 지팡이, 아주 작은 지팡이. 할아버지, 아빠, 꼬맹이 슈타이너가 가지고 산책하기 딱좋은 그런 물건을 찾아낸것이다. 지팡이를 가지고 산책을 간 슈타이너들 눈앞에 큰 허수아비, 작은 허수아비, 아주 작은 허수아비가 나타나고, 옷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자 마자, 슈타이너들은 허수아비의 옷을 입고 있는다. 허수아비 옷을 입었으니 양말도 벗고, 황금빛 웅덩이에서 두 발로 첨벙청범.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참 재미있어요! 모든 아이들이 생일에 웅덩이를 가지고 싶어 하면 좋겠어요!" "모든 아빠들도 웅덩이가 생기길 빌면 좋겠다!", "당연히 모든 할아버지들도 그러면 좋겠지!"
이렇게 아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이 쉽지 않은데, 슈타이너들은 완벽하게 어린아이들이다. 순수함이 뚝뚝 떨어진다. 허수아비 옷을 입은 세명의 슈타이너는 갑자기 나타난 무시무시한 성지기들에게 잡히게 된다. 세 사람을 허수아비로 잘못 알고 감옥에 가두어 버린것이다. 하지만 세 사람은 숲 속에서 주운 마법 열쇠와 흔들의자를 이용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생일선물도 다 찾아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뻐꾸기 시계의 뻐꾸기는 뻐꾹뻐꾹하고 울지 않고 윙윙하고 울지만 말이다.
출판사 소개 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시리즈는 밝고 유쾌하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대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치 쌍둥이처럼 늘 함께 다니며 모험을 즐기고, 때로는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는 할아버지와 아빠, 손자, 그리고 이 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할머니, 엄마, 손녀의 모습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대가족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가족들의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너무나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면이 있지만, 이런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다. 슈타니 가족처럼 아무 걱정없이 웅덩이에서 발장구를 치고, 생각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것 그것 또한 재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