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엄마가 사랑해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지음, 유혜자 옮김 / 숲속여우비 / 2010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의 평점을 어떻게 주어야 할까?  별 5개로는 이 글을 논할 수가 없다.  아... 가슴이 미어지게 저려오고, 눈물이 솟구친다.  이런 사람이 있구나. 내 자식이 아님에도 이렇게 사랑할 수 있구나.  아이는 축복이다.  아이가 없다면, 하나님이 주신 이 사랑을 어디에 쏟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도리스 클링엔베르그는 그 사랑을 쏟을 곳으로 입양을 선택한다.

 

1968년생. 웅.  홍철운이라고 자기 이름을 말할줄 아는 아이를 데리고 오기위해 도리스는 18개월동안 줄곧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그냥 기다리는것이 아니었다. 아이를 데리고 오기위해 정말 많은 서류상의 문제를 해결해야했고, 아이를 위한 비행기표를 포함한 많은 경제적인것을 포기해야만했다.  도리스에게 아이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큰아이 라이스가 있었음에도 도리스와 그의 남편은 입양을 결심한다. 그리고 온 아이. 웅.  4살이라고 하는데, 도저히 믿을수 없을 정도로 작은 아이, 옴(옴이 뭔지 나는 잘 모른다)으로 고생하고 있고, 시도 때도 없이 섬 나들이를 가는 아이. 먹어도 먹어도 배가 채워지지 않고,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아이. 배가 빵빵한 올챙이 같았던 아이. 그 아이가 도리스에 막내로 온다. 막내 웅을 대하는 이 들의 태도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은 피보다 진합니다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어떻게 이렇게 인내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도리스는 혹시 아이에게 잘못하지 않았을까를 고민하고 고민한다.

 

입양된 자식들이 양부모 밑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사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라아스는 코가 어쩜 그렇게 외할머니와 똑같니?"하고 나도 모르게 말했을 때 웅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이에게는 누구와  닮았다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는가? 나는 웅이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p.249

 

읽는 내내, 어쩌면 도리스에게 초점이 맞추어 졌는지 모르겠다.  도리스가 쓴 글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도리스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대단하다. 그 인내와 사랑이 대단하다.  그런데, 그 어린 웅은 어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말도 통하지 않은 곳. 모든곳이 익숙하지 않은 이곳이. 얼굴도 말도 먹는 음식도 다르고, 심지어 자는 방법까지 틀린곳. 이곳에서 4살된 아이는 어땠을까?  밤마다 엄마가 아닌 Ahma,  Ahmaja를 찾는 아이.  코끝이 찡하다.  그럼에도 결심을 하지 못함이 죄스롭고, 미안하다.

 

외국으로 아이를 입양시키는 배경에는 빈곤, 인구과다,모국에서 충분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과 같은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런 세가지 이유는 그 국가와 국민들에 의해 바뀔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 권리를 갖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서 그런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여권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 p.251

 

1999년 통계에 따르면 그해 해외 입양아동이 2,400명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국내 입양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해에 국내 입양이 1,800명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가족관계. 아니 핏줄을 너무나 중요시 하는 나라에서 1,800명이라는 아이들은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돌이켜보게 된다.  도리스가 우리에게 해준말들을 말이다. 아이는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서 그런 권리를 누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 말이다. 무서워서 떨고 있는 아이와 아이를 꼭 끌어앉고 있는 도리스의 모습이.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작은 액자 갈색머리 가족 속 까만머리의 작은 아이 사진이 눈시울을 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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