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리처드 해밀턴 지음, 김서정 옮김, 배빗 콜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거울 속에 있는 분홍 발래복을 입은 사람은 데이지의 아빠예요.  데이지는 아빠를 너무 좋아하지요. 어느 아이나 아빠를 좋아하지만 말이예요. 거울 밖에 데이지도 프릴이 달린 분홍 발래복을 입고 멋지게 두손을 허리에 딱 집고 있어요.  물론 아빠도 그렇게 하고 있지요.  데이지를 보면서 미소를 짖고 말이예요. 씨익 ^^




데이지를 토닥토닥 재우고 있는 아빠가 피곤한가 봐요. 하품을 하고 계시거든요. 아빠가 이야기해요. "내가 만일 너라면, 포근히 누워서 콜콜 잘 텐데."하고요.  그래서 데이지는 아빠가 데이지처럼 발래복을 입은 모습을 생각했어요.  예쁜 데이지의 모습이 아빠로 변하는 거예요. 나중에 머리도 짧아지고, 배도 나오고, 다리에 털도 숭숭나고 말이예요. 아빠니까요. 그리고 이야기 하지요. "아빠가 만일 나고 내가 만일 아빠라면, 나는 아빠한테 "곰 세 마리"를 읽어 줄거야."하고요.  데이지의 곰 세마리는 데이지를 따라서 아래층으로 내려가고요.  아빠는 아빠가 데이지라면 캥거루랑 자고, 아침이 되면 아빠가 된 데이지 침대로 폴짝 뛰어들거래요.   데이지는 아빠한테 분홍 발레복도 입혀주고, 날마다 아침엔 오트밀을 줄거래요.  하지만 데이지는 초콜릿 치즈만 먹을 거에요. 

 



데이지는 할일이 많아요.  분홍발레복을 입은 아빠를 어렸을때 탔던 유모차에 태워서 바람도 쐬러 나가야 하고요, 동물원에 가서 아기 코끼리, 치타, 악어랑 개미핥기도 보여워야 하거든요. 아빠도 손뼉을 짝짝치면서 좋아하세요. 풍선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비비도 볼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아빠가 아주아주 얌전하게, 시키는 대로, 착하게 굴기만 한다면 갈수 있는거죠.  동물원에서 오다가 공원에서 놀기도 할거예요. 하지만 너무 오래는 안돼요. 아빠는 너무 무거워서 업고 올 수가 없으니까요.  집으로 돌아오면 아빠 친구들이랑 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간식도 먹고 의자뺏기 놀이,보따리 돌리기랑 곰 사냥도 하면서 놀거예요.  그리고 목욕도 시켜줘야죠. 세수도 해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귀도 깨끗이 발가락도 구석구석. 앙빠는 오리랑 배도 뛰우고 거품놀이도 하고 싶데요.

 


그러고 나면 침대에 눕히고, 잘자라고 뽀뽀도 해줘야죠.  아빠는 한숨을 휴 쉬었어요.  "정말 굉장하다! 꼭 꿈 같을 거야... 회사도 안가고, 일도 안해도 되지? 그렇게 살면 참 좋겠네.!'   "내가 만일 아빠고, 아빠가 만일 나라면...." 그래도 그래도 데이지는 그냥 데이지 한다네요.  아빠가 이렇게 데이지를 꼭 안아주고 재워주니까요.

 

우리 아빠들은 힘들어요. 집에 돌아오자 마자, 넥타이도 풀지 못하고 아이를 토닥토닥 재워주지요. 이야기도 해줘야 하고요. 하지만 그게 싫은건 아니예요. 사랑하니까요. 그래도 아빠가 이야기 해요. 정말 굉장하다고, 꼭 꿈 같을 거라고요. 아빠도 가끔은 데이지처럼 아빠의 보살필이 필요하신가봐요.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사랑하는 딸이 아빠가 되서 돌봐준다잖아요.  이 책은 그림도 사랑스럽고 재미있어요.  행복한 아빠의 얼굴과 아빠를 돌보는걸 생각하고 있는 데이지의 모습도 재미있고요, 유모차를 타고 있는 아빠의 멍한 모습도 재미있어요. 한번쯤 아빠를 데이지의 생각속에서 처럼 업어드렸으면 좋겠어요. 아빠의 무거운 짐을 조금 덜어드리게요.  영국 태생의 리처드 해밀턴이 쓰고 배빗 콜이 그린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상상만으로도 사랑이 더욱 커지는 이야기. 오늘 아빠한테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아빠, 우리 역할을 바꿔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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