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질 거야 - 열세 살 황아리의 이야기 한무릎읽기
백은하 지음, 이경하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황아리. 난 아빠가 있는데도 보육원에 살아야 한다.  아빠는 고작 일 년에 몇 번 찾아올 뿐이다.  내 마음은 상처투성이다. 나는 물건까지 훔치게 되고 점점 삐딱한 아이가 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나타났다.  마음 둘 곳도 없고 혼란스러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열세살 아리는 가족해체를 두번이나 경험한 아이예요. 아리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부모에게 한번 버려져서 가족 해체를  당했고, 인천 바다 근처에 '화원가족의 집'에 살다가 원장 어머니의 죽음으로 또다시 갑작스럽게 소라와 함께 소망보육원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이예요.  그런 아리에게 아빠라는 사람이 찾아왔어요.  그리고는 아빠는 일 년에 몇 번 찾아와서는 선물을 주고 가요. 그때마다 아리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이예요.   그러면서 아리는 물건을 훔쳐요.  꼭 훔치고자 하는것은 아니고 그냥 훔쳐요. 그런데 아리도 왜 물건을 훔치는지 모른데요. 그냥 훔친다는 거예요.  그래서 표지부터 아리는 벌을 받고 있어요. 이번엔 선생님 반지를  주머니에 넣었거든요. 전혀 그럴생각이 없었는데 왜 그럴까요?  

 
 

아리에게 엄마가 찾아왔어요. 아빠는 엄마가 죽었다고 했는데, 죽은 엄마가 찾아왔어요. 어떻게 해야좋을지 모르겠어요. 가슴은 콩닥콩닥뛰는데, 좋은건지 싫은건지도 모르겠어요.  소망보육원에 같이 있는 친구들은 엄마까지 찾아온 아리가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짜꾸만 뭐라고 그래요.  이런 아리를 정우가 좋아한다네요. 꼭 고릴라처럼 생겨서는 괜히 아리만 보면 웃어요. 아리가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할때도 웃고, 노래를 부를때도 웃더니, 엄마와 처음 만나서 간 레스토랑에 가족이랑 나타나서는 아는체를 해요.  아리가 엄마 닮아서 예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기도 해요.

 

아리의 꿈은 '사람'이래요.  꿈이 없거든요. 그냥 보통으로 살고 싶어서 '사람'이라고 썼는데, 다들 이상하다네요. 정우의 꿈은 '사회 복지사'래요. 그래서 아리는 화가났어요. 정우가 아리를 동정해서 좋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지. 사회복지사가 꿈이라서 자기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리는 화가나요. 그런 아리때문에 정우도 아파요.  "넌 언제까지 그 열등감에 갇혀서 살아갈 건데? 사람이 좋다고 하면 순수하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 (p.93) 정우가 아리의 정곡을 이렇게 찌르네요. 열등감. 아리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말. 하지만 사실인 말이예요.

 

정우는 알록달록 색깔운동화 열쇠고리도 주고,  뮤지컬 <신데룰루를 찾아라>도 같이 보는 친구가 되어가고 있어요. 정말 남친이 되어가나봐요. 매일 매일 메일도 보내주면서 아리를 웃게 만들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리보고 영국에 가자네요. 그곳에서 공부를 하자구요.  정우랑 원장님. 이모, 미진이, 소라, 담임샘 주려고 모래시계까지 샀는데 말이예요. 어떻게 말해야하죠?  정우한테 이야기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엄마가 복지원에 다 이야기해 버리셨어요.  아리가 영국에 간다고요. 아닌데, 아직 결정을 못했는데 말이예요. 담임샘 지갑이 없어졌데요. 이번엔 정말 아리가 아닌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요. 정말 확 영국으로 가버릴까요?

 

가족해체라는 말이 이젠 너무 먼 이야기 같이 다가오지 않아요.  너무나 많은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아리의 아빠 엄마도 처음에는 많이 사랑을 했었다고 해요.  이혼을 하고 나니 남남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래서 아리는 다행이다고 생각하지요.  적어도 아리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니까요.  아이들이 태어날때 엄마랑 아빠는 엄마뱃속에 있는 열달동안 참 많은 기도를 해요. 건강하게 태어날수 있게요. 조금씩 크면서 그런 느낌이 사라질때도 있지만요.  아리는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척, 당당하고 강한척 하면서 살아가요. 하지만 아이는 아이예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때.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나타났을때. 정우와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게 되었을때. 아리는 도망치고 싶었을꺼예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아리는 도망치는 않으니까요.  제목이 <당당해질거야>잖아요. 아리는 이제 도망치치도 않고 떳떳하고 당당해 질꺼예요. 친구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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