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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ㅣ 읽기의 즐거움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은 권력을 휘두르고, 어린이는 복종해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누군가 가위를 들고 와 빨간색으로 염색한 엄마의 앞머리를 싹둑 잘랐다면 엄마는 그 사람을 경찰에 신고하고, 가위를 들고 그 짓을 한 사람은 교도소에 들어갈 거다. P.126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깜찍 발랄, 맹랑한 초등학생 반항일기 <월요일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굉장히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표지부터 펑크 족의 면면을 보여주는, 이 책,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다면 책장을 펼쳐야 한다.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케티에게 월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월요일은 할머니의 집에 가서 자고 와도 되는 날이다. 미용사인 케티의 할머니는 할머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젊고 멋쟁이인 데다 케티와 말이 잘 통해서 케티는 할머니 집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할머니는 학교 친구들과 싸우고 있는 케티를 구해 주기도 하고 그 친구들과 다시 화해하게 도와주기도 하는 등 케티에겐 엄마와는 또 다른 특별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할머니가 케티의 머리에서 머릿니를 발견하고는 이를 박멸하기 위해 머리를 자르자고 한다. 물결치듯 예쁜 케티의 머리. 어떻게 자를까? 요즘 유행은 아무리 봐도 사진 속 머리같다. 이 스타일로 해주세요. 뜨악~
미용사인 할머니 덕분에, 고집불통 손녀딸 덕분에, 머리카락을 싹뚝 싹뚝 주변머리는 모두 밀어버리고, 중간머리만 삐죽세운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들 한마디씩 한다. 유일하게 아무말 하지 않은 할머니의 남자친구. 그런데 들어버렸다. 머리는 인생관이라는 말을. 헤어스타일은 인싱관이라.. 뭔지는 모르지만 멋져보인다. 선생님들과 엄마만 빼고 말이다. 난리가 났다. 이를 어쩐담. 할머니처럼 케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가 일을 냈다. 케티의 머리를 싹뚝~ 으악~ 이걸 어쩌라고. 헤어스타일은 인생관을 나타내는 거란 말이예요.
엄마가 케티의 인생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시겠단다. 자르기 전에 노력해 주시지. 이게 이야기의 끝일까? 그렇담, 완전 재미있다는 말을 못했을 것이다. 누가 이 책을 추천을 하겠는가? 그런데 지금 추천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른 이야기가 숨어져 있기 때문이다. 말랑말랑 새콤달콤한 또 다른 이야기. 그 이야기 때문에 딸아이 가슴을 콩닦거리게 만들고 있다. 내 마음도 콩닦거린다. 오호.. 그럼그렇지. 아무나 안데르센 상, 린드그렌 상을 수상하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아데르센상도 린드그렌 상도 받을 만한 작가군하는 느낌이 팍팍들게 되는 멋진 책. <월요일에 모든것이 달라졌다>. 역시, 아이들 책은 너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