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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애무
에릭 포토리노 지음, 이상해 옮김 / 아르테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특이한 소설 한권을 만났다. 2007년 페미나 상 을 수상한 붉은 애무.. 제목만 보고는 19금의 책을 상상했다. 애무라고 하지 않는가... 작가 에릭 포토리노가 한국 독자들에게 쓴 내용. 붉은 색을 바탕으로 좋은 애무가 되기를... 역설적이다. 어떤것을 좋은 애무라고 할까?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글은 충격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충격이다.
그리 두껍지도 크지도 않은 책 한권. 손에 들고 읽기 편한 제본에 책 한권이 이렇게 강하게 심장을 뚫고 지나갈줄 몰랐다. 작가의 말처럼 아버지란 무엇이고, 어머니란 무엇인가? 아쥐라 보험 고블랭 대리점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는 화재사고 신고를 받고는 잔의 집엘 가게된다. 그곳에서 펠릭스는 잔과 그의 아들을 찾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잔과 그의 아들한테 무언가가 있는 줄 알았다. 고슴도치 문신을 가지고 있는 잔을 펠릭스는 끊임없이 자신의 방법으로 관찰을 한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 인줄 알았다. 이 붉은 애무가...
붉은 애무.. 붉은 애무가 뭘까...?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든다. 붉은 애무는 립스틱 이름이란다. 붉은 색의 립스틱... 이 책의 제목이 왜 붉은 애무인지는 책을 읽어야만 알 수가 있다. 그 숨막히는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어떤것이 사랑일까? 사랑은 너무나 강하고 아플때가 있다. 그러다 지나치면 구속이 되어버린다. 에릭 포토리노는 그 구속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구속의 끝은 보통의 사람으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책을 읽고 마지막 장으로 넘어갈수록 설마 설마 했다. 책 선전 문구에서 책의 내용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설마 설마... 그 설마가 사실이 되는 순간 책을 놓치고 말았다. 누구를 위해... 누구를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사람들은 말한다. 무엇이든 보통으로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고. 그말을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너무나 맘이 아프다. 어린시절의 아픔이 성인이 되어서도 치유가 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린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자신의 아이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맘이 아프고 아프다. 조금만 더 생각을 했다면... 다른 선택이 있지는 않았을까? 에릭 포토리노의 말처럼 붉은 색을 바탕으로 좋은 애무가 될 수는 없을것 같다.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멍해져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