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요하2: 대륙의 꿈 요하 2
김성한 지음 / 나남출판 / 2011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신록의 수양버들 사이을 누비고 멀리 아지랑이 속으로 사라져 가는 배의 행렬과 그 양둑 기병들의 모습에 여름철의 하루살이들을 연상했다.  어찌하여 고구려는 너무나 강하고 중국은 너무나 약한 것인가, 유독 양 배때기만이 이 현실을 모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중국의 우환은 양 배때기였다. p.140

 

역사서를 읽을 때, 가슴 통쾌한 내용 중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이다.  죽어라 사람으로 이기려 하는 수양제와 을지문덕의 지략싸움에서 통쾌하게도 을지문덕은 그 많은 군사를 물리치고 수양제는 돌아서고 만다.  그 부분을 요하2권에서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나오나 싶을 정도로 나오는 우문지급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읽어내려가면서 우문지급이 수나라 이후 백일 천하를 이루었던 허의 승상임을 알았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드디어 능소와 상아가 우만 노인의 주재로 혼인식을 올렸다.  행복해야 하는데, 당연히 행복해야 하는 그날, 지루가 찾아 들어 상아의 어머니를 죽인다.  그리고 눈보라 치는 겨울 밤, 상아는 아들 도바를 낳는다.  군관이 되어 상아와 도바를 남겨두고 다시 전쟁터로 향하는 능소.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수나라의 멸망은 당나라를 중국의 중심으로 만들고, 그 속에 당태종이 있었다.  당태종이 누구인가?  이제 드디어 연개소문의 안시성 싸움이 벌어진다.

 

시간은 흘러, 40을 바라보는 능소와 군에 입대하는 도바. 이들의 삶은 행복해 보인다.  백암성의 처려근지가 되는 능소. 그리고 돌쇠의 딸과 결혼하여 백암성에서 머무는 도바.  이제 행복만이 남아야 하는데... 능소대신 백암성의 처려근지가 된 손벌음의 이야기와 함께 당태종 이세민과 당고종, 그리고 무미랑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미랑이 누구지? 아버지와 아들사이을 오가는 요부 무미랑의 이야기는 3권에서 극을 달한다.

 

대륙의 꿈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고구려와 당의 싸움은 안시성 싸움으로 극을 달한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 이걸 어쩌나.  도바의 아내 백화와 상아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제 상아의 능소의 시대는 끝났다. 다음 세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능소를 닮아 듬직한 도바와 그의 아내 백화.  그리고 끝없는 야욕에 사로잡혀 있는 무미랑.

 

수나라를 거쳐 당나라에 이르고 있고, 삼국은 고구려를 시작으로 백제, 신라뿐 아니라 왜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녹아 있다. 이 한권으로 고구려가 쇠약해 지기 시작하는 6세기 후반부터 신라의 절정인 7세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딸 아이 덕분에 1학기에 삼국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은 깔려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다.  요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중국과 고구려의 싸움도 싸움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물 군상들의 관계들이 역사로 녹아지는 과정들이 김성한 작가의 대단한 필력으로 하나 하나 다시 살아나서 움직이고 있다.  이제 대단원의 <아! 고구려>가 남아있다.  하나라의 흥망 성쇠는 다 그 이유가 있다.  수나라가 망한 이유도, 당나라가 망한 이유도, 고구려나 백제가 망한 이유도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이유를 김성한 작가에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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