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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ㅣ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평점 :
2008년은 트와일라잇이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시기였다. 트와일라잇 속 벨라와 에드워드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었고, 그 돌풍은 영화라는 또다른 광풍을 불러일으켰었다. 트와일라잇 시르즈의 출판과 함께 매년 영화가 제작되었고, 2011년 11월, 드디어 트와일라잇 시르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뉴문을 끝으로 읽지 않았던 터라, 벨라과 에드워드, 제이콥의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하던 차에 영화 개봉과 함께 책을 읽어 내려갔다.

820페이지의 달하는 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 책 꽤나 요상하다. 클라이멕스가 세군데나 있다. 읽다가 지루해질 무렵이면, 하나의 클라이멕스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또 한번 지루하다 싶으면 그렇게 세번을 반복한다. 심장의 박동을 뛸수 있는 만큼 뛰게 하다가는, 조금 허무하다시피 꺼지게 만들긴 하지만,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속도감있게 넘어가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드디어 에드워드와 벨라가 결혼을 하게 된다. 아빠의 반대를 예감하지만, 찰리의 반대는 그리 심하지 않고, 리즈는 더더욱 찬성을 하고 있다. 열여덟 딸아이가 결혼을 하겠다는데, 너무 순순히 허락을 한다. 하지만, 무조건 OK하면 재미가 없지않는가? 벨라를 힘들게 하는 존재는 따로 있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제이콥. 벨라의 또 하나의 사랑. 제이콥이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너무나 아름다운 벨라. 이제 그녀가 어떻게 변할 줄 알기 때문에 제이콥은 괴롭다. 어떻게 넘겨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제이콥이 누구인가? 벨라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오케이인 예스맨. 벨라. 잘살아라~
제이콥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지금 스스로와 싸우고 있었다. 자신이 이 자리에 온 것은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물을 주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수 있었다. "아네. 어쨌든 머릿속에 이 모습을 기억해둘게. 핑크빛 뺨, 네 심장박동, 형편없는 춤 실력... 그 모두를..."(p.80)
너무나 행복한 두 사람(?). 벨라와 에드워드. 그들이 신혼여행을 보내는 그곳. 벨라가 이상하다. 결혼한지 몇일이나 지났지. 이게 말이 되나. 벨라가 임신을 했다. 그것도 너무 빠르다. 하르게 다르게 아이가 자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일이... 열여덟살이라도 엄마는 엄마다. 아이를 살려야 한다. 다른 가족들이 불멸의 아이라고 부를지라도 그녀는 아이를 지키고 싶다. 에드워드는... 아이보다는 벨라를 지켜야하는데, 벨라가 아이를 원한다. 또 한명의 예스맨. 무조건 벨라의 말이라면 오케이. 어쨌든, 아이를 낳아야한다. 한달만에 출산이라... 불멸의 뱀파이어를 상상한다면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한달만에 아이를 낳는다. 끔찍한 고통과 함께. 또 한번의 심장의 박동소리... 벨라는 아이를 어떻게 낳는 것일까? 그리고 벨라를 지키는 제이콥. 제이콥은 계속해서 벨라곁에 있을수 있을까?
굉장히 빠른 이야기 전개를 거쳐서 드디어 아이가 나온다. 400페이지를 넘어가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부터 breaking dawn의 시작이라고 해야할까? 모든것이 새로운 벨라. 그리고 르네즈미. 제이콥은 왜 여전히 벨라와 르네즈미곁에 멤돌고 있지? 각인이 되었단다. 판타지와 신화는 그 상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늑대인간도, 뱀파이어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음은, 이 자체가 판타지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때문에, 에드워드에 열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존재들. 버젓이 늑대인간이 인간을 돕기위해 살고 있고, 조약으로 맺어진 관계로 그려진 늑대인간족인 샘 무리와, 에드워드가 속한 칼라일 무리. 이제 그들은 네시, 아니 르네즈미를 위해서 모이기 시작한다. 불멸의 아이를 그냥 두고 볼수 없다는 볼투리. 그들 역시 칼라일을 향해 다가온다. 그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늑대인간들, 아니 쉐이프시프터와 무수한 뱀파이어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운 볼투리에게 맞설수 있을까? 읽어보시길..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읽어봐야 한다. 스테프니 메이어가 벨라와 르네즈미에게 어떤 능력을 주었는지, 그리고 왜 그들이 맞서고 있는지 말이다.
에드워드가 내 손을 잡았다. 그는 내 운명에 자신도 속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내 운명이라고 하면 말할 것도 없이 그건 우리 둘의 운명을 의미한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던 존재가 둘로 나위어진 것이니까. (p.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