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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중학 교과서 소설 : 함께하는 이웃 ㅣ 천재 스쿨 북 시리즈
새 국어 교과서 연구 모임 지음 / 천재교육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2010년 부터 중학교 교과서가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꼈다. 엄마로써 교과서 바꼈다는 것은 아이가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아진것에 대한 불안감을 앞서게 만들고 있다. 중학교 수준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수준을 뛰어 넘은지는 오래다. 심지어 초등학교 5-6학년 교과가 내 어린시절을 기억해 보면, 중학교에서나 배웠던 내용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엄마들은 아이들 만큼이나 바쁘다. 아이보고 혼자서 해봐라하고 다 넘겨버리기에는 너무 어려우니 말이다.
<미리보는 중학교과서 소설>은 여섯개의 소설이 실려있다. 전편이 실려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중학교 국어 교과에 실려 있는 부분이나 그보다 조금 많이 실려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뒷내용은 줄거리형식으로 실려져 있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 얇은 책을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을 듯 싶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초등 국어 교과처럼 뭉텅이로 잘라놓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필요한 책이야 사서 읽어야지, 욕심을 부리기에는 책값이 너무 저렴하다.
옥상의 민들레꽃 - 박완서 / 영수증 - 박태원 / 일용할 양식 - 양귀자 / 소음 공해 - 오정희 / 아홉 살 인생 - 위기철 / 경희 - 나혜석, 이렇게 6편의 소설들이 실려져 있다. 아련한 향수가 풍기는 글들이다. 소설만 따로 실음으로 인해서 문학 장르에 대한 구분이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 시기에 장르별로 구분된 문학 작품을 읽으면 장르별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제목이 <미리보는 중학교과서 소설>이다.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라는 말이다. 요즘 초등 국어는 상당히 어려워서 소설과 수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분류를 해 놓으니, 아이들도 부모도 읽기 편한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현직 중학교 국어 교사들이 모여 문학 작품을 직접 선정했다는 것이다. 중1 국어, 생활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중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과 정서,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문학 작품을 골라 실었고, 작품 선정 뿐 아니라 작품 해설, 용어 풀이, 독후 활동에 대한 내용 감수도 꼼꼼히 하여,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들을 설명하듯이 잡아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참고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이가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는 점이지만, 모든게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바뀔때면 책도 또 바뀔수도 있지만. 천재교육은 확실히 아이들 책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천재교육에서 책을 만들어 내니 말이다.
한번에 읽어내리기에 아이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감이 있다. 소설의 양 때문이 아니라, 어휘가 딸려서 읽기 힘든 면이 있지만, 이렇게 중학교 국어, 그 속 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으니, 조금씩 읽어보게 하려 한다. 우리 글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 귀한 소설들을 아이 나이가 아니면, 언제 또 잡을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