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곤충대왕이 지구를 지켜요 지구를 살리는 친구 (풀빛 지구지킴이) 2
한영식 지음, 김명곤 그림 / 풀빛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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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터뜨리는 꽃망울의 유혹에 나비들은 신나게 축제를 엽니다. 봄나들이 나온 나비들은 꽃을 찾아 훨훨 날아다니며 봄을 만끽하지요. 저마다 고운 자태를 맘껏 뽐내며 들판을 자유롭게 누빈답니다. 그런데 알록달록한 나비들속에서 투명한 모시옷을 입은 고전적인 모시나비가 훨훨 나아다니고 있네요. - P.62 / 나비목, 모시나비

 

욕심쟁이 수컷의 이기적인 사랑, 모시나비의 한 부분이다. 아이들 동화가 이렇게도 나왔구나 하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엄연히 곤충 백과사전이다.  그런데, 이렇게 곱다. 역시나 풀빛이구나를 외치게 하는 부분이다. 왜 모시나비가 모시같은 옷을 입었는지, 수컷 모시나비가 암컷 모시나비에게 수태낭을 만들고 날아가 버리는지 한편의 이야기로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고 있다. 

 


 

지구상에는 200여 만 종의 생물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0여 만 종이 바로 곤충이다.  종류가 다양한 곤충은 그 수도 무척 많은데, 전 세계의 인구는 약 60억 명이라고 하니, 곤충이 사람의 2억 배나 된단다.   근래 들어서 지구상에 벌이 사라져 간다는 환경위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쉼없이 나오고 있는데, 왜 벌이 사라지면 인간이 살 수 없는지 우리 아이들이 알 수 있을까? 

 

곤충은 지구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생물이라고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 많은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  책은 이야기 한다. 머지않은 시간에 잠자리며 메뚜기 들이 어쩌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하지만 곤충의 멸종은 곧 인류의 멸종과 같다는 걸 알고 있는 어린이는 많지 않다.  <와글와글 곤충대왕 지구를 지켜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구 생태를 위해 일하는 곤충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동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말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고 편하게 다가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곤충 그룹을 '목'별로 구분해서 전체적인 정보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곤충은 물론이고 곤충을 대표하는 곤충을 소개하고 있다.  분류된 '목'속에는 딱정벌레목을 비롯해 나비목, 벌목, 파리목, 그밖에 다양한 곤충 등 스물다섯 개 목의 대표 곤충을 다루고 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120여 만종의 곤충 중 어린이 교육에 적합한 대표 ‘목’에 해당하는 곤충을 선별하고 ‘목’별 공통점을 중심으로 곤충의 한살이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단다.  기존에 출간된 곤충 책들 대부분이 도감 형태의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은 도감처럼 풍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도 재미로 다가온다.

 

귀찮게 윙윙거리는 파리를 쫓았더니 사뿐히 날아올라 창문에 달라붙습니다. 미끄러운 유리에도 파리는 여유 있게 기어 다니지요. 거미처럼 거미줄도 없는데 말이예요. 그러나 파리의 발에는 잘 달라붙을 수 있는 욕반이라는 빨판이 있습니다. - p.94 / 파리목 파리

 

우리집에도 어김없이 곤충이라면 죽고못사는 녀석이 있다.  여름이면 어디선가 죽은 매미를 가지고 와서 기암을 하게 만들고, 개미를 훈련시키겠다고 개미를 주머니에 넣어오는 녀석이다.  이 녀석에겐 보물같은 책이 되어 버렸다. 도감처럼 별 재미 없는 책도 뚫어지게 보는 녀석이니, 이 책이 얼마나 재미 있었겠는가?  읽고 또 읽으면서 내게 문제를 낸다.  사실, 아이가 나보다 더 많이 안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도 책을 먼저 읽은 아이을 통해 알았다.  나비는 꿀을 먹을때 날개를 접고, 나방은 날개를 편단다.  그런 상식을 아이는 책을 통해서 얻고, 엄마에게 전달해준다.

 

지구의 주인, 곤충. 1차 소비자 이면서, 2차 소비자의 먹이가 되는 곤충들.  새들이 살기위해 곤충이 필요하고, 식물의 수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곤충들.  만약 모든 곤충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푸른별 지구를 보호하는 첫 걸음은 곤충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을 위해서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통해 곤충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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