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 북유럽 신화 1 ㅣ 청소년 북유럽 신화 1
노경실 지음, 김정진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3-4권을 읽은 후에 1권을 읽었다. 그래도 책을 읽는 것에 문제가 없으니, 신화는 다양한 놀이기구 같다. 이 놀이기구를 타다가 다른 것을 타도 전현 문제가 되지 않는 놀이기구 말이다. 3-4권을 읽으면서, 1권을 읽으면 다른 여타의 신화들 처럼 상세한 계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이 얇은 다섯권에 북유럽 신들의 이야기를 다루려니, 꽤나 힘이 들었을것 같다. 어쨌든, 세상이 이렇게 생겨났다라는 신화는 전혀주고 있다.
북유럽은 바이킹이 떠오른다. 음산하고 추운 바다가 바이킹의 삶을 떠오르게 만든다. 작가는 바이킹의 삶의 방식은 신들에서부터 비롯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유난히 침략과 전쟁을 많이 했던 바이킹족은 누워서 잠들지 못했다고 한다. 적에 칼날이 언제 자신의 목을 뚫고 들어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건장한 몸을 눕지도 못하고 앉은상태에서 칼을 세우고 잠이든 바이킹의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침략과 전쟁이 끊임 없었던 북유럽. 그 북유럽의 신화속 최초의 신들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스스럼없다. 세상은 이렇게 생겨났다? 믿을수도 믿기도 어려운 이 이야기지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신화라 가능하고 다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불의 땅 무스펠라와 얼음의 땅 니플헤임. 얼음이 녹아 암소 모양을 한 아우둠라가 핥아 먹다 만들어진 최초의 신이라는 부리. 부리의 아들 보르라. 그리고 그의 아이들 오딘, 빌리, 베라. 어떻게 나왔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드디어 오딘이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북유럽 신화속 신들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었을까? 거인족 대장 이미르를 죽여서 만들었단다. 마법에도 능해서, 이미르의 피와 뼈와 살점, 두개골까지 이용해서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니, 북유럽의 세상은 오딘이 주인인지, 이미르가 주인인지 알수가 없다. 이렇게 만들어 진 세상에서 거인족과 신족은 서로의 경계를 두고 살아간다. 에시르의 세계인 아스라르드와 거인들의 땅인 요툰헤임으로 말이다. 세상은 갑자기 나온 위그드라실이라는 나무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신들은 인간세상인 미드가르드와 죽음의 세계인 니플헤임까지 하나의 완벽한 세상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어린시절엔 우리의 조상이 곰이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신의 종족이 둘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거인족과 난장이족까지 다양한 족속들이 살아간다. 그만큼 추운곳에서 영토 전쟁이 끊임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신화가 나왔을 것이다. 북유럽 신화 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싸움의 신은 어느 신화에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싸움을 즐기는 것 같은 신들은 북유럽 신들이 처음이다. 그 배경이 얼음의 땅, 북유럽 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불의 땅 무스펠라를 그리워 하는 이유도 이 춥고 음산함 때문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지혜를 추구했을 것이다.
미미르의 지혜를 얻기위한 미미르샘이 위그드라실 주위를 흐리고, 크바시르의 피로 지혜의 술을 남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꼭꼭 숨겨넣는 이유도, 죽어라 성벽을 쌓게 만들고는 꼼수를 쓰는 신들을 보여주는 이유도, 북유럽이라 배경때문에 만드러졌을 것이다. 그러기에 신화는 재미있다. 그리 길지 않은 신화를 통해서 바이킹족이 보이고, 핀란드의 풍광이 보인다. 2권은 어떤 내용을 풀어낼 지 궁금하게 만드는 북유럽 신화 1권은 이렇게 끝이 난다. 그리고 난 2권을 기다린다.
1권 목차
1 _ 세상의 두 쪽―불의 땅 무스펠과 얼음의 땅 니플헤임
2 _ 거인의 몸으로 세상을 창조한 오딘
3 _ 마녀 굴베이그 때문에 시작된 신들의 전쟁
4 _ 무너진 성벽을 고치러 온 남자
5 _ 신들의 꼼수에 넘어간 바위 거인
6 _ 목숨을 바쳐 지혜를 얻은 오딘
7 _ 인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헤임달
8 _ 인간 세상에 신분이 생긴 이유
9 _ 크바시르의 피로 만든 지혜의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