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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드 한국사 4 - 고려의 건국과 발전 ㅣ 역사로드 한국사 4
김모락 글, 박인서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1권을 읽기 시작하고, 역사로드 한국사의 열열팬이 우리집에 세명이나 생겼다. 올해 5학년이 된 큰 아이와 만화라면 사죽을 못쓰는 작은 아이, 그리고 나까지 말이다. 읽으면서도 어쩜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 감탄이 끊이지 않는 그런 책이다. 책 뒷장에 나와있는 이슬이와 바람이에 말처럼 개정교과서랑 순서가 똑같아도,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하셨어도, 세계사도 함께 배울수 있어도, 재미없으면 아이들은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흥미만 유발한 만화가 아니라, 이슬이의 말처럼 검증된 자료로 재미까지있다. 5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올해 사회교과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알것이다. 몇 단계의 단계가 없이 갑자기 3-4단계를 뛰어 넘고 교과서를 만든것처럼 사회과목이 4학년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만들어 졌다.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이제 얼마후면 기말고사다. 서울은 중간.기말고사가 사라지긴했지만, 진단평가라는 이름으로 시험이 치뤄지고, 매 단원 평가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스트레스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라는 이름으로 치루는 것보다 더 쌓이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딱 맞게 책이 나오니, 엄마 입장에서는 고맙기 그지 없다.
통일신라 말은 혼란의 극치였다. 흉년과 전염병으로 살기 어려워진 백성들은 도적이 되고, 왕실이 지방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읽게 되자 지방의 호족들은 신라로부터 독립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견훤의 후백제와 궁예의 후고구려가 새워진다. 몇해전에 <왕건>이라는 드라마가 크게 히트를 친적이 있다. 이제 역사로드 한국사는 왕권이 세운 나라 고려로 들어가게 된다. 난폭하게 나라를 다시리는 궁예를 몰아내고 왕이 된 왕건은 나라의 이름을 고려라 하고 도읍을 철원에서 송악으로 옮기게 되는데, 왕권이 후삼국을 통일함으로써 나라를 바꾸는 힘이 중앙의 귀족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후백제와 신라세력뿐 아니라 발해인까지 받아들이며 실질적인 민족통일을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국의 다양한 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태조 왕건은 민족통합과 왕권 안정을 주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호족 세력의 여러 집안과 결혼을 많이 하였고 그들에게 왕씨성을 주었다. 고려시대는 유교를 국가의 지도 원리로 삼고, 국자감을 세워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였다. 하지만, 중앙 문화와 지방 문화가 함께 발달해서 세련된 조형미와 투박한 역동미를 보이는 문화유산이 함께 남아있는데, 불교 문화유산이 대표적이다. 글로 쓰면 재미가 없는 사회 이야기들이 만화로 이루어지니,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 뿐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이름의 성씨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때 생겨난 성씨가 백 가지라 해서 "백성'이라는 말이 생겼다단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성과 고려 시대의 백성은 뜻이 다르다.
역사로드 한국사는 몇번 읽는 것 만으로도 사회과목의 기본을 알려준다. 처음엔 만화로 두번정도 읽고, 다음엔 정도를 하면 사회교과뿐 아니라, 세계사의 연표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고려시대가 세계역사 속에서는 어디쯤 있을까를 만화를 읽는 것 만으로 알수 있게 해주고 있다. 비잔틴 제국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그 시대를 이었고, 중세 유럽의 법인, 로마법 대전또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어려운 역사와 세계사를 이렇게 편하게 알수 있다니, 역사로드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은 왜 책속 주인공들이 역사 탐험을 하고 있는지를 잊지않게 첫장면은 언제나 리셋을 외치는 미래와 이슬, 바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 호에는 새로운 친구가 등장하는데, 은하계 관리 본부에서 미래를 도우라는 명령을 받고 지구에 도착한 우주펫 그런지가 있다. 그런지와 바람은 양 축을 이루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부여하고, 미래와 이슬은 역사의 균형을 잡아 주면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다. 미래가 인류를 존속시킬지 말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아직까지 책이 다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근현대사는 2학기에 배우니, 역사로드역시 2학기에나 근현대사를 다룰것 같다. 다음 권이 굉장이 궁금해 지는 역사로드 한국사. 잘 만들고, 참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