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하트 2 잉크하트 시리즈 1
코넬리아 푼케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모가 <보물섬>을 읽기 시작하자 갑자기 동전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해적들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금과 은과 동으로 만들어진 동전들이 사정없이 바닥 위로 쏟아져 내려 폭포수 같은 소리와 함께 점점 큰 무더기를 이루고, 모가 <천일야화>를 읽자 그들 틈으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소년이 나타났다.  그리고 소년의 등장과 함께 카프리콘의 일행인 폴비오가 사라져 버렸다.  확실하게 모는 책을 읽으면서 기브엔 테이크를 보여주고, 이런 모는 카프리콘 일행에겐 두려운 존재였다.  언제 어느 순간 그들을 사라지게 할지 모르는 그런 존재였으니 말이다.   갑자기 나타난 소년, 파리드.   이제 천일야화 속 이 소년이 모 일행과 함께 하고,그들의 모험은 또 다시 시작된다.

 

 

 카프리콘에게 잡혀있던 모 일행을 풀어준 더스트핑거와 함께 모, 메기, 엘리너 그리고 파리드는 카프리콘의 소굴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가 가지고 있던 <잉크하트>마저 빼앗겨 버린 지금, 그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여전히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더스트핑거와 아내를 만나고 싶어하는 모.  그들은 알지 못했다.  잉크하트를 쓴 작가를.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엘리너가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모티머!  『잉크하트』를 머릿속에서 지워 버릴 수가 없겠지.  그래서 페노글리오의 주소를 알아냈어." (p.79).  아주 오래된 책이라 여겼던<잉크하트>를 쓴 작가가 그들 주변에 있다니.  작가의 눈에 비친 풍경이 소설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카프리콘 일당이 작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은신하고 있었음을 모는 깨닫는다.  

 

 페노글리오에겐 <잉크하트>속 비열함이 가득한 인물들도 자식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가 까마득하게 오래전 그들을 만들어 내었다하여도,  그에게 소설속 인물들은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였을테니까 말이다.  그들 중 누구도 그의 손끝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물이 없었을 것이고, 그들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페노글리오일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페노글리오 앞에 그가 꿈꾸던 소설속 주인공들이 나타났다.  믿을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소설가일까?  모의 이야기를 아무런 의심없이 믿어 버리는 페노글리오.  페노글리오 눈앞에 움직이는 더스트핑거.   그가 만들어낸 불쌍한 조연이 살아 움직인다.  60이 넘은 할아버지는 카프리콘을 보기를 원한다.  잉크처럼 검은 마음을 가진 주인공, 카프리콘을 보기를 원한다.

 

 카프리콘 일당이 엘리너의 서재안에 있던 책들을 불태우면서, 모는 엘리너를 데리러 가고, 그 사이 어떻게 알았는지 메기를 찾아낸 바스타.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자신을 만들어낸 사람이란다.  정신나간 듯한 할아버지가 말이다.  어쩔수 없다. 그도 함께 데리고 가자.   페노글리오에 입에서 자신도 알지못하던 그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이 말을 믿어야 할까?   글을 읽을 수 없으니, 작가를 알턱이 만무하고, <잉크하트>속 이야기는 여기서 얽히고 저기서 얽히기 시작한다.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픽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모와 페노글리오가 꾸미고 있는 일이 무엇일지는 3권을 읽어야만 알수 있지만, 페노글리오가 들려주는 이 비열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바스타가 왜 불을 무서워 하는지, 카프리콘의 가정부라고 생각했던 모톨라. 그들의 관계가 밝혀지기 시작한다. 사실, 이 인물들은 그들의 관계가 밝혀진다 해도 뭐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움찔움찔 놀라기는 한다.   더스트핑거의 불 묘기를 배우고 싶어, 그를 따라다니는 파리드의 역활은 아직은 확실하지가 않다.  더스트핑거의 담비, 그윈이 그를 좋아한다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말이다.

 

 <잉크하트>는 굉장히 긴 여정이다. 또 다시 딸을 위해서 카프리콘의 소굴로 들어오게될 모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고, 모와 페노글리오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잉크하트><잉크스펠><잉크데스>, 9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의 초반부도 아직 읽지 못했다.  이제 겨우 맛보기로 책을 펼쳤을 뿐이다.  그들이 펼쳐내는 이야기가 어떨지는 아직 모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많이 무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잉크하트>.  그래도 이 이야기에 끌린다.  메기는...?  모는...?  엄마를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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