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삼국유사 5 - 변화의 물결 만화 통 삼국유사 5
박종관 지음, 양진 사진, 윤명철 감수 / 기탄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삼국사기를 다 읽고도 삼국유사 5권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았다.  삼국사기도 안썼다.  이제 슬슬 쓰기 시작해야지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왜 이리 할일은 많고, 읽어야 할 책들도 많은지.  만화로 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덕분에 잊고 있었던 단편적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내용들이 기억이 나기 시작했음에도, 역시, 책장을 덮으니 또 가물가물하다.  또 읽었다.  통 삼국유사 5권-변화의 물결 편이 생각이 나지 않으니 다시 읽을 수 밖에. 어쩜 이렇게, 처음 읽는 듯 새로운지 모른다.

 

서라벌 밝은 달밤 / 늦도록 노닐다가 / 들어와 자리를 보니 / 다리가 넷이어라 /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 것인고 / 본디 내 것이지만 / 빼앗겼으니 어이하리. 

 

 무지막지하게 입술이 두꺼운 보라색 옷을 입은 남자가 춤을 춘다.  이 남자 뭘까?  영 우리네 사람같지가 않다.  앞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헌강왕때 개운포에서 만난 용의 일곱번째 아들.  처용이다.  역신을 물리친다는 처용이 5권의 앞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처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유사에 나온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어렵게 풀어나가면 아이들에게 힘이드니, 이것만으로 족하다.  처용이야기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헌강왕이 산신을 만나는 이야기가 바로 뒤따라 오면서 신라의 흥망의 예고한다.

 

 임금의 이야기는 하나로 끝내는 경우가 드물다. 신라 헌안왕의 사회 응렴에 대한 이야기는 이러하다.  18세에 국선이 된 김응렴을 헌안왕이 마음에 들어해, 두딸중 하나와 결혼을 시키고 싶어하는데, 큰딸은 박색이요, 둘째딸은 꽃같았단다.  누구나 둘째 딸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흥륜사의 승려 범교사의 조언을 듣고 김응렴을 큰공주와 결혼후 신라 48대 왕, 경문왕이 된다.  경문왕하면 떠오르는 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김응렴의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진다. 대밭에서 바람이 불때 마다 들려왔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경문왕때는 천재지변이 잦았단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살았기에 당나귀 귀나 뱀과 함께 잔다고 왕의 모습을 보여 주었을 것이다.  

 

 통 삼국유사 5권은 국사가 된 연회, 영재의 우적가, 하늘이 내려 준 손순의 돌종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손순의 돌종과 같은 효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사기>에서도 볼수 있다.  통 삼국사기 5권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향덕과 효녀 지은에 대한 이야기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서로 다른 듯 닮아있다.  우리 역사가 그렇지 않을까? 하나만으로는 조각을 맞추어 나갈 수 없듯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모든 조각를 모으면 하나의 이야기가 맥을 이어간다. 그래서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것도 저것도 들어봐야 한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우리가, 역사를 알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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