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상인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3
정인수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상인을 생각하자 마자 떠오른 인물은, 거상 임상옥이었다.  드라마의 영향도 크지만, 최인호님의 소설 영향이 더 컸을 것이다. 개편된 책과 함께 청소년용으로 나온 5권짜리를 함께 읽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생각나는 인물은, 얼마전에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제주 객주 김만덕.  이제 이들과 함께 역사속에 숨어있던 거대한 상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인(商人). 물건을 파는 사람을 상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상인이 중국 고대 왕조인 상나라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단다.  상나라가 주나라에 망하고 먹고살 것이 막막해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장사를 하는 상나라 사람들을 상인이라고 불렀고, 나중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을 상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책 속 멋진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신다.   그뿐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상인에 대한 조사를 해오라는 과제를 내주신다.  세월이 흘러서 일까? 이런 과제 고등학교때나 했었는데, 참 빠르다. 요즘 아이들은.  드디어 팀이 짜여졌다.  솜사탕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제경이와 예림이 vs 공부일등 주희와 장난꾸러기 종철.

 

선생님은 어떤 과제를 아이들에게 내줬을까? 이거 이거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역사 소설 꽤나 읽었다고 자부했었는데, 소설은 소설일 뿐, 아이들이 찾아내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다.  고대를 주름 답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상인들의 이야기 / 상인의 나라라고 해도 무방 할 발해, 통일 신라, 고려시대의 외국상인과 개성상인들의 이야기 / 육의전 어용상인, 보부상, 난전, 도고상인 , 역관과 공인 그리고 객주와 여각 / 상인의 시대를 표방한 경상과 내상 그리고 만상과 유상. 



 

소 제목만 보고는 도통 무슨 소린지를 모르겠다.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던 상인들의 이야기가 책 한권 분량이나 된단 말인가? 사실, 상인을 생각 하면서 소금장수였던 고구려 미천왕이나 마를 팔던 백제의 무왕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냥 이야기려니 하고 넘겼었던게 사실이다.  다른것과 연계를 하지 못하는것은 책뿐만이 아니다. 몇달 전에 국립박물관에서 <해초와 둔왕전>이라는 전시물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 오늘날과 거의 흡사한 유리그릇이 신라에서 출토되었다는것을 보았다.  그 유리 그릇이 외국과의 상거래를 나타내는 것이란다. 보면서도 저런게 있네 하고 넘겼던 부분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상당히 재미있다.  그만큼 짜임새 있게 책을 꾸몄다는 이야기 일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발표할 때마다  조사보고서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전에 이미 아이들이 조사를 하면서 재미있어 했던 부분들을 리마운드 시켜 주고 있어서 한번더 기억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꼭 알아야 할 내용도 함께 알려 주고 있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을까? 이 책이 교과연계 도서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3-1, 고장의 생활과 변화 / 3-2, 이동과 의사소통 / 4-2, 경제 생활과 바람직한 선택 / 5-1, 하나가 된 겨레,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 유교 전통이 자리 잡은 조선 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이 책 한권에 들어있다.

 

물론, 교과 연계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나또한 역사의 뒷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그리고 그 뒷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왕이 된 소금 장수, 고구려 을불 / 목숨을 걸고 동해를 건넌 발해 상인, 행수 고제덕 / 일본 왕을 놀려 먹은 신라 상인 김태렴 / 조선 건국을 도운 보부상 백달원 /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 제주 백성을 구한 객주 김만덕 / 조선 최고의 거상 임상옥까지 책에서 보여주는 <상인열전>은 소제목들과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내용의 이해를 쉽게 해준다.

 

우리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는 시리즈 물이다.  <내가 찾은 암행어사>, <내가 찾은 도공>과 함께 <내가 찾은 상인>은 세번째 이야기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반만년 한국 역사의 경제를 이끌어 온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는데 삼국 시대 행상부터 조선 후기 보부상까지 흥미진진한 상인 이야기는 작가의 말 처럼  역사를 살펴보면 왕과 재상, 학자와 장군, 예술가 드이 이름을 남긴 위인이 아주 많지만,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데 가장 요긴한 것 중에는 상인들 때문에 생겨난 것이 많고, 그들이 남긴 상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상인들은 이름 없는 위인들이다. 이 책을 만든 의도처럼 우리 아이들이 숨어있는 역사속 인물들을 만나고 경제의 주인이었던 상인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 또 치열했던 상인의 삶을 느끼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