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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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공존에 히트를 쳐서인지,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제 무시하지 못할 작가가 되어버렸다.  그녀가 쓴 책이 출판가에 나올때마다 메인화면을 채우고 있고,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이름만으로 베스트를 장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내용일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뒷 이야기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바람을 뿌리는 자>는 뒷 이야기는 아니다.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나온다고 다 뒷이야기는 될 수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들의 주 무대인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에서는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뭘 할까하고 궁금하게 만들기는 한다.  책 표지는 약간, 아니 대략 난감이지만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음.. 그녀를 이야기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긴한다.  너무나 강렬하게 유혹했던, 작년에 멋진 표지상을 받았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는 차이가 나지 않는가?  이책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게 맞나 싶을 정도다.  아니, 외국 표지가 이렇게 생겼나?  개인적으로 표지는 좀 심드렁..    

 

 

 표지이야기는 이쯤하고, 우리의 피아가 결혼을 했다.  전작에서도 카리스마 짱이라고 외치지만, 애정관계는 난해했던 보덴슈타인과 피아였기에 피아의 결혼은 놀라움 이었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알수 없는 크리스토프.  이 남자가 어떤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었다는데, 타우누스 시리즈가 5편까지 나왔음에도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은 세권이 전부이니, 읽지 않은 책 속의 인물인지는 모르겠다.  <너무 친한 친구들>도 읽지 않았으니, 그 속에 나온 인물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피아는 사랑을 찾은 듯 싶다.  그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걸려온 전화는 또 다시 그녀를 현장속으로 몰아넣는다.  풍력에너지 개발회사의 경비원이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 경찰은 회사의 풍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던 시민단체에 주목하지만, 얼마 후 반대 운동을 이끌던 사람도 잔인하게 살해된다.  무슨일이 일어난것일까?

 

 독일인들의 이름은 왜이리 발음하기 어려운지, 누가 누군지 한번에 알아볼수가 없다.  그렇다고 국내 작가가 쓴 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도 아니지만, 독일이름은 유럽인들의 특성답게 발음이 어렵다.  피아 하나 기억하는것에 만족해야할지도 모르겠다.   1미터 9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히르트라이터 할아버지는 윈드프로가 제시하는 거액의 돈을 용납할수가 없었다.  히르트라이터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아무 쓸모도 없었던 그땅에 풍력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윈드프로사.   무엇때문에?  잇따른 환경단체들은 윈드프로사의 결정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오직  히르트라이터 할아버지와 보텐슈타인의 아버지, 하인리히 폰 보덴슈타인 백작이 가담하고 있는 '풍차없는 타우누스'회원들만이 반기를 들고 있다.   문제는 윈드프로사와 풍차없는 타우누스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듯 하다.  시민단체 내에서도 히르트라이터 할아버지는 갑자기 나타나서 실세 역활을 하고 있는 재니스와 리키와도 대립관계에 있으니 말이다.

 

 요 작은 마을에 일도 많고 탈도 많다.  다들 알 것 같으면서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서면 이리저리 다 알고 있는 그런 관계들이다.  요상한 마을의 요상한 이야기.  히르트라이트 할아버지와 친구인 폰 보덴슈타인 백작. 굉장히 동물을 사랑하고 사랑스럽게 표현된 리키, 리키의 남자 친구이면서 윈드프로사와 원한 관계가 있는 재니스.  도통 정체를 알수 없는 니카.   이 여자는 뭐지?  처음에 그녀를 표현하는 것은 약간은 어리버리하고 수수한 여자쯤이었는데, 알 수 없는 것이 남녀관계이기 때문일까?  재니스가 그녀에게 끌리더니, 카리스마 짱 보덴슈타인이 그녀에게 끌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부인과 헤어지고 홀아비 냄새 폴폴 풍기고 있었으니, 잘 되었다 해야하는데, 도통 니카라는 인물을 알수가 없다.  이 여자 뭐지?   거기에 리키가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17세의 마르크. 이 아이는 또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불쌍해서 말이다.

 

 범인은 알고 있다.  윈드프로사의 경비원의 죽음을 이끈 범인만을 찾는 다면 말이다.  아니, 하르트라이터 할아버지의 범인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피아가 다 밝혀냈으니까.  하지만, <바람을 뿌리는 자>는 그들이 문제가 아니다.  마르크.  이아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이 여리고 가여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 둘 곳을 찾던 아이가 할수 있는 것은 자신의 우상에게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이 어린 아이가 어렸을때 부터 겪었던 일들을 이렇게 그냥 두면 안되는 일이었다.  흙으로 덮듯이 덮으면 잊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한것일까?  마르크의 부모는....  모든 인물이 한가지의 사고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한사람이 수천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변할지 알수가 없다.  그건 어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될 시간이 어른보다 많은 아이에게는 더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깨닫기엔 힘이든다.  혼자서 알아 내기엔 말이다. 그렇다고 묻어버리면 안된다.알려주고, 같이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넬레 노이하우스는 마르크의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주인공. 피아와 보덴슈타인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내 인생이 물 위의 조각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한 뒤로 피아는 내게 언제나 닻 같은 존재였어. 적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줬으며 좋겠어."(p.454)  화를 내고 있는 피아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피아가 어떻게 화를 내겠는가?  그래도 보덴슈타인은 어떻게 될까?  참, 만나도도 어째 그런 사람들만 만나는지.  거짓말로 인생을 덮어버린 사람들이 보덴슈타인 곁엔 왜 이렇게도 많이 꼬이는지 모르겠다.  보덴슈타인도 보덴슈타인이지만, 아니카라는 이름의 니키. 책은 더 읽을것이 남아있지 않은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다.   외로운 보덴슈타인 마음만 흔들어 놓고 잠적해 버린 니키.  어디서 또 뭔짓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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