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 사라진 날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줌마가 이야기 하나 해줄까?
 
할아버지는 절대 모자를 벗지 않으셨어. 잠잘 때만 빼고,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 모자를 벗어 스탠드 옆에 걸어 두었다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다시 쓰곤 했어.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모자가 보이지 않는거야!  할아버지는 들춰 볼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세 번은 들춰 보았어. 어디다 두었더라...  할아버지는 적어도 일곱 번은 머리를 톡톡 두드려 보았어...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한단다.
 
할아버지의 모자가 사라져 버렸으니, 할아버지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셨지 뭐야. 할아버지는 식탁위에서 자고 있는 번개에게 가서 모자를 찾았지만, 모자를 찾지 못하셨어. 번개는 할아버지네 애완견이야.  커피만 석잔이나 마시고는 커피 통에서 병정 인형을 발견하시지. 두번째로 가신곳은, 번개의 꿈을 따라 닭 아주머니 집이야. 아주머니는 혼자서 이야기를 다 하시고는 커피와 와플을 할아버지께 직접 드시라고 하네.  할아버지가 와플을 깨무시는데, 그 속에 시곗줄이 나오지 뭐야.  닭아주머니는 헛간안에서 찾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고, 할아버지는 헛간에 들어가시지. 헛간에 누가 있는지는 몰라. 하지만, 헛간있는 누군가는 할아버지께 직접 커피와 케이크를 드시라고 해. 그러고 고물 더미 속으로 모자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져주지. 고물더미 속에서 할아버지는 낯익은 주머니칼을 발견하셔. 할아버지가 커피를 너무 많이 드신다. 아침부터...  장난감 자동차를 따라 간 할아버지는 재봉사 채우리씨게 가게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도 커피를 직접 드셔야해. 그런데 보온병에서 자석이 나오는 거야. 

채우리씨가 모자가 날라간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네.  할아버지는 모자를 찾아 담을 넘으셨는데,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 토끼를 만나게 되셔.  '공짜'라고 쓰여진 상자에서 할아버지는 고장 난 후루라기를 발견하시고는 녹이 슬고 낡은 오토바이를 시험 주행하자고 하시지.  그런데, 체리주스 반 병을 부은 오토바이가 꼼짝도 하지 않는거야.  할아버지가 왕년의 솜씨를 발휘하시지.  얼마나 잘 고치셨는지, 토끼는 너무 대단해서 11유로를 받기로 했다가 14유로는 받아야 한다고 해.  웃긴 토끼야... 할아버지가 다 고치셨는데 말이야.  기어를 1단에서, 2단으로, 4단까지 올리는데,  너무 빨리 달린 오토바이가 공중으로 슝~  어떻게 되었을까?
 
모자를 찾아다니다 발견한 다섯개의 물건들.  병정 인형, 시곗줄, 작은 주머니칼, 자석 그리고 후루라기.
이게 뭔지 아니...?  할아버지의 일곱 살때 이야기를 해줘야만 하는데...  그 이야기는 읽어 보는게 좋을것 같아.
 
일곱살 어린 아이때는 이런것이 가장 큰 보물 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걸 잊어버려.  우리집 작은 아이가 일곱살이었을때, 이 녀석의 보물은 딱지하고 카드였어. 카드는 어떤 카드든 상관이 없었지. 디지몬도 있고, 한국사전 카드도 있고, 마법천자문하고 태극천자문 카드도 있었어.  이 카드들이 한데 뭉쳐져 있는데도, 아무 상관이 없는거야.  그게 우리 작은 아이 보물이었단다.  할아버지의 7살때 보물은 무엇이었을까?  한번 읽어보지 않으렴.
 
이 책을 쓴 아저씨는 스벤 누르드크비스트라는 긴 이름을 가졌는데, 이렇게 어린이 책을 만들기 전에는 건축가, 광고 일러스트레이였다고 해.  지금은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네.  책 맨 마지막 장을 보면 이런 글이 있어. "어린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자잘한 것들을 그를 수 있다. 이것들은 이야기와 꼭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책을 보면 알게 될꺼야.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어. 그림만 봐도 괜찮아.  그림을 보다 보면 왜 책을 쓴 아저씨가 이런말을 했는지 알 수 있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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