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북위 10도는 적도에서 북으로 1,126킬로미터까지를 수평으로 이은 띠를 일컫는다.  북위 10도에 걸친 아프리카 내륙 지방에서는 두 세계가 충돌을 하고있다.  그들은 대부분 무슬림이자 아랍의 영향을 받은 북방 민족과 기독교인을 비롯하여 동물이나 대지및 하늘의 정령과 조상신을 숭배하는 남방 아프리카까지 말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13억 이슬람교 신도 중 절반이, 20억 기독교인 중 60퍼센트가 위도 10도에 살고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두세계의 충돌? 엘리자 그리즈월드라는 저널리스트는 이야기한다. 그녀가 본 세계를, 그녀가 바라본 사람들을, 그녀가 바라본 종교를 말이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이 떠올려 지는 곳.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이라고 명명지어진 곳. 위도 10도.  그곳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작년에 <망고 한조각>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예쁜 겉표지에 혹해서 읽었다가, 몇날 몇일을 가슴 앓이했던 책이었는데, 내전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내전속에도 종교가 있었다.  하나님의 이름 아래 기득권을 위해서 교황이 유럽의 젊음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내었던 그 시절과 무엇이 다를까?  참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야 그옛날 십자군 전쟁을 다시 보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저자는 또다른 십자군 전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 금발의 매력적인 기자가 어떻게 들어갔을까 싶었다.  분쟁 지역 전문PD인 김영미 PD의 말처럼, 미국인에게 입국비자 조차 주지 않는 에리트레아로 들어가 그 위험하고 어려운 취재를 하면서 젖먹던 힘까지 다했을 그녀는 누구인가?  뉴 아메리카 재단의 선임연구원이란다.  그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녀가 7년 동안 북위10도의 최전방 지역을 취재하고 분석하면서 그녀가 말하는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실태와 원인을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저자의 시각은 굉장히 중립적이다.  인간을 바라보면서 가슴 아파하기는 하지만, 어느 종교에도 치우지지 않는다.  냉정하다 할 정도로 21세기 십자군 전쟁속에서의 희생자들을 바라본다.   내가 알고 있는 이삭과 이스마엘로 시작되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작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를다니면서, 종교가 분쟁과 순교, 착취, 비리, 테로, 내분으로 얼룩진 겨위를 역사와 문화, 인구통계 및 지정학으로 풀어냈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이 순간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나의 하나님을 믿고 있고, 저자처럼 아무런 종교없이 그들을 바라볼 수는 없다.  대검으로 아이의 사지가 찢기는 것을 읽으면서, 아니 우리사회의 성직자라는 분들이 행하는 말도안되는 일들을 보면서도 여전히 나는 나의 하나님을 믿는다.  잘못을 종교가, 신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하고 있듯, '구원과 저주', '선과 악',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초월하고 있는 , 신의 도움으로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나의 하나님이 주시는 그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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