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하서명작선 17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종호 옮김, 김유조 해설 / (주)하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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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어가 저렇게 날씬하고 예쁜 꼬리를 가졌는지 정말 몰랐어요.”“나도 모르고 있었어.” 그녀의 동행인 남자가 대답했다. 길 위쪽의 오두막에서는 노인이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노인은 엎드린 채 잠에 빠져 있었으며, 소년은 그 옆에 앉아 노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은 사자의 꿈을 꾸고 있었다.



 

몇해 만에 <노인과 바다>를 다시 꺼내 읽었다.  아이들과 함께 강남에 있는 백암아트홀에서 앵콜공연을 하는 <노인과 바다>를 보러가기로 되어 있어서, 쿠바의 노인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어렸을 때는 <노인과 바다>는 어떤 느낌으로도 다가오지 않는 그런 글이었다.  노벨문학상도 받았고 퓰리처상도 받았다는 그런 명작정도로 인식되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 그저 그렇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어느순간 내게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느낌을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었다.

 

쿠바를 떠올리면, 난 체게바라보다 헤밍웨이가 먼저 생각난다. 야구를 좋아하는 쿠바에서 낚시광으로 이름을 높였던 헤밍웨이. 고양이를 좋아하고, 그가 살던 예쁜 집 안뜰에 아직도 그가 키우던 고양이 무덤이 있고 낡은 책상에 앉아 손으로 글을 쓰는 헤밍웨이가 떠오른다.  가가 1952년에 내놓은 소설이 <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다.  누군가 헤밍웨이보고 지성과 문명의 세계를 속임수로 보고 가혹한 현실에 감연히 맞섰다가 패배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힘차게 묘사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는 그 표현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대어를 낚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의지를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 <노인과 바다>.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87일 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가 '살라오'가 되었다고 했다.  살라오라는 말은 에스파냐 어로 최악의 사태를 말한다.  그는 재수없는 노인네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바다의 냉혹함에도 불구하는 그는 누구도 나가지 못했던 먼 바다를 향해 물살을 가른다.작은 배를 이끌고 항해를 나설 때의 철저한 고독은 그가 자유로운 독백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해준다.  그는 그곳에서 바다와 사냥감과의 대결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한다.

 

노인과 거대한 청세치, 그리고 상어 떼.  자기 자신에 대해 한계를 느끼면서도 자신을 거대한 자연의 힘을 통해 강인함을 확인하는 산티아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인 지도 모른다.   배에 붙어있는 청세치의 머리부분까지 상어가 먹어버린 순간에 말이다.  하지만, 산티아고도 소년, 마놀린도 알고 있다.  노인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노인은 항상 꾸는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해변에 사자 꿈을 말이다.  

 

인간이기에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는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실패를 통해서 한층 더 성장해 나간다.  사람의 성장은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도전을 하느냐, 이제 포기하느냐가 문제일것이다.   그리고 그 도전은 꿈을 꾸게 해준다.  내일을 위한 꿈과 용기를 일깨워 준다.  쿠바의 어부,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고통한 도전을 보여주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길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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