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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
후지모토 겐지 지음, 한유희 옮김 / 맥스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의 아들, 28세의 김정은이 북한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아니 거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정일과 김정일의 거처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김정은에 대한 어린시절부터 모든것들이 주목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왜 우리는 김정은에 주목해야하는가? 여전히 우리는 분단국가이기에, 북한의 정세를 남에집 불 보듯 그냥 넘길 수는 분명 없다.
저자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의 요리사로, 김정일의 세 자녀 놀이 상대로 김정은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일본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후지모토 겐지는 1982년 6월 일본조리사 협회장으로부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로 북한에서 요리사로 일하라는 제의를 받고, 북한행을 감행하여 다랑어 초밥으로 김정일의 입맛을 홀린다. 하지만 1년 6개월의 연금 형에 처해진 후 언젠가는 수용소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탈출을 결심하고 2001년 4월 식재료를 구하러 일본으로 귀국하면서 탈북을 감행하였다. 북한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김정일의 요리사> <김정일의 사생활> <핵과 여자를 사랑한 김정일>등의 책을 썼다.
이 책에는 김정일의 은밀한 별장인 초대소에서의 생활과 함께 김정은의 엄마인 고영희,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 등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는 측근들 이야기까지 김정일 패밀리의 실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후지모토가 어떻게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의 요리사가 되고 다시 탈북을 감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다. 그와 함께 제목처럼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정은 대장,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다 / 김정일 패밀리의 실상 / 코냑과 여자를 사랑한 김정일 / 왜 삼남이 후계자가 되나? /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는 측근들 / 핵, 납치, 처형 / 북한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통해서 북한에 실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세계 유례없는, 북한의 3대 세습은 거의 초 읽기에 들어갔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북한 권력 엘리트들의 면면과 그 구도를 살피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지모토가 김정일을 비롯해 여러 북한의 권력층 인사와 함께 찍었던 비공개 사진들이 눈길을 끌고있다. 그가 북한의 권력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북한에서 후지모토의 위치가 어떠했는지 알게 해주고 있기때문에, 그가 말하는 것에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말처럼 북한을 연구하는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김정은에 대한 일차 자료의 확보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고,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 씨의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가 발간된 것은 그래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금 시기에 후계자 김정은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사실과 경험을 객관적이고 흥미롭게 정리한 것이기에 더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분단 국가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