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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삼국유사 3 - 통일된 삼국 ㅣ 만화 통 삼국유사 3
박종관 지음, 양진 사진, 윤명철 감수 / 기탄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건 어른이건 만화책은 부담이 없어서 좋다. 기탄에서 나온 <통 삼국유사>를 금새 다 읽어버렸다. 문제는 흔히 접하던 삼국유사 이야기 말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은 금새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기억저편으로 보내 버리는 것 또한 만화의 특성인 듯 하다. <통 삼국유사> 세번째 이야기는 통일된 삼국을 이야기 하고 있지마, 부제가 그렇다는 것이고, 신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삼국통일에 기반을 다진 김유신과 태종무열왕부터의 이야기를 풀고 있으니, '통일된 삼국=통일신라'를 이야기하는 것도 어찌보면 그른말은 아닐 듯 싶기는 하다. 불교가 가장 많이 영향을 끼쳤던 나라는 신라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인 일연 스님이 풀어낸 <삼국유사>에는 기이한 스님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 권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통일을 이룬 사람들-김유신을 도운 세 여인, 꿈을 사서 왕비가 된 문희 / 대담한 스님들 - 괴짜 스님 혜숙과 혜공, 원효 대사 이야기 / 빛나는 사람들 - 깨달음을 얻은 광덕과 엄장, 큰 제자를 키운 낭지 / 죽어서도 나라를 지킨 임금 -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 거센 파도를 잠재우는 만파식적 / 하늘과 사람의 신비한 힘 - 경흥 법사와 걸인 스님, 독룡을 굴복시킨 혜통등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옛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한번 쯤은 본적이 있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익살스러운 만화덕분에 작은 아이는 연신 큭큭거리기 바빠서, 내용을 알고는 있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우선은 재미가 있어서, <통삼국유사> 시리즈 5권을 아무 부담없이 읽어버렸다. 읽을때만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래도 읽으때마다 생각이 나면, 하나의 지시기 될것이다. 김유신을 도운 세 여인이나 독룡을 굴복시킨 혜통의 경우가 내게는 그랬다. 아이들이 물었을때는 그런게 있었던가 하다가도 읽기 시작하니, 아하~ 하고 생각이 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삼국유사는 한번으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우리 역사의 소중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 초등학생들이 벌써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이렇게 향가를 스치듯 느낄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통삼국유사>의 매력은 부담없이 언제든지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짧은 이야기들로, 어느곳부터 책장을 펼쳐도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일것이다. 몇일있다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몇일의 공백으로 레테의 강을 수없이 건너고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